좋은글

철학우화 165

임기종 2015. 2. 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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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반 고흐는 별들에 가 닿을 만큼 커다란 나무를 그렸다. 태양과 달은 아주 작게 그리고 나무는 크게 그렸다. 나무들은 점점 더 높아져서 별들에 가 닿았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 미쳤소? 어디서 그런 나무를 보았습니까? 태양과 달은 그렇게 작고 나무들은 또 그렇게 크오?"

  고흐는 말했다.

  "나무를 바라볼 때면 나는 언제나 거기서 하늘에 가 닿으려는 대지의 욕망을 봅니다. 나무는 하늘에 가 닿으려는 대지의 욕망이요, 이것은 대지의 야심이죠. 대지가 할 수 없는 것을 나는 내 그림으로 할 수가 있소. 바로 이것이 내가 나무를 보는 방법이오. 하늘에 미치려는 대지의 욕망이 바로 그것이오."

이것이 사물을 바라보는 길이다. 거기에 그릇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매우 시적이다. 진실한 이해자는 중용에 있을 것이다. 그는 태양과도 같을 것이다. 태양은 아름답게 시적으로 빛난다. 아름다운 그대로, 시적인 그대로 두엄더미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구분되어 있는 것은 없다. 이것이 진실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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