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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사성어 - 일자천금

임기종 2015. 8.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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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字千金(일자천금)

:한 일. :글자 자. :일천 천. :쇠 금.

한 글자엔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아주 빼어난 글자나 時文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비슷한 말로 一字百金(일자백금). 史記(사기)呂不韋列傳(여불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 시대 말엽, ()나라 孟嘗君(맹상군)()나라 平原君(평원군)은 각 수천 명, ()나라 春申君(춘신군)()나라 信陵君(신릉군)은 각 3000여 명의 食客(식객)을 거느리며 저마다 유능한 식객이 많음을 자랑하고 있었다.한편 이들에게 질세라 식객을 모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일개 상인 출신으로 당시 최강국인 ()나라의 相國(상국:宰相)이 되어, 어린(13) 왕 정(:훗날의 시황제)으로부터 仲父(중부)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文信侯(문신후) 呂不韋(여불위:정의 친아버지라는 설도 있음)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정의 아버지인 莊襄王(장양왕) 子楚(자초)가 태자가 되기 전 인질로 조나라에 있을 때 奇貨可居(기화 가거)’라며 천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오늘날의 영화를 거둔 여불위였다. 그는 막대한 私財(사제)를 풀어 3000여 명의 식객을 모아들였다.이 무렵, 각국에서는 많은 책을 펴내고 있었는데 특히 荀子(순자)가 수만()의 저서를 내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여불위는 당장 식객들을 시켜 30여만 어에 이르는 大作(대작)을 만들었다. 이 책은 天地萬物(천지만물), 古今(고금)의 일이 모두 적혀 있는 오늘날의 백과 사전과 같은 것이었다.

이런 대작은 나 말고 누가 감히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의기양양해진 여불위는 이 책을 자기가 편찬한 ?呂氏春秋(여씨춘추)?라 이름지었다. 그리고 이 ?여씨춘추?을 도읍인 咸陽(함양)의 성문 앞에 진열시킨 다음 그 위에 천금을 매달아 놓고 榜文(방문)을 써 붙였다.

누구든지 이 책에서 한 자라도 덧붙이거나 빼눈 사람에게는 천금을 주리라.”

이는 商魂(상혼)이 왕성한 여불위의 우수 식객 유치책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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