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9. 22. 07:07
728x90




두 사람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사랑 노래 유 자 효

 

먼 산에 비가 올 때 그대를 생각는다

안개가 앞을 가리면 그대를 사랑한다

햇빛에 길이 열리면 슬픈 이별 또 하나

 

나를 찾아 떠난 길 서로 말은 없어도

끝내는 혼자 가는 길 외로울 것 없어도

이 밤을 잠 못 이룸은 서릿발 같은 저 달 탓

 

참 작은 내 생애에 참 작은 꿈 하나

이루면 다행이고 못 이뤄도 그만인

꿈같지 않다고 해도 나에게는 참 귀한 꿈.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언시와 시조 1수  (0) 2017.09.26
잠언시와 시조 1수  (0) 2017.09.25
잠언시와 시조 1수  (0) 2017.09.21
잠언시와 시조 1수  (0) 2017.09.20
잠언시와 시조 1수  (0)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