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9. 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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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면 -베로니카 A. 쇼프스톨

 

잠시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차이를 배울 것이다.

 

사랑이 기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너는 배울 것이다.

 

잠시 후면 너는

입맞춤이 계약이 아니고, 선물이 약속이 아님을

배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면 너는 어린아이의 슬픔이 아니라

어른의 기품을 갖고서

얼굴을 똑바로 들고

눈을 크게 뜬 채로

인생의 실패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도 너는 내일의 토대 위에 집을 짓기엔

너무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오늘 이 순간 속에 너의 길을 닦아 나갈 것이다.

 

잠시 후면 너는 햇빛조차도 너무 많이 쪼이면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

 

따라서 너는 이제 자신의 정원을 심고

자신의 영혼을 가꾸리라.

누군가 너에게 꽃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그러면 너는 정말로 인내할 수 있을 것이고

진정으로 강해질 것이고

진정한 가치를 네 안에 지니게 죄리라.

 

인생의 실수와 더불어

너는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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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유 상 용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만 오다가

언젠가 불이 붙은 키스의 황홀감

말없이 말을 하는 것 사랑으로 오고 있네

 

심장이 그려내는 애모가 더 깊어

공허를 다 태우는 끓는 피로 남아

 

삼켰던 침이 굳어져 목이 타는 사랑 줄

보고도 보고 싶어 세상과 바꿀 수 없고

 

 

떨어져 보이지 않아 하루가 길어지는

그 언제 숨겨둔 불씨 온 몸을 사룬다

 

떠남을 염려하여 애타는 눈빛으로

두 뺨에 흐르는 그대의 눈물은

내 마음 변치 말라는 한 마디 말이었오

 

잊히지 않는 그 만큼 내 안에 새겨 놓고

깊은 눈빛 광채 어려 시들지 않는 것은

웃음도 눈물도 없을 더 깊이가 보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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