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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년 전의 편지
얼마나 간절하면 꿈에도 보고싶어
한(恨)맺힌 눈물찍어 적어 올린 글인데
무심한 사람 소식없이 지새는 밤 하얗소.
죽도록 같이하자 팔베개 맺은 언약
그 약속 어이하고 북망산 먼저 가오
뱃속의 어린자식은 뉘를 보고 아비랄까.
4백년 오랜 설움 구천을 떠돌던 혼
이제는 가려해도 못 비운 그리움에
눈물에 젖은 육신이 미라 되어 누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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