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낙엽의 별리(別離)
천년을 성할 듯이 영화를 이끌다가
손아귀 힘이 풀려 가는 시간 못잡고
가녀린 작은 손들을 땅위에 내려놓다.
힘겨운 가을볕에 휑한 기운 서리고
애타는 초초함을 바람결에 감춘다
말없이 따라야 하는 윤회의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