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문(門)

임기종 2022. 5. 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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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門)

 

허공을 가른 벽에 구멍이 뚫렸으니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나가더라

문틀은 하나뿐인데 생각들은 다르다.

 

어디가 밖(外)이 되고 어디가 안(內)이 되나

벽 하나 서있어도 통함은 여전한데

사람들 생각 속에서 안과 밖이 갈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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