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철학우화 23

임기종 2014. 7. 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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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

  만수르라는 성자는 평생을 거지로 살면서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다가 돌에 맞아죽었다. 그런데 만수르가 돌에 맞아 죽는 현장엔 그의 스승도 있었다. 이 스승은 깨달음을 얻진 못했지만 매우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였다. 사람들이 만수르에게 돌을 던지자, 그 스승도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뭔가를 던져야만 했는데 차마 돌을 던지지 못하겠고 하여 장미꽃을 던졌다. 그러자 그때까지 돌을 맞으면서도 울지 않던 만수르는 장미꽃을 맞자 슬프게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돌로 치는 것보다 장미꽃으로 치는 것이 더 아프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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