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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인천 부두에서 하역 노무자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가장 고통을 가 져다 준 것은 바로 빈대였다. 고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노무자 합숙소에서 단잠을 자야 하는데, 그 곳에 득실거리는 빈대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빈대를 피하기 위하여 하는 수 없이 노숙이라도 하고 나면 밤새내린 이 슬 때문에, 다음날은 몸을 추스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빈대의 고통에서 어떻게 해방될 수 있을까 궁리하던 그는 마침내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를 개발했다.
즉 물이 담긴 네 개의 큰 대접 위에 네 다리를 담근 간이침대 위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다. 이는 빈대들이 통상 침상의 다리로 기어 올라와 공격을 한다는 것과, 그 녀석들은 전혀 수영을 할 줄 모른다는 특성을 예의 관찰한 결과로 얻어낸 묘책이다..
이렇게 하루 이틀 단잠을 자고 쾌재를 부르던 정주영은 또다시 굶주린 빈대들의 공격을 받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또 빈대가 침범해 올 수 있단 말인가 ?
유의해서 관찰해 보니, 빈대들은 자기가 자고 있는 그곳 천정으로 기어 올라가 거기서 공중낙하를 하는 것이 아닌가. 빈대공수특전단이다.
이 사건(?)을 경험한 다음부터 정주영은 엄청난 생의 교훈 하나를 지니게 되었다..
즉 그가 이제는 하는 수 없다 라고 할 만큼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마다, 나는 빈대만큼이나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는가고 자신에게 물으면서 오늘의 성공을 이룩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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