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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처와 첩을 한집에 두고 지냈는데 날마다 처와 첩이 싸우기만 하였다.
하루는 남편이 출타한 사이에 또 싸우기에 돌아온 남편이 처와 첩을 꾸짖으면서,
"너희들은 어째서 날마다 싸움만 하고 집안을 이렇게 어지럽게 하느냐 ! 이러한 첩은 때려 죽여야 하겠다."
라고 하면서 첩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건너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후 소식이 없어 괴상하게 생각한 본처가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바야흐로 방사(房事)를 하느라 한창이었다. 화가 난 본처가 방안으로 뛰어들며,
"이렇게 때려 죽일양이면 나를 때려 죽이시오 !"
하였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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