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춘망사를 시조로 쓰다

임기종 2026. 3. 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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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춘망사(春望詞)

 

임이여 임이시여 어디에 계시나요

때 되면 피는 꽃을 혼자 보고 있는데

꽃들은 무심하게도 시절 따라 갑니다.

 

애타는 이 마음을 매일 글로 써놓고

떠난지 오랜지라 계신 곳을 모르니

봄새만 다시 찾아와 서럽게 운답니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다 져가도

그 언제 만나려나 기약없는 이별에

이렇게 글만 쓰는 나는 어찌해야 하나요.

 

화무는 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나는 어찌 하나요

날마다 흘린 눈물 거울을 적시는데

봄바람, 무심하게도 속절없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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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春望詞(춘망사)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때 맞춰 꽃들만 피고 지누나.

 

攬草結同心(람초결동심): 풀을 따서 이 마음과 묶어

將以遣知音(장이유지음):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나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봄날 시름에 님 소식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춘조복애음): 봄새만 다시 찾아와 애닲이 우는구나.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 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가.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이여

煩作兩相思(번작양상사): 괴로워라 사모하는 이 마음 어이할꼬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흐르네.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봄바람, 넌 이런 내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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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망사 (春望詞) : 7세기 중국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글

-동심초(同心草)는 풀이름이 아니고 편지를 말합니다.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쓸데없이 편지만 접었다 폈다한다'는 뜻입니다.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써놓고 하릴없이 접었다 펴고 접었다 펴는 여인의 애타는 심정을 그린 것입니다.

동심결(同心結)은 옛날 연애편지를 접는 방식 또는 그 편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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