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논개와 동백꽃

임기종 2026. 3. 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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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와 동백꽃

 

피같이 붉은 정열 열부(烈婦)의 얼이런가

한겨울 냉기조차 꺾지 못한 지조는

떨어져 자진(自盡)할지라 애원하지 않았다.

 

만취한 왜장의 목 껴안고 떨어질 때

점점이 흐른 피가 바위를 적셨어라

낙화(落花)로 저문 흔적이 갯바위에 어렸다.

 

봄바람 불어오면 무언들 꽃 아니랴

지독한 한파 속에 붉게 핀 저 꽃 분명 

(많은 세월을 이긴 논개의 넋일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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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는 선조 7(1574) 9월 3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아버지 주달문(朱達文)과 어머니 밀양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선조 6(1593) 6월 남편 최경회(崔慶會)가 2차 진주성 싸움에 참전했다가 중과부적으로 성이 무너지고 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이에 논개는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하여 왜군 승전연회에 참석왜장 모곡촌육조(毛谷村六助)를 진주 남강변 현재의 의암이라 불리는 바위로 유인함께 투신하여 순국한 겨레의 여인이었다.

여수 오동도는 동백꽃이 만발합니다동백꽃은 추울 때 피고 봄이 되면 집니다오동도 갯바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보고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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