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2. 23. 08:03
728x90

 

마음 - 김광섭(金珖燮)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문장} 5, 1939.6)

 

-------------------

 

어떤 고독/조 영 희

 

풍경소리 독경소리 산바람을 휘감고

고요도 인적도 귀를 열어 잠잠한데

여승의 목탁소리는 산을 울려 고독하네

 

까투리 산비둘기 세속에서 따라왔나

산사의 기왓장만 콕콕 찍는 외로움

어느새 빗방울 똑똑 신발 가득 고여 있네.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26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25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22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19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