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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 김상용(金尙鎔)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문학} 2호, 1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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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티골/조 길 수
깜부기 이삭 같던 고향산천 떠난 자리
선잠 깬 수노루가 제 그림자 끌고 간다
쑥국새 질펀한 울음 펼쳐보니 내 설움
서산 등에 토한 노을 아픔 일어 몸져눕고
불현듯 생각나는 그리움 주워들어
살포시 돌탑 위에다 옛 기억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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