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10. 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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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한 사람 -마더 테레사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4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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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만 수

 

1.

많은 못자국들 세월 녹을 쓸어 낸다

어릉어릉 눈물마냥 나란히 걸려 있는

아버지 떠나가신 벽() 따슨 별이 박혔다.

 

고단한 인고(忍苦)의 짐 운명에 놓고 간 중량(重量)

뚫린 구멍 틈, 틈새 눅눅히 젖은 누른 벽

빈 쌀독 허기진 바람 안부 또 묻고 간다.

2.

담뱃재 터신 할머니 목이 쉰 기침소리

모진 세파(世波) 막아 쥔 마지막 사랑의 방벽(房壁)

퀴퀴한 땀 냄새 흔적 피난, 또 하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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