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갯바위

임기종 2021. 2. 6. 08:07
728x90

갯바위

 

밀려온 파도 물결 하얗게 부서지고

갈매기 낮게 날아 먹이 찾기 바쁘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싱그럽던 어느 날.

 

따개비 부처 손이 틈새를 메운 바위

새까만 홍합들도 햇빛에 반짝인다

물고기 새끼 두 마리 웅덩이에 갇혔고.

 

부서진 파도 위에 무지개 피오르면

두눈을 꿈벅이는 갯바위의 돌게들

촌부(村婦)의 바구니 속에는 석화(石花)꽃이 피었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기다림  (0) 2021.02.10
해솔길  (0) 2021.02.07
수미네 반찬  (0) 2021.02.05
홍매 꽃피다  (0) 2021.02.03
봄을 기다림(동시조)  (0)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