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해솔길

임기종 2021. 2. 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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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길

 

살다가 힘이 들면 이 길을 걸으시오

방조제 바로 건너 방아머리 옆길로

천천히 걷다가 보면 가슴이 뚫릴거요.

 

고향이 그리우면 여기에 가보시오

흙냄새 소똥냄새 솔 냄새 바다냄새

비우고 걷다가 보면 옛 생각도 날거요.

 

산길로 바닷길로 이어진 사십리 길

개미허리 다리에 매달린 작은 섬이

노을에 물든 해거름 즐기고 있으리니.

 

* 해솔길 : 대부도 트래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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