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봄을 기다림
하도나 시리기에 안 올까 걱정여도
억겁의 순한 질서 어김이 없습디다
베란다 제랴늄 화분에 빨간 꽃이 폈어요.
겨우내 앙상하던 목련화 가지 마다
신이화 여린 솜털 햇빛에 보송이니
헛되지 않은 기다림 새삼 반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