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황태
말라서 고픈 몸이 고집만 세던 녀석
목을 맨 세상사에 굽힐 줄 모르더니
박달목(木) 방망이 아래 납작하게 엎드렸다.
묵언(默言)도 수행이라 고통을 참아내고
열탕(熱湯) 속 갖은 고행 견디어 내더니만
결국은 해탈(解脫)했구나 중생(衆生) 속을 쓰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