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울 아부지

임기종 2021. 4. 24. 18:43
728x90

울 아부지

 

커다란 리어카를 혼자서 끌고 가며

행여나 아들 볼까 고개 숙인 아부지

땀방울 눈에 든다고 짠 설움을 참았소.

 

오사까 깔끄막이 왜 그리 높았던지

가끔씩 찾는 고향 거그는 가기 싫소

힘들게 오르는 수레 시방 볼 수 없어도.

 

아부지 가신지도 기억이 가물한데

잊힌 듯 하드만은 꿈에는 왜 뵌다요

나 이제 철이 들었나 옛 생각이 납니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法鼓  (0) 2021.04.28
5월의 철쭉  (0) 2021.04.27
고향가는 철새(동시조)  (0) 2021.04.23
세월  (0) 2021.04.22
목련꽃 낙화  (0)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