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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꿈에도 간절했던 행복이 이랬거니
달구지에 올라 탄 가족들은 웃는데
중섭만 소가된 채로 꺼이꺼이 울고 있다.
이중섭의 ‘ 물고기와 노는 세 아이’
물고기 하나라도 먹이고 싶었을까
능력 없는 애비의 간절한 마음일까
통통한 생선 몇마리 애들 품에 안겼다.
이중섭의 ‘춤추는 가족’
온가족 손을 잡고 행복해 춤을 춘다
이것은 꿈 아니리 분명 꿈 아니리라
중섭은 꿈만 꾸다가 꿈만 꾸다가 갔다.
이중섭의 ‘흰 소’
부라린 저 큰 눈에 눈물이 고였구나
배고파 화가 났나 보고파 성이 났나
살면서 지친 숨결이 허공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