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가을 초입

임기종 2021. 8. 1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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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

 

연초록 벼이삭에 서서히 물이 들자

풀죽은 망촛대 옆 접시꽃 시들었다

목이 쉰 매미소리가 안쓰럽게 들리고.

 

세월을 이긴 장사 없다고 하더라만

기세가 등등하던 여름도 한철이다

모두 다 지나가리라 진리한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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