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가을 초입
연초록 벼이삭에 서서히 물이 들자
풀죽은 망촛대 옆 접시꽃 시들었다
목이 쉰 매미소리가 안쓰럽게 들리고.
세월을 이긴 장사 없다고 하더라만
기세가 등등하던 여름도 한철이다
모두 다 지나가리라 진리한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