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문(門)
허공을 가른 벽에 구멍이 뚫렸으니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나가더라
문틀은 하나뿐인데 생각들은 다르다.
어디가 밖(外)이고 어디가 안(內)이 되나
벽 하나 서있어도 통함은 여전한데
사람들 생각 속에서 안과 밖이 갈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