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산책길 노파

임기종 2021. 9. 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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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노파

 

동트기 한참 전에 떠나 버린 새벽 잠

찌뿌둥한 몸뚱이 힘들게 일켜 세워

휘어진 오(O)자 다리로 뒤뚱이며 걷는다.

 

이제는 힘이 들어 보행기 친구삼고

몇 발짝 안 걸어도 어제와 다른 오늘

멈춰서 뒤돌아본다 한 평생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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