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산책길 노파
동트기 한참 전에 떠나 버린 새벽 잠
찌뿌둥한 몸뚱이 힘들게 일켜 세워
휘어진 오(O)자 다리로 뒤뚱이며 걷는다.
이제는 힘이 들어 보행기 친구삼고
몇 발짝 안 걸어도 어제와 다른 오늘
멈춰서 뒤돌아본다 한 평생 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