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고사성어와 시조 10

임기종 2023. 1. 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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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구우후(鷄口牛後)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

곧 큰 집단의 말석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는 말.

 

원말은 영위난구 寧爲雞口 물위우후 勿爲牛後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아라)이다.

 

사기 史記의 소진열전 蘇秦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중엽, 동주 東周의 도읍 낙양에 소진 蘇秦( ?B.C.317)이란 종횡가 縱橫家(모사)가 있었다. 그는 합종책 合縱策으로 입신할 뜻을 품고, 당시 최강국인 진 나라의 동진 東進정책에 전전긍긍 戰戰兢兢하고 있는 한 6국을 순방하던 중 한나라 선혜왕 宣惠王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한데다 군사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싸우지 아니하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진나라는 한 치의 땅도 남겨 놓지 않고 계속 국토를 요구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전하, 차제에 6국이 남북, 즉 세로(:)로 손을 잡는 합종책으로 진나라의 동진책을 막고 국토를 보존하시오소서.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옛말도 있지 않사옵니까.”

선혜왕은 소진의 합종설에 전적으로 찬동했다. 이런 식으로 6국의 군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소진은 마침내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임하는 대정치가가 되었다.

 

허세를 부린 적()에 무한정 양보하면

겁 없이 간섭하며 요구(要求)만 할 것이니

비굴(卑屈)히 쫒아 가느니 주도(主導)함이 옳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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