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고사성어와 시조 9

임기종 2023. 1. 10.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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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기울 경, :나라 국, :, :여자 색

 

나라 안에 으뜸가는 미인 또는 임금이 반해서 나라가 뒤집혀도 모를 만한 미인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경성지색 傾城之色, 만고절색 萬古絶色, 절세미인 絶世美人이 있다 반대어로는 박색 薄色이 있다.

한서 漢書 이부인전 李夫人傳 에 나오는 말이다.

경국 傾國경성 傾城과 아울러 미인을 일컫는 말로 쓰게 된 것은 이인년 李延年의 다음과 같은 시에서 유래한다.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北方有佳人

세상에 견줄 사람이 없네. 絶世而獨立

한 번 돌아보니 성이 기울고, 一顧傾人城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울어지네. 再顧傾人國

성과 나라가 기울어짐을 어찌 알지 못하랴만 寧不知傾城與傾國

이런 미인은 두 번 얻기 어렵네. 佳人難再得

 

무제가 그녀를 보니 더없이 예쁘고 춤도 능숙해 완전히 마음을 뺐겼다. 이 여인이 이부인 李夫人이다.

경국 傾國이란 말은 이백 李白의 명화경국양상환(名花傾國兩相歡: 이름난 꽃이 나라를 기울이며 둘이 서로 즐거워한다.) 구절과 백거이의 장한가 중 한왕은 색을 중히 여겨 경국을 생각한다.’ 라는 구절, 한고조 漢高祖항우에게서 자기 부인과 자식을 변설로써 찾아준 위공 侯公은 천하의 변사이다. 또 그가 있는 곳에서는 나라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 고 칭찬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국사는 소홀하고 여색(女色)만 탐한다면

그 어찌 성군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폐위(廢位)된 연산군께서는 그걸 모르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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