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고사성어와 시조 18

임기종 2023. 1.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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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누각(空中樓閣)

:빌 공. :가운데 중. :다랄 루. :누각 각.

 

공중에 떠 있는 누각, 蜃氣樓(신기루)란 뜻.

내용이 없는 문장이나 쓸데없는 의론(議論).진실성이나 현실성이 없는 일.

허무하게 사라지는 근거 없는 가공의 사물을 묘사한다.

 

誇大妄想(과대망상)이라고도 한다. 夢溪筆談(몽계필담)에 나오는 말이다.

송나라 학자 沈括(심괄)이 저술한 박물지 몽계필담夢溪筆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登州(등주)는 사면이 바다에 임하여 봄과 여름철에는 저 멀리 하늘가에 城市樓臺(성시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이것을 海市(해시)라고 이른다”.

훗날 나라의 학자 翟灝(적호)는 그의 저서 통속편 通俗篇에서 심괄의 글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지금 언행이 허구에 찬 사람을 일컬어 공중누각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일을 인용한 것이다.”

이처럼 공중누각이란 말은 이미 청나라 때부터 쓰여 왔으며, 심괄의 글 가운데 해시라는 것은 신기루를 가리키는 말이다.

 

진실이 없음에도 화려히 뜨는 영화

허구가 만들어 낸 무게 없는 그림자

언젠간 무너지려니 기초 없는 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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