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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쉬 철학우화 1

임기종 2014. 5. 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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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의 한사람인 엠마뉴엘  칸트에게 어떤 여인이 청혼을 했다.

우선 여자가 청혼을 했다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 그 시대엔  청혼하는 사람은 항상 남자였다. 틀림없이 그 여자도 칸트가 먼저 청혼해 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것이다.

그런데 칸트가 청혼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게는 전혀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었고, 가슴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여인은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느끼고 먼저 청혼한 것이다. 칸트는 말했다.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가?

사랑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의 하나다.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반응해야 할 상황이다.

가슴이 그렇다라고 하든, 아니다라고 하든 둘 중의 하나이다.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그것은 사업상의 제안이 아니다.  

그러나 칸트에게는 그것이 사업상의 제안이었다. 생각이 너무 머리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모든 일을 사업처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그는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가서 사랑, 결혼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노트에 결혼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을 모두 적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마침내 충분히 따져보고 결혼에 찬성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찬성 쪽이 반대 쪽보다 몇 점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논리적인 결정이었다. 마침내 그는 그 여인에게 청혼하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그 여인의 아버지가 나와서 말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했소. 벌써 세 아이의 어머니라오. 당신이 좀 늦게 왔구려>

  마음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늦으며  상황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그대가 문을 두드릴 때 여인은 이미 가버린 뒤다. 그녀는 벌써 세 아이의 어머니다.

 

  이런 일이 매순간 일어나고 있다.

기억하라.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

그대가 생각하기를 마칠 때까지 그 상황이 그대를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여인은 가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대가 반응할 준비가 되었을 때 반응할 대상은 이미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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