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대기만성(大器晩成)

임기종 2023. 9.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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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大器晩成)

 

:클 대. :그릇 기. :늦을 만. :이룰 성.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의 비유.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일.

 과거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하여 이르던 말.

 

 

같은 말은 大器難成(대기난성)이다. 비슷한 말로는 大才晩成(대재만성)이 있다.

三國志(삼국지)魏志 崔琰傳(위지 최염전) 後漢書(후한서)馬援傳(마원전) 그리고 노자(老子)四十一章(사십일장)에 나오는 말이다.

 

 삼국지 위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삼국시대, ()나라에 최염이라는 풍채 좋은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사촌 동생인 최림은 외모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출세를 못하고 일가친척들로 부터도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큰 종이나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대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하는 그런 형이야. 두고 보라구.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테니…….”

과연 그 말대로 최림은 마침내 天子(천자)를 보좌하는 三公(삼공)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후한서에 보면,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 25-57)때 마원이란 명장이 있었다. 그는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까지 된 인물이다. 마원이 생전 처음 지방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인 최황을 찾아가자 그는 이렇게 충고했다.

너는 이른바 대기만성 大器晩成형이야. 솜씨 좋은 대목이 산에서 막 베어 낸 거친 원목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좋은 제목으로 다듬어 내듯이 너도 네 재능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부디 자중하라.”

 노자에도,‘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으며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大方無隔 大器晩成)는 말이 있다.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커다란 그릇에는 채움도 늦어지니

중도에 포기하면 절대로 못 이룬다

꾸준히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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