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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의 선물

임기종 2023. 10. 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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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포스트에 실린 이야기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선물가게를 하는 다나 패트슨이라고 하는 주부가 쓴 글이다.

어 브라더스 기프트(A brother's gift), 형제의 선물이라고 하는 글이 잡지에 실렸다. 이것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적어서 실은 것이다. 그녀는 전남편에게서 낳은 21살 된 아들 제임스가 있다. 지금 재혼해서 사는 남편 사이에서 낳은 12살 된 러키라고 하는 딸이 있고, 또 그 뒤에 지금 4살 된 아이가 있다. 4살 된 꼬마가 심각한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었다. 4살 짜리가 간에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하여서 제 기능을 못하게 막아서 죽어가고 있었다. 12시간 내에 간을 이식 받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 절박한 시간에 의사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없습니다. 유일한 소망은 살아있는 간 기증자를 얻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신장 기증자가 종종 있다. 신장은 둘이다. 그거 하나 떼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간은 하나밖에 없다. 하나뿐인 간을 그 절반을 잘라서 주어야 된다. 그런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 받아야만 산다고 하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이 짧은 시간에 이러한 기증자를 구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초조하고 답답하고 괴로웠다. 그런데 전남편의 아들인 제임스는 이복형제다.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는 같다. 그 이복형제 제임스가 자기 동생을 위해서 간을 나누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원하게 될 때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그러나 이 수술 결과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조사해 본 결과 다행히 아버지는 다르고 어머니가 같은데도 어느 정도 체질이 통한다는 것이다. 이제 수술을 받게 된다. 간이식 수술을 하는 순간 수술실 밖에서 어머니는 딸의 손목을 잡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 '하나님, 4살 난 꼬마를 살려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지마는 그것만이 아니다. 잘못되면 아들 둘을 다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절박한 시간이다. '하나님이여, 저 두 자녀를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마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었다.

자기 생명 같은 간을 동생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나선 제임스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부 이기적이고 이 세상이 사악한데, 어떻게 자기의 친동생도 아닌 이복동생에게 간을 나누어주겠다고 그렇게 수술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면서 고맙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이편으로 생각하면 지금 살아날 수 있을까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 근심이 있습니다마는, 제임스가 동생을 사랑하는 거룩한 사랑을 생각할 때, 그 형제애를 생각할 때는, 형제가 형제에게 나누어주는 선물, 어 브라더스 기프트(A brother's gift), 이것을 생각할 때는 감사 감격합니다. 우리 집안에, 제 자녀 중에 이렇게 거룩한 사랑을 지닌 아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걱정이고 한편으로는 감사요. 이 같은 거룩한 사랑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순간 감사 감격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어서 두 사람의 생명을 다 건졌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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