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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雪夜)
하늘땅 경계조차 소롯이 지워 놓고
빈자리 채워가는 점묘화의 흰빛은
우울쩍 그리워지는 수묵화 한폭이다.
어둠을 지운 자리 큰 비움 생긴 곳에
온 누리 하나 되는 흰빛이 채워지면
목이 긴 사슴 한 마리 어린 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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