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설야(雪夜)

임기종 2024. 1. 18. 01:16
728x90

설야(雪夜)

 

하늘땅 경계조차 소롯이 지워 놓고

빈자리 채워가는 점묘화의 흰빛은

우울쩍 그리워지는 수묵화 한폭이다.

 

어둠을 지운 자리 큰 비움 생긴 곳에

온 누리 하나 되는 흰빛이 채워지면

목이 긴 사슴 한 마리 어린 날을 그린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0) 2024.01.19
안경  (0) 2024.01.19
대춘(待春)  (0) 2024.01.17
憂患如山 一笑空(우환여산 일소공)  (1) 2024.01.15
넬라 판타지아 (Nella Fantasia)  (1)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