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세월

임기종 2024. 1. 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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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그때는 그랬었지 평생 젊을 줄 알고

노인들 바라보며 저렇게 늙을리야

억지를 부려봤어도 시간지나 닮은꼴.

 

백년은 너끈하게 탈 없이 살듯해서

철없이 지내다가 시간 감을 몰랐는데

어느새 하얀 세월이 머리위에 앉았네.

 

지난 날 돌아보며 앞으론 어찌될까

땅치고 발 굴러도 되돌릴 수 없는 시간

화장실 거울 속에서 낯선 이를 보았어.

 

- 2009년 쓴 글을 조금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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