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한길가 노란 민들레

임기종 2024. 4. 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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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가 노란 민들레

 

깨어진 돌 틈새로 빠끔히 고개 밀고

한 뼘도 안 된 자리 그것도 볕이라고

샛노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웃고 섰다.

 

목추길 물 한 모금 챙겨 주는 이 없고

들 고양이 뒷물자리 더럽다 마다않고

생각을 모두 비운 듯 그 미소 정말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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