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향 싼 종이는 향내 나고

임기종 2024. 12. 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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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싼 종이는 향내 나고

 

삼(麻)밭에 자란 쑥(蓬)은 그냥도 곧게 크고

백사장의 숯덩이는 사방을 검게 한다

향(香)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 분명 나더라.

 

아무리 남 탓해도 나 없는 결과 없고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지 않더라

자신을 돌아보아라 만사원인(萬事原因) 예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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