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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부지
그랬어 울 아부지 항상 이리 말했다
‘차 막혀 복잡흐니 내려 올 생각마라’
아들은 그리 알았다 진심인줄 알았다.
고향집 한길 가에 아부지 낡은 의자
오지마라 했어도 매일매일 그 자리
행여나 아들이 올까 저기 아들 아닐까.
스치는 차창 안에 내 아들 저기 있나
흐릿한 눈을 뜨고 멍하게 바라보다
석양에 지팡이를 따라 빈집으로 가셨다.
이제는 오지마라 말 안해도 못갈 곳
생각만 머무는 곳 어떻게 지내시나
저녁놀 스러진 자리 빈 의자만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