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수종사(水鐘寺)와 두물머리

임기종 2025. 5. 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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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水鐘寺)와 두물머리

 

남북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끝자락

400년 느티나무 여태도 푸르는데

석양의 황포돛배는 멈춰선지 오래다.

 

운길산 산중턱에 고즈넉한 절이 있어

불이문(不二門지나서니 돌계단이 반기고

오백년 은행나무에 목탁소리 걸렸다.

 

방울로 떨어지는 석굴의 낙수(落水)소리

임금님 귓전에는 은은한 종소리로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더라 수종사를 세웠다.

 

운길산 산봉우리 저녁놀이 내리면

저 물도 언젠가는 너블섬에 닿겠지

사욕(私慾)에 묻힌 자리에 상선약수(上善若水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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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중턱에 있는 절

너블섬넓은섬(=여의도)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 사상물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여겨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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