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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공원 단상
기미년 함성소리 이명(耳鳴)으로 듣는 곳
꼬깃한 천원 두장 손끝에 만져지면
하루해 보내는 길이 괜스레 든든하다.
그늘 한뼘 비낀 자리 낡고 초라한 벤치
검버섯 노인들의 진해진 가령취(加齡臭)가
핵가족 구름이 되어 파고다를 덮는다.
시간은 나이만큼 느리게 가는 갑다
하루를 줄인 여명(餘命) 반길 이 없는 귀가(歸家)
마음은 어스름인데 해는 여태 중천(中天)이다.
* 탑골공원: 애국지사 33인이 조선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던 곳.
(파고다 공원에서 1992년 탑골공원 개칭)
* 파고다: 산스크리트 어로서 '신에 귀의한다'는 '파가바티(bhagavati)'에서 유래.
파고다는 '사찰의 탑'을 뜻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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