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향일암(向日庵)
초라한 낮달이 흰 웃음을 웃는다
텅빈 뱃속 내보이는 목어의 목마름에
마지막 한줄기 햇살이 바위굴을 뚫는다.
상큼한 바다 내음 암자를 감아 돌면
탐진치(貪瞋痴) 못버리고 애태우는 스님들
저 멀리 해 뜨는 곳이 서역(西域)인양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