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묘에서 두 번의 사화(士禍)에다 장악원과 서총대 군(君)이라 불리심이 당연한게 아니오 삼십세 승하(昇遐)하실 때 무슨 생각하였소. 턱 받쳐 곁을 하는 석상은 풀이 죽고 초라한 석의(石衣)에는 찌든 세월 묻었는데 광배(光背)로 선 소나무만 푸르름이 짙습디다. 여염(閭閻)집 만도 못한 당신의 제실(祭室)보니 그 영화(榮華) 어디 두고 초라함만 남겼나 묘소 앞 고목나무는 입 다물고 있더이다. * 장악원(掌樂院): 기녀(妓女)를 양성소. 서총대(瑞蔥臺): 유흥장 (도봉산 둘레 길을 돌다가 연산군 묘지에서) 연산군 묘에서 2 사사(賜死)된 폐비 윤씨 사무친 천륜의 정 미쳐서 돌아버린 자식 삶이 서럽구려 연산군, 당신의 심정을 알듯 말듯 합니다. 사치와 향락위해 사화(士禍)를 일으키고 습관된 부관참시(剖棺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