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난향(蘭香)
불꺼진 창문으로 스며든 달빛아래
수줍은듯 피어있는 가녀린 꽃이 하나
향긋한 사연을 품고 서성이고 있더이다.
있는듯 없는듯이 하도나 조용해서
지켜보지 못했던 조그만 미안함에
오늘은 그 향기 조금 가슴속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