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아 無情
-허일-
호젓한
공원에서
김밥을 먹으려니
웬 개가
슬그머니
내 앞에 다가앉아
살살살
꼬리 흔들며
말끄러미 쳐다본다
아니 너
이 꼴이 뭐냐
오냐오냐 그래그래
아나 아나
옳지 옳지
옜다 자아 물 좀 먹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나 차마 못 돌아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