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 그리고 이야기

소녀경(素女俓)과 건강장수

임기종 2013. 9.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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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경(素女俓)과 건강장수

 

 

1. 소녀경 이야기를 시작하다.(2004.1/9)

중국 황하 근처에 한 나라가 있었다. 이곳에는 나라를 평안히 다스리며 별스런 걱정없이 살아가는 황제(黃帝)라는 임금이 있었다. 황제는 중국 고대의 전설적 제왕인 삼황오제(三皇五帝)중 삼황의 한사람이다.

삼황이란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같은 황제를 말한다. 사서(史書)에서는 복희씨를 팔괘(八卦)의 창시자로 음양설(남자와 여자, 하늘과 땅이 각기 양과 음의 한 이치를 이루고 있다는 설)에 몰두해 혼례의 규정을 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복희씨는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저술해 놓은 방중술(房中術)의 책자에서 ‘하늘은 왼쪽으로 돌고 땅은 오른 쪽으로 회전하며 남자는 아래로 내리 찌르고 여자는 위를 향해 접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이론을 세워 남녀 교접의 체위 기본을 명확하게 정해 놓았다. 또 사서(史書 역사책)에는 황제란 인물이 기원전 255년 황하 유역에 흩어져 있던 부락연합체의 수장(首長)이었다고 밝힌다. 황제는 성서에 나오는 솔로몬만큼이나 현명했던 분으로 나침판을 발명했으며 사관(史官)의 도움을 받아 새나 짐승의 발자국만으로도 어느 짐승의 것인지 판별할 수 있었고 이들 발자국에서 문자구성 원리를 깨달아 마침내 문자를 만들어 냈다고도 한다.

옥방지요(玉房之要)란 책에는“황제(皇帝)는 1,200명의 후실을 거느렸는데 그들을 다 만족시켜 주고 나서 선인이 되어 승천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한 여자를 데리고도 절절매다가 제명도 못살고 병들어 죽는다. 방중술의 도를 터득하는 것과 못 터득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라고 팽조가 말한 것이 보인다.

황제와 함께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갈 소녀(素女)는 본래 복희씨를 섬기던 음악가 소모(素模)의 딸이다. 후에 선녀(仙女)가 되어 신선의 세계에 살던 중 동남(童男)의 정기를 흡수하고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도술을 터득한 후 방중술의 권위자가 된 여인이라고 전한다. 소녀는 성교비법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한 위치에 올랐는데 그 이론을 정리한 것이 방중술(房中術)의 원전이다. 특히 그 비법을 토대로 황제와 소녀가 밀실에서 나눈 성 비법의 내용을 묶은 책이 유명한 소녀경(素女經)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소녀경을 영화나 소설 등에서 본 것처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3류 소설 정도로만 알아왔다. 그러나 소녀경을 잘 읽어 보면 인간 본연의 욕구인 성욕과 그 해소 방법, 남녀간의 무리한 교접으로 인한 질병과 그 치유법 그리고 인간의 장수방법에 대한 학술서이며 지침서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소녀경의 중심사상은 접이불루(接以而淚) 즉 교접하되 사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이에 대한 현대 의학의 반론은 만만치 않다.

중앙대의대 외래교수 이선규 박사의 칼럼에서도 소녀경의 제 1 요점이 교접하되 사정하지 말라. 즉 접이불루(接以不淚)가 대원칙이었다고 말한다.

인도의 성고전 카마수트라에도 물론 같은 말이 있다. 이같은 이론은 동, 서양이 같은 맥락을 갖고 있는데 남자의 정액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대한 손실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접이불루의 원칙이 요구되던 사람 대부분은 수십 명 또는 수백명의 후궁과 애첩을 거느린 왕족이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수나라 양제는 전쟁 중에도 쉴새없이 섹스를 즐겼다고 한다. 당시 양제는 왕비가 1명, 왕비 대리 2명, 애첩 6명, 귀부인 72명 그 외 수많은 시녀 등 정기적인 섹스 파트너만 1백여명에 이르렀고 전국에서 차출해 뽑은 천하일색의 궁녀가 3천여 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같이 많은 여자를 거느리려면 당연히 사정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일부일처제 시대에는 적당히 사정을 해야 건강도 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남자에게는 크기는 밤톨 정도이고, 뾰족한 쪽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전립선이라는 성기관이 있다. 이 전립선은 남자의 정자를 보호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정액의 일부인 전립선액을 생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역할과 기능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 전립선액이라는 액체는 사정할 때 정액과 함께 배출된다. 전립선 액이 정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장기간 고여 있으면 울혈 현상이 생겨 전립선에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금욕생활을 하는 수도사나 성직자에게 울혈성 전립선염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비뇨기과 원장도

“사정은 성행위의 쾌감이 한꺼번에 풀리는 현상으로 페니스 안에 있는 혈관이 예민하게 이완되면서 근육이 힘차게 늘어나고 이어서 정낭과 사정관이 힘차게 수축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으면 세포에서 물질 분비와 혈관과 근육의 작용이 쇠퇴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

고 말한다. 다시말하면 사정을 할때 느끼는 쾌감을 미끼로 인간의 성욕과 종족번식욕구를 유지하도록 한 조물주의 섭리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황하근처에 작은 나라가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궁궐에는 버들가지 같은 가는 허리와 붕긋한 가슴, 앵두같은 입술에 화사한 옷을 입은 절세 미인들이 코끝을 유혹하는 향기로 몸을 치장하고 황제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뿐인가 궁궐에는 금은 보화가 가득했고 항상 기름진 음식과 노래와 춤이 끝일 줄을 몰랐다. 연회에서 제공되는 술 향기는 천상의 과일로 담은 것같이 혀끝을 휘감아 돌았고 즐겨마시는 차 향이 궐내에 가득해 마치 신선이 사는 곳을 방불하게 했다.

황제는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나 어느때 부터인지 혼자만의 괴로움에 과거의 기억은 자신을 괴롭히는 도구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어느 봄날, 황제는 황하강 근처에서 궁녀들과 함께 천렵을 나간다. 강에서 갓 잡은 생선을 안주로 술에 취해버린 황제는 궁녀와 환관의 부축을 받아 궁궐로 돌아온다. 황제는 전날 마신 술이 과해 오전 늦도록 잠을 자다가 문득 눈을 뜨고 침실의 창문을 연다. 방안에는 술 냄새가 진동을 하고 불편한 속은 목구멍을 넘어 쏟아져 나와 심히 불쾌했다. 정신을 차리려고 열어본 창밖에는 아지랑이가 하늘거리고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는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2. 황제의 혼란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철쭉과 목련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겨우내내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운 봄바람이 얼굴을 감싸고 함께 실려온 향긋한 꽃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황제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어여뿐 궁녀사이에서 술을 취하도록 먹고 화기애애하게 놀 때는 몰랐으나 술이 깬 아침에 느끼는 허전함은 여전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 의욕이 전혀 없다.

요즘 들어 심신이 노곤해지기를 자주하고 젊을적 정열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젊어서는 어여쁜 왕비와 후궁들에게서 나는 향수냄새만 맡아도 가슴이 찌릿 찌릿하면서 허리아래에 힘이 들어가는 듯 했으나 지금은 어쩐 일인지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나이 탓이란 말인가. 도무지 성욕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황제의 남성은 여간해선 스스로 일어설 줄을 모른다. 설사 일어섰다해도 상대방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금방 잠이 들어 버린다. 황제는 여자 곁에 가기가 두려웠다.

간혹 예의상 마음을 다져 잡고 왕비의 침실에 들어서도 전과 달리 의무적인 행위만 으로 아무런 감정도 없이 행사를 치룰 뿐이다. 억지로 의무적이고 형식적인 행위가 끝나고 나면 오히려 왕비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황제는 속이 상했다. 황제이기 이전에 남자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착하면 죽고만 싶은 것이다.

따스한 봄볕조차도 자신을 허무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황제는 ‘아, 나도 저 태양과 같이 영원히 살수 없을까.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정열과 온갖 것을 데우는 정력으로 살수 없을까. 그렇게 살수 없다면 권력도 부귀도 다 뜬 구름일 뿐이다 ’

황제의 가슴은 정말 답답하기만 했다. 그렇다. 남자들은 살고 싶은 욕망, 먹고 싶은 욕망. 섹스를 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태어난다. 이런 욕망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거나 만족스럽게 해소했을 때 비로소 삶의 희망도 생기고 자신감도 갖게된다.

꽃같은 여인을 보아도 소 닭 보듯하고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나이든 남자들에게서 생활의 활력이나 심기일천의 의욕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속담에도 아침에 발기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돈도 빌려주지 말라는 말이 있다.

황제의 마음은 점점 더 혼란스럽기만 했다. 생각은 금방이라도 예전의 정열을 되찾을수 있을 것 같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괴로움이여. 혼자만 느끼는 아쉬움과 괜스레 홀로 인 듯한 쓸쓸함과 허무함.

요즘들어 황제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자주 쉰다. 두 눈은 휑하게 들어가고 안색 또한 수척해졌다. 말수도 전보다 줄었으며 술을 먹지 않으면 잠도 자지 못한다. 도무지 삶에 의욕이 없다. 황제의 이런 근황을 눈치 챈 신하들이 안절부절한다.

3. 황제, 소녀와 처음 만나다 (2004.1/30)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전과 달리 의기소침해진 황제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였다. 그러던 중 황제를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는 내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황제 폐하는 요즘 마음이 심히 편치 못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도 잘하지 않으시고 역정 내시기를 자주합니다. 소인이 보기에는 그토록 활발하게 왕비와 후궁처소에 들던 황제께서 요즘에는 꺼리시는 것도 같습니다”

이때 황제와 나이가 엇비슷한 중신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들의 경우를 되새겨 보니 뭔가 알 듯도 한 것 같다. 동병상린의 감정이 느껴진다.

혹시 황제의 병은 중년남자들에게 닥친 세월의 병이 아닐까. 아름다운 꽃에 가득한 향기로운 꿀이 있어도 곁에 못가는 벌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지금 황제가 겪고 있는 것을 아닐까.

신하들은 황제의 근심을 덜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마침 황하 근처 깊은 산속에 소녀(素女)라는 선녀가 있어 방줄술(性기술)에 출중하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신하들이 소녀에 대한 소식을 황제에게 보고하자 황제의 얼굴이 금방 밝아진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빨리 불러들이라고 하명한다.

신하들은 단 걸음에 말을 달려 소녀의 거처에 당도했다.

소녀가 거처하는 집 주변 강에는 하늘하늘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울창한 소나무숲과 왕종죽 대나무 밭이 집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었다. 뜰에는 이름모를 꽃이 자라고 집안을 감도는 향긋한 약초냄새는 방문객들의 가슴까지 맑게 해준다.

신하들이 소녀를 찾아 집안팍을 둘러보니 마침 우물가에서 물을 길어 오는 여인이 있다.

벽옥같이 하얗고 뽀얀 피부에 눈부신 미모, 하늘거리는 얇은 비단으로 휘감은 몸매, 그녀는 마치 천상의 선녀가 하강한 것이 아닌지 의심갈 정도였다.

신하들은 그저 처다만 볼뿐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신하 한사람이 묻는다.

“여기가 소녀님이 거처하는 곳이 맞습니까”

그 여인은 들고 오던 물동이를 살며시 내려놓고 조용히 말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인 일이시온지요. 제가 소녀이옵니다.”

신하들 중 우두머리가 앞으로 나서 그간의 사정을 말하고 도와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소녀가 알 듯 모를 듯 미묘한 미소를 띠면서 알았노라면서 잠시 치장을 한후 따라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녀의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신하들은 일각이 여삼추(如三秋)였다.

이윽고 방문을 열고 나서는 소녀, 밖에서 기다리던 신하들은 다시한번 두눈이 휘둥레졌다. 정말 저 여인이 사람이란 말인가.

남자들은 자신이 돋보이고 싶거나 상대방에 호감이 있을 때는 먼저 용감해지지 않는다. 은근히 자신을 과시하면서 알아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가.

가마를 대령하자 소녀는 남자들을 미혹하는 미묘한 향내를 풍기면서 조용히 오른다. 가마꾼 신하들은 그 먼거리를 걸어도 도무지 무거운 줄을 몰랐다. 혹시나 가마속 소녀가 자신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 챌까봐 오히려 힘이 남아도는 듯 바람같이 달려 나간다. 미녀 앞에서 기죽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얄팍한 심리가 발동한다.

소녀가 황제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소녀를 본 황제의 가슴이 갑자기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어제 저녁까지 만해도 냉냉했던 심장이 활화산처럼 불붙기 시작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이 세상에 있었단 말인가. 조금 진정이 된 황제가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을 꺼낸다.

“그래 먼길을 오느라고 수고 했노라”

이말 한마디를 하는데도 상기된 황제의 얼굴에는 땀이 맺힌다.

괜히 곁에 있는 찻잔을 만지느라 조용하던 방안에 딸그럭 소리가 약간 소란스럽다.

소녀가 얼굴에 미소를 띠우고 옥이 굴러가는 듯 아름다운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불초 소녀를 이곳까지 불러주심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황제는 이제야 자신이 임금이요. 온 천하의 어른이라는 위엄을 억지로 가슴속에서 끌어내기 시작한다. 황제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은 큰기침을 두 번한다.

인사를 마친 소녀가 황제의 앞에서 나아가 용안을 살펴보니 뭔가 해소하지 못한 욕구가 가슴속에 가득 찬 것이 느껴졌다.

욕망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생기는 속병임이 분명했다.

4. 소녀, 방중술 교습을 시작하다 (2004.2.6)

한의학에서 진단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 안색과 태도 등을 보는 망진(望診), 목소리 상태나 체취를 맡는 문진(聞診), 식욕 수면 대소변 각종통증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질문하는 문진(問診), 신체를 만져서 정보를 얻는 절진(切診)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망진은 눈으로 보면서 진찰하는 방법으로 얼굴색, 피부의 윤기, 정신 상태, 몸 전체 및 각 부위에 대한 형태를 관찰하며 얼굴색 관찰을 통해서는 질병의 여러 성질과 내장부분의 질병을 살필 수 있다. 피부의 광택 유무는 내장기 기능의 좋음과 나쁨을 반영해 주는 것으로 질병의 경중과 예후를 판단하게 해준다. 망진에서 특히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혀의 상태를 살피는 설진이다.

일단 눈으로 진단을 마친 소녀가 황제에게 청한다.

“폐하, 주위의 잡인들을 물리쳐 주십시오. 소첩이 긴히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황제는 의아했다.

‘저 여인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나와는 처음 본 사이이며 내가 저를 부른 이유를 말하지 않았는데도 단둘만 앉아 이야기 하겠다고 당돌하게 말하는 데는 깊은 뜻이 있겠지’ 생각하고 주변신하들을 물리친다.

구중 궁궐 밀실에는 이제, 황제와 소녀 둘만 남았다.

“ 폐하, 어인일로 저를 부르셨나이까”

소녀는 망진으로 이미 황제의 의중뿐만 아니라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진단했음에도 다시 한번 넌지시 묻는다. 황제의 얼굴에 약간 쑥쓰러운 미소가 번진다. 황제는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을 연다.

“그대를 부른 것은 내가 평소 아무에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괴로움을 해결하고자 함이니라. 묻는 것을 소상히 일러 내 병을 고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라오”

“무슨 일이든 하명만 하시면 소첩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라고 소녀가 대답한다.

“다름이 아니라, 내가 요즘 원기가 쇠약해져 몸이 쉬 피곤하고 식은땀이 자주 나며 밤만 되면 걱정이 앞서느니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음까지 혼란스럽고 뭔가 위험이 닥칠 것 만 같아 걱정이 많도다. 어떻게 하면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겠느냐”

소녀는 황제가 알고 싶어하는 것이 자신이 예상했던 것이었다는 것을 확신한다.

“ 폐하 지금부터 소첩이 드리는 말씀은 여자로써 남자에게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소첩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원과 스승으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황제께서는 저의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이면서 지금까지 깨우치지 못한 사실을 배우는 학동의 신분입니다. 소첩이 드리는 말 하나하나에 대해 오해를 하시거나 넘겨짚으시면 안됩니다. 만약 황제께서 저의 분부를 지켜 주시지 못한다면 저는 이 자리를 뜰 수밖에 없사옵니다. 소첩의 청을 들어 주시고 꾸준히 배우신다면 훗날 황제께서 가슴속 깊이 숨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시고 만족한 삶을 사시다가 선인(仙人)이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황제의 등에서 진땀이 흐른다. 이렇듯 아름답고 상냥한 여인네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가 남자의 가슴속에 숨어있는 실낱같은 어떤 기대감마저 여지없이 꺼버리는 것이 아닌가. 사실 황제는 소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모처럼 여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소녀가 황제 앞에 정좌를 한 후, 옆에 준비된 찻잔을 들어 차 한 모금을 마신다.

중국에는 명차 몇가지가 있다.

첫째 서호용정차(西湖龍井茶)다. 이차는 신선한 난 향기를 지녔으며 형태는 작설모양이다. 녹색 빛, 싱그러운 향기,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찻잎의 아름다움으로 녹색황후라 부르기도 한다.

둘째 동정 벽라춘(洞庭碧羅春)이다. 짙은 향기와 신선한 맛을 가지고 있다.

셋째 황산모봉(黃山毛峰)이다. 높은 향기와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넷째 기문홍차(祁門紅茶)다. 과일향, 난초향같은 향기가 그윽하게 오래간다. 이향을 기문향이라 한다.

다섯째 백호은침(白毫銀針)이다. 맛은 깨끗하고 신선하며 향기는 청아하다. 성질이 차며 열을 내리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여섯째 동정오룡차(凍頂烏龍茶)이다. 맛은 달고 부드러우며 목구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향이 일품이다.

일곱째 무이 대홍포(武荑 大紅袍)다. 향이 진하고 오래 지속되는 까닭에 마신 후에도 목안에 단맛이 있고 맛이 순수해 전신이 가뿐하다.

여덟째 운남보이차(雲南보이차)다. 이차는 약으로도 사용했다, 진하고 감칠맛이 나며 여러번 우려내도 처음의 향기와 맛이 그대로다.

아홉째 황산송침(黃山松針)차다.

차를 마신 소녀는 그동안 자신이 터득한 성 비법인 방중술에 대해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설명한다.

5. 소녀, 오행상극설을 이야기 하다(2004.2.13)

“ 본래 인간이 허약해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몸속 뼈 마디 마디에 들어있는 진기(眞氣)가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일은 남녀간 성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음양교접의 이치를 따라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옳지 않은 성적습관이나 도리로 실행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여자의 정력은 남자보다 유연하면서 충만한 것이 보통입니다. 이 때문에 따지고 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성적으로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자는 흐르는 바다와 같아 음(陰)이 되고 남자는 타오르는 불과 같아 양(陽)이 됩니다. 즉 밤은 여성이고 낮은 남성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이치입니다.

음양오행설에서 설명하는 오행상극설(五行相剋說)을 보면 나무는 흙에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木)가 흙(土)을 이깁니다. 또 물을 흙에 부으면 부은 즉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흙(土)이 물(水)을 제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火)에 물(水)을 부으면 불은 금방 꺼집니다. 이것은 물이 불을 이긴 것입니다. 나무(木)는 쇠(金)로 만든 도구라야 자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쇠가 나무보다 강한 것입니다. 인생이란 바로 이런 이치와 같습니다.

결국 목(木 나무)은 토(土 흙)를, 토(土 흙)는 수(水 물)를, 수(水 물)는 화(火 불)를, 화(火 불)는 금(金 쇠)을, 금(金 쇠)은 목(木 나무)을 이길 수 있어 상극의 고리가 되고 이를 반데로 돌리면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의 교접에서 일반적으로 물(陰)인 여성이 불(陽)인 남성을 쉽게 꺼버릴수 있습니다. 다만 남성이 여성을 이기려면 불을 지펴 서서히 물(여성)을 데워야 합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애무(愛撫)라고 합니다. 남성자신이 확 타올랐다고 생각하여 앞뒤 분간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한다면 그 불(남성) 가지고 데워지지 않은 냉수(여성)를 갑자기 끓게 할 수 없는 것이니 이는 자연의 이치와 같습니다. 이 같은 도리를 알고 성생활을 한다면 약탕기 하나로 수많은 종류의 보약을 쉽게 끓여 드실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으실 것입니다.”

동양의학은 기(氣)의 역학을 밝힌 학문으로 동양적 우주관을 바탕으로 오행(五行)을 모든 분류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것으로 사물을 분류했다. 기란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거나 만질 수도 없다. 하지만 우주가 순행하고 사물이 유지되기 위해서 기는 없어서 안될 필수요소다.

오행에서 우주간의 원기(元氣)는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로 대표된다. 이 다섯가지가 상생과 상극의 위치에서 순환되어 우주 만물을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상생이란 오행이 순환해 서로 도와 살게(生)해 주는 관계를 말하며 서로를 견제(剋극)하는 것을 상극이라 한다.

천지에도 오행이 있고 인간의 몸에도 오행이 있는데 몸에는 간, 심, 비, 폐, 신의 오장이 존재하고 이(귀),목(눈),구(입),비(코)와 혀가 이에 해당한다.

또 맛에도 다섯가지가 있다. 즉 오미(五味)는 오장에 들어가는 맛을 구분한 것으로 신맛은 간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간 기능이 나빠진 사람은 반대로 신맛을 싫어한다. 같은 이치로 심장에 좋은 것은 쓴맛이나 기능이 항진된 사람은 쓴맛을 싫어하고 비장에 좋은 것은 단맛이나 비장이 튼튼하지 못하면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신장이 나쁘면 짠 맛을 싫어하게 된다.

이것을 반대로 해석해 음식을 섭취하면 해당 장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게 되는데 조화를 이루게 함이다. 상생과 상극이 적당한 조화를 이루어야 사람이 살수 있는 것이다. 닭고기와 보리, 살구, 부추는 간이 허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심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쓴맛과 양고기, 수수, 은행, 염교가 좋다. 이렇듯 모든 음식물은 골고루 먹는 것이 양생에 도움이 된다.

인간이란 무릇 오장이 튼튼해야 기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양생을 위한 내용을 쉽게 풀이한 것이 오행귀류도(五行歸流圖)다.

오색(五色)

오기(五氣)

풍(風)

열(熱)

습(濕)

조(燥)

한(寒)

오장(五臟)

심장

비장

신장

육부(六腑)

소장

대장

방광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오축(五畜)

돼지

오곡(五穀)

보리

수수

오과(五果))

오얏

은행

대추

복숭아

오채(五菜)

부추

염교

아욱

콩잎

6. 성욕, ‘쾌감을 찾는 정신상태’- 남성은 건강관리 여부로 결정 (2004.2.20)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설 또한 필수다. 성경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더러운 것이 없고 몸에서 나오는 것치고 깨끗한 것이 없다고 했다. 더러운 폐기물을 잘 처리해서 몸 안에 두지 않는 것이 기초 건강상식 아닌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병도 가까이 하지 못하고 정력 또한 세게 될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 두개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식욕과 성욕이 그것이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성욕을 ‘쾌감을 찾는 정신상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인 우리 조상들은 단지 쾌감만 추구했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성교합에서 순간적으로 생기는 쾌감을 종족보존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즉 목적을 달성하기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그래서 성욕을 달리 말하면 종족보존의 욕구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다.

인간에게 성욕이 없다면 오늘날과 같은 인구증가는 꿈도 꿔보지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인류는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현대의학자들은 성욕을 호르몬과 중추신경 및 외적자극이 합쳐져 일어나는 것으로 남성은 여성과 달리 외부자극에서 성욕 즉 성충동을 느끼기 쉽도록 만들어 졌다고 말한다. 남자의 성충동은 충동적이어서 외부에서 자신에게 전해져 오는 것에 무척 예민하게 반응한다.

황제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는가 싶다. 나이도 나이지만 어느땐가 상대 여인으로부터 성적 홀대를 받은 경험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현대의학에서는 성 교접을 하거나 성관계를 하는 도중 상대 여인으로부터 들은 무의식적인 말 한마디가 성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영원히 불구를 만들 수도 있다고도 말한다.

상대방으로부터 “애개, 이렇게 작아요”나 “ 벌써 끝났어요”하는 장난(?)스러운 말 한마디만으로도 남성은 그 소리가 영원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열명 중 아홉은 발기불능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남성호르몬분비가 왕성해지는 15세 전후부터 생식능력을 갖추고 20세에서 20세 중반시기에 성욕이 가장 왕성해지며 40세를 넘어서면 성의 쇠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꼭 연령에 따라 비례적으로 성욕이 쇠퇴되는 것만은 아니다. 통계에 의하면 남자의 사정능력은 60세를 전후해 5%, 70세 전후에도 20%밖에 감소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관리를 잘한다면 남성의 성 능력은 무한하다고 할 것이다.

전설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나이 54세에 17세의 오나 오닐과 네 번째로 결혼 했으며 70세가 넘어 여덟번째 자식을 낳았다.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70세에 미모의 27세 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며 83세까지 관계를 계속했다고 한다.

‘인간의 굴레’라는 책을 쓴 섬머셑 모옴은 72세 때 여비서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해 85세까지 지속했었음을 그 여비서의 일기에서 밝혀졌고 몰몬교의 최대 지도자 브리감 영은 72세에 27번째 아내를 맞이했다.

자로 아가라는 노인은 160세까지 왕성한 정력으로 살았고 토마스 퍼 노인은 102세에 강간죄로 18년이나 징역살이를 했으며 출옥 후 새장가를 들어 아들까지 낳고 152세에 먹는 너무 탐하다가 죽었다고 하며 시라리 바바 미스리모프라는 사람도 130세에 열아홉번째 막내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나이든 것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지 못한 지난 세월이 서러운 것이다.

소녀는 성의 도리를 차근차근하게 그리고 황제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을 계속한다.

“남녀의 사랑은 이런 성의 도리를 알고 나서 성생활을 한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좀더 자세히 아뢴다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알고 남녀가 정사를 하면 무한한 쾌락을 맛보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하고 맹목적 정사에만 몸을 달구면 황홀한 경지보다는 오히려 병이 들어 일찍 죽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는 소녀의 설명에 약간 당황해 하면서도 소녀의 진지한 설명을 경청한다.

7 . 돌을 다듬는 석공의 기술처럼(2004.2.27)- 리듬을 잘 타는 것이 방법

“ 소녀 말대로 불(양)인 남자와 물(음)인 여자가 실제 성교를 했을 경우 남녀간에 어떤 현상이 일어 나는가”

하고 황제가 묻는다.

조금은 쑥쓰러운 질문임에도 소녀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조용히 대답한다.

“ 대개 남자들은 성교를 할때 황홀한 경지가 최고에 달해 정액을 쏟아버리고 나면 자신의 육신이 으스러지고 있어도 그 아픈 감각을 모릅니다. 마치 암컷과 교접을 마친 수컷 사마귀가 암컷에게 머리부터 잘려 먹혀 죽어가듯이 남성도 황홀경을 마친 직후에는 만족한 나머지 마치 서리 맞은 무우 이파리같이 축 처져서 잠시 후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자에 비하여 황홀한 경지에 이르는 순간이 약간 늦어집니다. 여자들은 최고의 쾌감을 맛보고서도 여운이 남아 남자에게 껴안기고 싶은 마음이 있게 됩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남자들이 훨훨 타오르는 불이므로 정액이란 진기(眞氣)를 쏟고 나면 바로 시들어 꺼지게 되나 물인 여자는 이제야 남자의 불에 의해 덥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점점 더 끓어오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불인 남자가 곁에 있는 한 여성의 몸은 은근하게 달아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성질이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은근한 기운이 더 오래가는 것입니다”

소녀의 논리 정연한 설명에 황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제는 뭔가 알 듯도 하다. 여자를 만나 교접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혼자 헐떡이다가 끝내 버린 지금까지의 자신이 부끄러웠다.

황제의 얼굴이 상기된다.

황제에게는 천하절색의 왕비와 후궁이 있다. 잠자리에서 풍기는 은은한 꽃향기는 어여쁜 왕비의 체취와 함께 저절로 성욕을 돋구곤 했었다.

황제는 천하 절색의 미모와 부드러운 피부, 붉게 물든 앵두같은 입술, 금방이라도 만지면 터져 버릴 것같은 젖가슴을 가진 왕비와 후궁들의 부드럽고 따뜻한 살갗에 자신의 거친 온몸을 비비면서 오랫동안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껏 모든 것이 생각뿐이었다. 생각만으로는 얼마든지 오래도록 사랑을 지속하고 반복할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 의욕대로 되지 않았다. 여인의 몸에 오른지 몇초도 안돼 끝나 버린 자신이 미웠던 것이다. 일을 치룬후 허망한 생각은 그만두고라도 자신과 은밀한 행위를 한 상대여인에게 너무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도 그 순간이 되면 상대여인들은 아쉬움에 한숨을 쉬면서도 황제를 위로해주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소녀를 만났으니 이 고민을 꼭 해결하고 싶었다.

몸을 꼼지락거리며 한참을 망설이던 황제는 여지껏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솔직히 털어 놓았다.

황제의 고민을 듣고 소녀가 대답한다.

“폐하, 지금 폐하께서 겪고 계신 문제는 조루증이라는 증세입니다. 남성들의 대부분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루증 따위는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루증은 올바른 성생활을 하지 않는데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면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한다든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신경이 예민해졌을때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면 배가 고프다고 밥을 씹지도 않고 그냥 삼키면 체하여 위장병이나 각종 소화 불량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밥이란 오랜 시간을 두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밥알하나라도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 것처럼 남녀간의 교합도 오랫동안 이곳, 저곳을 어루만져 적당히 열기를 올린 다음 시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돌을 다듬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석공의 기술처럼 세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또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남녀가 서로 순서와 리듬을 잘 맞춰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녀가 남은 차를 마신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 심취한 황제에게 감사하면서 성에 관한 비술(秘術)에 능통한 채녀(采女)라는 선녀가 또 있음을 알려 주고 궁궐을 나선다.

8. 양생술의 원조, 팽조(2004.3.5)

황제는 지난날 남자의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아무 부끄럼없던 자신의 이기적 행위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어느날 아침 며칠간 많은 생각 속으로 밤을 새우던 황제가 채녀를 부른다.

황제 앞에 불려온 채녀는 정말 선녀 같이 아름다운 미녀였다.

채녀를 본 순간 황제의 가슴에 다시한번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한번 안아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승으로 모셔온 사람이다. 황제는 다시 생각했다. 저렇게 예쁜 여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 것인가. 지난번 소녀는 남자조차도 함부로 입에 담기 어려운 남녀간의 성교접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 놓았었다. 과연 저 여인도 같을 것인가.

한참 동안 채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하는 황제에게 채녀는 약간 부끄러운 듯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을 소개한다.

“ 소첩은 본래 선인(仙人)인 팽조(彭祖)란 분으로부터 성(性)의 도리를 배웠습니다. 스승 팽조께서는 양생술(養生術)의 하나인 도인(導引)의 법(法)을 완성시킨 분입니다. 그분은 선인계(仙人界)에서 원로로 있으면서 강장약(强壯藥)을 복용했기 때문에 수백세의 나이를 드셨으면서도 청년의 모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분 밑에서 수많은 방중비술을 배웠습니다. 황제께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아뢰도록 하겠으니 부디 하명해 주시옵소서 ”

열선전전(列仙全傳)에는 채녀가 기원전 976년 서주의 목왕(穆王)이 즉위 할 때 왕의 명을 받고 팽조에게서 방중술의 비법을 전수 받았다고 전해진다. 팽조는 채녀에게 정력을 키우는 약보다는 성의 기술을 전수해 주었다.

습유기(拾遺記)라고 하는 책에 서왕모(西王母)라는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서왕모는 성욕을 돋구는 약에 관해 일가견을 가진 여인이었다고 한다.

서왕모(西王母)는 중국 고대의 선녀로 쿤룬산[崑崙山: 玉山]에 사는 인면(人面) ·호치(虎齒) ·표미(豹尾)의 신인(神人)이라고 산해경(山海經)》에서 전한다. 다시말하면 서왕모는 사람얼굴에 호랑이 이빨, 그리고 표범 꼬리를 가진 여신이었다. 또 서왕모는 불사(不死)의 약을 가지고 있는 선녀라고도 말한다.

목천자전(穆天子傳)의 기록에는 서주(西周)의 목왕이 서방을 돌아보고 있던 중 쿤룬산에서 당시 50세의 서왕모를 만났다. 그리고 그녀가 준 방중술의 비약을 먹고 같이 즐기다가 궁으로 돌아오는 것조차 잊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팽조는 아무리 좋은 약도 방중술의 비법을 모르고 먹는다면 몸만 해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말은 교접은 하되 사정을 하지 않으므로써 정액을 아끼고 신기(神氣)를 기르면서 약을 복용해야 오래 살수 있다는 것이다. 능히 손상될수 있는 기를 보하면서 음양의 진정한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면 이것이 곧 죽지 않고 오래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팽조의 이론이 채녀를 통해 황제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팽조는 채녀에게 자신만의 비법을 전수하게 되는데 이것은 고대 중국의학의 원리이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정받는 성비법(性秘法)이다.

팽조의 원칙은 우주의 도(道)는 매우 알기 쉬운 것이나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다. 쉬운 것을 앞에 두고 어려운 것을 찾아 헤메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팽조의 이론과 같이 중국고대의학에서도 구하기 힘든 음식이나 보약만 자주 먹으면 병을 유발하기 쉽다고 말한다.

영양과다의 환경적 소인에다 방중술의 기법도 모르면서 감각에만 의존하여 성교접에 몰두하는 정신적 소인까지 합치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몸과 마음에 병이 쉽게 찾아든다는 것이다. 결국 남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방중술의 기본은 건강이다.

마음을 바르게 세우고 좋은 음식과 보약을 섭취하면서 몸을 튼튼하게 하면 남녀간의 사랑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9. 소녀경-정기를 보존해야 장수(3.12)

“남자가 건강을 해치지 않고 사랑을 나누면서 정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고 황제가 묻자 채녀가 설명한다.

“성생활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고 정력이 샘물 솟아나듯 하려면 우선 정신적인 수양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정력의 낭비를 삼가야 하며 정력을 키우기 위해 맹목적으로 보약을 즐겨 먹은후 그 힘을 낭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남녀가 한 몸이 되어 황홀경에 이르는 것 또한 하늘과 땅이 창조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우주의 순리를 쫒아 잠자리에서도 지켜야 할 법도가 있으므로 이에 맞춰 교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사랑없이 쾌락만 찾아 섹스를 하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심일 뿐이다.

더구나 조물주가 종족 보존의 수단으로 배설의 쾌감을 느낄수 있도록 했을 뿐인데도 수단을 목적으로 삼고 이탈된 성생활을 하는 것은 순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자고로 인간은 육체과 정신이 건강해야 성생활도 꾸준할 수 있다. 몸과 정신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속의 기를 다스리지 않으면 안된다.

동양의학에서도 정기(精氣)를 보존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氣)란 흐름이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다만 일정한 형태로 계속 전달되는 힘의 체계일 뿐이다. 기는 육체에 직접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작용할 수 있는 어떤 체계를 갖추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기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사물과 결합되어야만 힘이 되는 것으로 분류한다. 기만 있다고 해서 우리 몸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식물이라는 매개체 섭취를 통해 만들어진 칼로리가 에너지로 작용을 할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기는 생명체의 구조적인 형태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무생물에는 기가 없다. 인간의 몸이나 생명에는 기본적으로 기와 기운이 모두 존재하지만 바위나 흙처럼 생명이 없는 것에는 기는 없고 기운만 존재한다. 이와 같이 기는 사람 몸과 마음, 지구, 태양계도 각각 나름대로 존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람은 음식이나 산소를 섭취해 소화시켜 정화하고 배설하게 되는데,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의 몸 전체를 가리켜 기라고 말한다.

동의보감 양생훈 중에는 말을 적게 하면 내기(內氣)를 기를수 있고 침을 삼키면 오장(五臟)의 기가 길러진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 혈기(血氣)가 왕성해지고 성생활을 절제하면 정기(精氣)를 모을수 있다. 좋은 음식을 먹어 위기(胃氣)를 기르고 화를 크게 내지 않으면 간기(肝氣)가 길러진다. 여기에 생각과 걱정을 깊게 하지 않아야 심기(心氣)가 길러진다고 전한다.

내기와 오장의 기, 혈기와 정기, 위기, 간기, 심기를 기른다는 것은 몸의 건강상태를 최상으로 만든다는 것을 말한다.

건강하지 않고는 성생활도 일상생활도 유지할 수 없다. 결국 보약을 먹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방법은 2차적인 수단일 뿐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진정한 방법은 스스로 지키는 건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 아무리 좋은 보약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몸에 좋다는 약재를 찾아 해외에서 웅담이나 코브라 피를 거침없이 마셔대는 현대인들에게는 차라리 냉수 한잔이 몸에 더 이로울 수 있다.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마시는 냉수 한잔이 어떤 보약보다 더 효과가 높은 정력제라면 믿을 수 있을까?

아침에 마시는 냉수 한잔은 남성을 강화시키는 보약 중의 보약이다.

일어나자 마자 냉수를 마시면 인체기능이 '밤의 신경'에서 '낮의 신경'으로 교대가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성욕중추와 발기반사중추의 감도도 높아져 남성강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개숙인 남자라면 아침에 일어나 냉수부터 마시고 볼 일이다. 물론 냉수 먹고 속차리라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사실을 모른 황제는 소녀와 채녀의 방중비법이 마지막 돌파구였던 것이다.

10. 해구신의 효과, 그것은 플라시보 효과였다.(3/19)

남자들은 지상목표는 강장 보양식품을 먹고 힘을 써보는 것이다. 그럼 세계 각국 남자들이 즐겨 먹었던 정력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물의 생식기를 첫째로 꼽는다. 소위 해구신이라는 물개 생식기는 남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또 사자와 호랑이, 사슴의 생식기도 얻기를 간절히 원하는 식품이다. 그러나 이것은 수놈 한 마리가 수많은 암컷을 거느리는 것을 보고 상징적으로 선호하는 것이지 실제효과는 없다고 한다.

오래전 북태평양 명태잡이 원양어선 선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한 토막을 전한다. 한때 북 태평양에는 우리나라 명태잡이 선단이 많이 출어했다.

명태잡이 선단은 작업선과 공모선 그리고 운반선으로 구성되는데 어느 작업선에서 수놈 물개 한 마리를 잡았다.

당시 원양어선 선장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지위에 있어 물개의 생식기는 당연히 선장 몫이었다. 그러나 과연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독식이 가능했을까.

소문은 어느새 배 전체에 퍼졌다.

선장은 당연히 자기가 먹을 것으로 생각하고 조리원에게 물개 생식기를 푹 고와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고 세시간이 넘었어도 조리원은 환상의 곰국을 가져오지 않는다.

조바심이 난 선장이 직접 주방에 내려가 보니 해구신이 담긴 솥의 물은 아직 끓지도 않고 있었다.

화가 난 선장이 조리원에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하고 호통을 치자, 조리원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수컷물개 생식기(해구신)를 끓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선원들이 일부러 지나가면서 맛을 본다고 한 숟가락 씩 떠먹는 바람에 국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선장님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다시 물을 붓고 끓이고 있는 중입니다.”

뭣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남자들의 본성이 여기에서 나타난다.

아프리카에서는 코뿔소 뿔을 최고로 친다. 그 바람에 멸종위기에 달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티벳 인도에서는 정력제로 인삼을 치는데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 이집트에서는 마늘을 즐겨 먹었는데 이것은 분명 정력제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애용돼 왔다고 피라미드의 상형문자에 밝혀졌다.

현대의학에서도 마늘은 혈액순환을 돕는 대표적 강정식품으로 손꼽는다.

지독한 냄새 한가지 말고는 백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해서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도 한다. 독특한 냄새는 알리인이라는 성분때문이다. 이 성분이 체내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알리신이 된다. 알리신에는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살균력이 있어 12만배로 희석해도 결핵균이나 디프테리아균, 이질균을 죽일수 있다고 한다. 또 마늘은 식중독 예방에 좋고 장 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장기능을 좋게 하는 정장작용도 가지고 있으며 감기바이러스를 죽이거나 그 힘을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 작용도 있다. 마늘은 그냥 먹거나 즙으로 만들어 발라도 효과가 있다.

마늘의 알리인은 비타민B1과 잘 결합한다. 원래 비타민B1는 흡수율이 낮은데 마늘이 이 알리인의 흡수허용량을 훨씬 초과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피로회복이나 체력증진등 강장작용을 갖고 있으며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인 ‘위화아릴’이 들어있다.

99월2월 서울대 화학과 연구팀은 마늘이 최장암을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생마늘이나 익힌 것을 하루 한쪽 정도만 먹어도 위암과 결장암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홀거 키제베터 독일 하리테 대학병원교수가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결과, 마늘가루를 하루 900㎎씩 규칙적으로 섭취한 쪽에서 혈액 중 불순물이 2.6% 줄어든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귄터 지겔 독일 베르린대 교수도 마늘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형성을 방지한다는 논문과 함께 마늘을 먹되 가급적 낮보다는 저녁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11. 마늘 , 인류의 영원한 강장제(3/26)

본초강목에는 마늘이 ‘쇠약한 몸을 보하고 입이 마른 것을 고치며 심장과 폐의 기를 올려 줌은 물론 열독을 내리게 하고 피부를 윤기 나게 한다. 냉증에는 마늘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좋다. 노인은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 생강이나 파를 넣어서 먹으면 어린아이의 구역질에 좋다’ 라고 기록돼 있다.

마늘에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또 마늘을 상식하면 남성의 정액과 정자의 양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래서 정력증강 식품이나 강장제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마늘가루를 닭 모이에 섞어 먹이면 산란률이 좋아진다고 한다. 아울러 마늘에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륨이 혈액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고혈압을 개선하며 췌장세포의 작용을 촉진,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당뇨병이 개선된다. 다른 건강식품과 비교해도 훨씬 많은 게르마늄은 암을 억제,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알레르기 억제 효과도 있다. 알레르기 억제효과는 일반 파에 비해 약 8배, 부추보다 약 4배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위 점막을 자극, 위액의 분비를 많게 해서 소화를 촉진시킨다. 또,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단백질을 응고시켜 위에 대한 자극을 가볍게 한다. 이때 대장도 자극해 정장작용도 한다. 마늘에는 해독 기능이 있어 간장에 좋고, 진정효과가 있어 스트레스성 질환이나 불면증에도 좋다. 마늘이 갖고 있는 신경안정 작용은 절대적이다. 알리신은 세포에 들어가 흥분상태를 진정시키고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극과 영향을 준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을 완화 시키거나 활력을 높이는 것도 알리신의 역할이다.

마늘을 복용할 때는 몸 상태에 맞게 1일 2~3조각 정도 적당량을 복용한다. 마늘을 너무 많이 먹으면 위궤양, 빈혈이 생기고 소변이 탁해지거나 피로감이 올 수 있다.

허준(許俊)의 동의보감에는 ‘마늘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어 부스럼과 풍습(風濕)을 없앤다. 냉(冷)과 풍(風)을 쫒아내며 비장을 튼튼하게 한다. 위장을 덮게 하며 염증과 창증을 낫게 한다. 그러나 가능하면 익혀 먹어라’라는 글이 있다.

마늘을 먹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5천년 전으로 밝혀졌다.

이집트 쿠프 왕의 피라밋(높이146m)을 연구한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피라밋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해독한 결과, 노예인부들이 체력을 유지하기위해 마늘과 둥근파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마늘은 중노동을 견디기 위한 강장제였던 것이다.

마늘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알리신과 냄새성분이면서 근육증강효과와 성장발육효과가 큰 알리인,크레아틴 성분이 있고 활력증진과 피로회복기능을 하는 알리티아민, 게르마늄, 과산화 지방성분과 활성산소를 차단해 노화억제기능을 가진 캡사이신, 항암효과가 있는 셀레늄, 섹스 미네랄이라고 하는 아연, 강정 소화 촉진기능의 알리니민,비타민 B1, 혈중 나트륨을 제거해 혈압을 낮춰주는 마늘칼륨 등 엄청난 약효가 있다.

마늘의 위화아릴 성분은 세포에 활력을 주고 성선(性腺)을 자극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 성기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불감증과 임포텐츠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스의 아리스토파네스도 남자에게는 마늘이 제일이라고 했다.

예로부터 수도하는 스님들에게는 5가지 금지식품이 있다. 이것을 5신채(五辛菜)라 하는데 마늘과 파, 부추. 달래,·흥거 다섯 가지다. 5신채는 대부분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스님들이 마늘을 훈(薰)이라 하는 것은 강정, 강장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율장(律藏)에 따르면, 이런 음식을 공양하면 입 주위에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귀신은 수도를 방해하는 여성밝힘증일지도 모른다. 도교에서도 마늘을 먹으면 정력이 샘솟고 잡념이 많아진다고 해서 금기시 해왔다.

12. 마늘커피, 마늘의 새로운 변신 (4/2)

최근 일본에서는 마늘의 기능을 더 강력하게 만든 건강식품‘마늘커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 마늘커피는 일본의 한 한의사가 고안해낸 것이다. 마늘커피를 마셔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손상된 간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당뇨병 때문에 높아졌던 혈당치가 낮아졌으며 고민하던 정력감퇴가 해결되었다는 등 효능을 밝히고 있다.

이 마늘커피는 커피에 마늘을 타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마늘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 팬이나 냄비에 생마늘을 올려놓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볶아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간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마늘커피의 흑갈색 분말은 얼핏보면 커피가루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똑같다. 이 볶은 마늘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우면 마치 커피를 타 놓은 듯 구분이 어려우나 링반 커피와 다른 것은 냄새다. 마늘커피는 커피향과 또 다른 향기로움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반해 평소 약간 역하기까지 한 마늘냄새가 전혀 없어 1백% 마늘로 만들었다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마늘커피를 고안해낸 사람은 일본의 아오모리켄에서‘화락당치료원’이라는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도도메 마사아키 원장이다.

침술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그는 평소부터 환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늘을 무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면서 각종 마늘건강식을 만들어왔다.

그가 마늘을 더 맛있고 쉽게 먹을 수 있고 효능을 강화시킨 건강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것이 바로 마늘커피인데 이처럼 직접 경작을 하면서까지 마늘에 집착한 것은 마늘의 뛰어난 효능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늘은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냄새 말고는 백가지 이로운 점이 있는 뛰어난 식품이라는 뜻으로‘일해백리(一害百利)’의 식물로 불려왔다.

마늘의 독특한 향과 맛은 알리신 때문이다. 이 성분이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이상적인 약용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알리신은 혈전의 발생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어 심장병 뇌졸중 등 질환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에게도 마늘은 자주 섭취를 권할 만한 식품이다. 당뇨병은 잘 알려진 것처럼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거나 그 작용이 활발하지 못할때 당질 대사가 나빠지는데 당질대사가 어려우면 혈액 속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생기는 병이다. 이 알리신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활성화시켜 당질대사를 두운다. 또 마늘 속의 비타민 B1은 몸에 흡수된 당질을 에너지로 바꿔 줘 피로감을 없애주고 온몸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만병통치약으로까지 여겨졌던 마늘의 또 하나의 효능은 자양강정작용인데 마늘에는

내장을 따뜻하게 해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마늘은 예로부터 성을 멀리하는 수도승들에게는 첫번째 금기식품이었으나 일반 남성들에게는 정력을 보충해주는 강정식품으로 애용되어 왔다.

최근 연구결과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은 냉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관절염, 류머티즘, 무릅통, 좌골신경통 등에도 효력을 발휘하며 위통이나 설사, 감기, 알레르기성비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남성의 경우 역시 가장 큰 효과는 마늘을 장기 복용한 후 정력이 강화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마늘에 대한 이야기가 중복되는 것은 값이 싸고 쉽게 구할수 있는 강장 강정식품이기 때문이다.

13. 양파의 항균성, 과학이 입증했다(4/16)

양파는 혈당을 강화시키고 항균성을 갖고 있으며 암 예방 효과가 탁월한 식품으로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이란, 페르시아, 파키스탄, 지중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역사는 4천년이 넘지만 우리나라에는 조선 말기,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양은 둥근 것이 많아 둥근파라고 하며 색깔은 흰 것, 노란 것, 붉은 것이 있다. 맛은 단 양파와 매운 양파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양파에는 포도당, 서당, 과당이 약 10%정도 들어 있어 단맛이 난다. 그러나 자극적으로 매운 것은 황화아릴이란 성분때문인데 이 성분은 가열하면 거의 증발하고 일부가 분해돼 단맛이 강한 물질로 변한다. 양파를 찧으면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디아민으로 변한다. 알리디아민은 장의 세균에 파괴되지 않아‘지속성 비타민B1’이라고도 말한다. 또 양파와 함께 음식을 먹으면 다른 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B1의 흡수를 돕는다.

특히 양파는 심장에 좋은 식품인데 강한 맛을 내는 날것이 그 효과가 제일 좋고 가열 조리하면 약해지거나 없어진다고 보고 돼있다. 그러나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생성작용이나 순환기계통에는 가열조리한 양파도 좋은 작용을 한다. 다만 맛이 순하고 자극이 없는 붉은 양파는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맛이 강한 흰색이나 노란색 양파를 골라 먹어야 한다.

영국, 인도 과학자들이 10년간에 걸쳐 양파를 연구한 결과, 양파가 심장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증거를 찾았다. 양파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연구결과 양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순환기계 건강에 좋은 효과를 보였고 혈중 항심장병인자를 많이 갖고 있었는데 가장 혈액상태가 좋았던 것은 일주일에 60g(가열 조리한 것은 3컵, 생것은 4컵에 해당)의 양파를 먹는 사람들이었다. 양파에는 혈압을 낮추는 프로스카글란딘이란 성분이 들어있다.

양파는 옛날부터 당뇨병 치료에 이용했는데 1923년에 과학자들이 혈당강하물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인도의 학자들도 양파 추출물이나 생것, 익힌 양파 모두 포도당을 투여한 사람의 혈당치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양파는 설탕에 의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한다. 이집트 학자들은 양파에서 다이페닐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분리했는데 이 물질이 실험용 토끼의 혈당을 강력하게 낮춰 주는 것을 확인한바있다.

19세기경 처음으로 파스터란 학자가 양파에 항균성이 있음을 발표한 후 양파나 그 엑기스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많은 병원균을 사멸시킨다는 것이 증명됐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양파와 마늘의 약리작용에 대해 연구한 결과 양파가 강력한 항 패혈증 식품임을 증명했다. 지금도 전라도 해안지방에서는 여름철 생선회를 먹을때 양파에 싸서 먹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생양파를 3~8분간 씹으면 구강내부는 완전히 멸균상태가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생 양파를 하루에 반 개 정도 먹으면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30% 상승한다고 한다. 양파는 세포의 암화(암을 일으키도록 하는 작용)작용을 막는 유황화합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치학부 연구자들은 동물의 구강암 세포를 배양하고 양파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암세포 증식이 현저히 억제됐고 일부는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 양파를 강정, 강장 식품으로 보는 것은 양파의 원산지인 이란 북부 한 노인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난다. 88세된 이 노인은 성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전혀 쇠퇴하지 않았는데 그 비법을 묻자 자기는 날마다 1㎏정도의 양파를 먹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14.카사노바도 굴을 먹었다.(4/23)

정력제로 인도인들은 칠면조 다리, 말레이시아인들은 허브뿌리와 자무라는 식물가루를 먹고 신체 마사지를 받는다. 아랍사람들은 대추야자 열매와 양고기를 즐겨먹고 이태리인들은 갑오징어의 먹물, 토마토와 해산물을 먹으면 70세에도 자식을 볼 수 있다고 믿었고, 일본인들은 자라와 장어, 한때 유럽에서는 이집트 미이라를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 투탄카멘 왕은 왕비와 동침하기 전에 감초뿌리를 씹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능은 상징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근세에 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색가 카사노바는 굴과 초코렛을 먹고 힘(?)을 키웠다고 한다.

굴을 한자로는 모려(牡蠣)·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한다. 암수가 한 몸인데 생식시기에는 웅성이 강해진 개체로 됐다가 다음에 자성이 강해진 개체로 되는 교대성 자웅동체다. 굴에는 타우린, 셀레늄, EPA가 많아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심장, 간장, 취장 등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돼 있어 알칼리성 체질로 만든다. 또 타우린과 아연성분이 많아 강장, 강정 식품이며 굴의 비타민A는 비만을 예방하고 피부를 곱게 만든다. 단백질 함량은 어류의 평균치보다 적으나, 바지락, 고막, 홍합, 피조개, 키조개등과는 비슷하다. 타우린, 그루타민산, 알라닌, 그리신, 프로린 등이 비교적 많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다른 수산물보다 타우린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타우린은 유아의 두뇌발달을 비롯, 뇌졸중, 동맥경화, 담석증, 담낭염, 간장병 등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 함량은 고등어, 정어리 등 붉은 살 어류보다는 매우 낮으나 넙치, 대구, 명태 등 흰살 어류와 비슷하고 다른 패류와 큰 차이가 없다.

굴의 지방산은 포화 지방산으로 팔미틱 산이 가장 많고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많이 들어 있다.굴의 EPA는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 등의 예방효과가 있고 DHA는 학습기능 향상,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항암작용, 노화억제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A1, B1, 니아신, C, D, E 등이 많은데 비타민 A는 야맹증을 예방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시각, 청각, 생식 등의 기능유지, 성장촉진, 피부의 정상유지 및 암을 억제한다. 비타민 B1은 각기병을 예방하고 에너지 대사(특히 당질대사)에 필수 성분이다. 비타민 B2는 성장을 촉진시키며 피로할 때 영양공급원으로 중요하다. 부족하면 구내염증, 설염, 피부염 등이 발생한다. 비타민 C는 피부, 뼈,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백혈구의 활동을 증강시킨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곱추병이 생기거나 성인의 뼈가 물러지게 되는데 굴에는 비타민 D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굴은 동서양에서 강정식품의 상징으로 통한다. 날것을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굴을 먹어라, 그러면 오래 사랑하리라(Eat oyster, Love longer)’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매일 저녁식사 때마다 굴 50개를 먹은 후 사랑을 나눴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빼놓지 않고 섭취했다.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하루에 굴 1백75개를 먹지 않고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처럼 굴이 강정 식품으로 각광 받는 것은 굴에는 정자를 형성에 필수 성분인 아연이 달걀보다 무려 30배나 많기 때문이다. 성인의 하루 아연 권장 섭취량은 15㎎정도다. 그런데 아연이 부족하면 정자수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도 줄어든다.

미국 뉴욕대병원 아사돌 로젠펠트 교수는‘성기능이 부진한 사람은 성 관계 직전에 굴 6개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굴의 아연 성분이 성기능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윌리엄 헤리스 박사도 ‘정자가 부족한 남성에게 굴과 함께 비타민C를 60일 동안 먹게 했더니 정자수가 60% 정도 증가했다’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15. 조선조 임금들은 부추를 먹었다.(5/7)

남미 아즈테가 황제 몬테주마는 남자에게는 카카오 열매가 제일이라고 믿었고 프랑스 사드후작은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시간을 오래 끌기 위해 딱정벌레 일종인 청가리를 말려 먹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우리 조선조 임금들은 성욕을 돋우려고 부추를 즐겨 먹었다.

정력제로 알려진 부추는 구채, 정구지, 솔이라고도 부르며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다.

부추는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 농부를 게으르게 만든다고 해서 게으름뱅이 풀이라고도 한다. 어떤 이는 초강력 강정제 부추를 너무 먹어 농사에는 소홀하면서 여자만 밝히자 하는 말이라고도 한다.

부추는 일명 ‘기양초(起陽草)’라고도 하는데 양기를 돋구다는 이름과 같이 자양강장효과가 매우 크다. 부추에는 비타민 A, 비타민 B1,B2,C, 칼슘, 철분 등이 특히 많고 정장기능이 활발해 피를 맑게 하며 세포에 활력을 준다.

동의보감에는 부추가 간의 채소로 간장기능을 강화해주지만 열이 많은 식품이므로 술과 함께 먹으면 해로울 수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술 먹은 다음날 배가 살살 아플 때는 부추를 먹으면 좋다. 부추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위장, 대장, 설사나 복통, 간과 심장에 좋은 채소다. 특히 감기로 기침이 날 때 날 부추 즙을 생강즙과 섞어 따뜻하게 마시면 증세가 금방 가라앉는다.

또 생리주기가 고르지 않은 여성이나 생리할 때마다 견디기 어려운 생리통을 겪는 여성은 부추 생즙에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시면 효험을 볼 수 있다.

부추는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에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협심증으로 가슴이 쥐어뜯는 것처럼 아플 때 잎과 뿌리 생즙을 내 한 잔 마시면 곧 통증이 가라앉는다.

아울러 부추의 사포닌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혈관을 확장시킨다.

부추를 오래 먹으면 혈액이 깨끗해지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을 예방한다. 재배하는 부추도 거의 같은 효능이 있지만 약성이 훨씬 떨어진다.

오랜 옛날, 강원도 태백산에 3백살된 도인이 혼자 살고 있었는데 외관상 60대쯤의 건강한 노인으로 보였으며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을 먹느냐고 묻자 도토리와 야생 꿀, 파, 부추만 먹는다고 대답했다. 정말 움막 앞 열 평 남짓한 밭에는 오직 파와 부추만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파와 부추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나며 위와 장의 기능이 튼튼해져 겨울에도 추위를 타지 않을 뿐 아니라 정력도 왕성해 진다. 그래서 부추는 옛날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전해온다.

부추는 이밖에 위염, 만성 장염, 설사, 폐결핵, 기침, 생리불순, 냉증, 기관지염, 신경쇠약, 양기부족, 간염, 암, 출혈 등에도 사용한다. 또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위와 장의 염증을 없애고 장내 이상발효를 억제한다. 아울러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피를 멎게 하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등의 작용이 있다.

특히 늦가을에 익는 부추 씨는 강장제로 이름이 높다. 부추씨는 기력을 크게 높이고 성기능을 활발하게 하는데 하루에 20∼30g을 가루 내 먹거나 물로 달여 먹으면 양기부족, 유정, 유뇨, 여성의 냉증, 자궁 염 등에 효과가 매우 좋다. 또 양기부족에는 부추를 그늘에서 말려 하루 20∼40g을 가루 내 먹거나 물로 달여 하루 세번 나눠 먹는다. 꾸준히 복용하면 심장 기능이 좋아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조선조 임금들은 많이 걷지 않아 항상 운동이 부족했다. 그래서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를 극복하면서 수많은 여인네들을 상대하기 위해 꼭 먹었던 것이 부추였다.

16.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린 일.(5/14)

르네상스 시대 이태리 사람들은 성기능회복을 위해 마데이라 포도주와 달걀노른자를 닭 삶은 국물에 섞어 먹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토종 인삼과 뱀을 즐겨 먹었으며 초기 미국개척자들은 민들레 줄기로 성기능을 강화시켰다고 한다.

이태리인들은 고추가 좋다고 하고 독일 사람들은 지금도 셀러리를 많이 먹는다.

파키스탄인들은 인더스 강에 서식하는 금붕어일종의 물고기 팔라를 즐겨 먹고 인도북부 라자스탄 주에서는 가시꼬리 도마뱀을 섹스 윤활제 원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흔히들 강정제라는 것은 플라시보(placebo)효과 즉 위약효과(僞藥効果)가 대부분이다.

우주의 섭리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진정 인간에게 가장 좋은 미약과 정력제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있는 것 같지만 비어있고 비어있는 듯해도 가득 차 있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없는 것이요. 허공 속에도 실체는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삶을 알아 우주의 순리를 이해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현대의학은 셀레늄을 추천한다. 셀레늄은 정자의 생산량을 늘리고 활동성을 상승시키는데 콩이나 현미, 조개류, 청어, 참치, 새우 등에 많이 들어있다.

셀레늄은 인체기능유지에 필요한 원소로 1817년 스웨덴 화학자 베르첼리우스가 처음 발견했다. 독특한 색깔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이름을 따서 셀레늄이라고 부르게 됐다. 실제로 셀레늄은 오랫동안 외면 받아온 물질이었으나 최근 동물과 인간의 여러 가지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다.

셀레늄의 초기연구는 주로 남성의 생식능력과 관련된 것 들이었다. 셀레늄은 정자 생성과 구조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성불임증에 이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기능은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셀레늄의 항산화작용은 또 다른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E 보다 거의 2천배 강한 효과를 낸다. 셀레늄의 또 다른 기능은 항암작용으로 주로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특정 조직에 대한 항암 효과 보다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자살을 유도해 돌연변이 된 암세포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1996년 미국 의학회지는 60대 남성 1천3백 여명을 대상으로 매일 2백㎍의 셀레늄을 복용시킨 후, 암 발생률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63%, 대장암 58%, 폐암이 46%씩 낮아진 것을 관찰됐고 이들 암 외에 다른 암의 발생률도 37% 가까이 감소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또 바이러스성 질병에도 효과가 있어 에이즈나 간염에 걸린 사람의 질환 진행을 늦추기도 한다.

실제로 15% 이상의 성인이 B형 간염 항원을 가진 보균자이면서 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2백배 정도로 높은 중국의 한 지역에 대해 연구 조사했다. 간염보균자 그룹 2백명에게 매일 2백㎍의 셀레늄을 4년간 복용시키자 셀레늄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간암이 발생되지 않은 반면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7명의 간암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체내에서 여러 가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셀레늄은 육류, 어패류, 도정되지 않은 곡물에 많이 들어 있는데 곡류는 도정과정에서 50~90%가 손실이 되므로 곡류보다는 육류나 어패류가 더 좋은 셀레늄 공급원이다. 그러나 물에 잘 녹고 열에 휘발하는 성질이 있어 끓이거나 불에 구우면 손실이 더 크다.

17.현대남성, 10명중 1명이 임포텐츠 (5/21)

황제는 정력에 효과 있는 비법하나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채녀가 얼굴에 미소를 띠우면서 말한다.

“그럼 가장 쉬운 비법 한 가지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우선 잘생긴 대추를 다섯개나 일곱 개 또는 아홉 개를 홀수로 준비해 홀수 날에 홀수 기간동안 여자의 음중(陰中)에 넣어뒀다가 대추에 묻어 있는 분비물을 닦지 말고 아침공복에 드시면 특효가 있사옵니다. 그러나 음중에 넣지 않아도 대추 1백g 가량만 다려 마시면 부부화합의 묘약이 될 수 있습니다. 대추는 내장의 쇠약을 고치고 노화를 방지하며 오줌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한편 신경 안정제로도 효과가 탁월합니다. 그러나 팽조 스승님께서는 그런 약을 복용한다 해도 올바른 방중술을 모른다면 아무 효험이 없다고 했습니다. 남녀화합의 원리는 남녀일체, 천지일체의 섭리에 있는 것입니다. 남녀화합 방중술의 효능은 약을 복용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그 원리를 터득해야 진수를 맛볼수 있는 것입니다.”

식용, 약용으로 쓰이는 대추는 한방과 민간에서는 신경쇠약,소화제,진통,산후열,인후염,해열,진정,완화,진통,산후열,인후염,해열,진정,불면증,이뇨,한열 등에 약으로 쓴다. 잘 익은 과실을 쪄서 말린 후 달여 먹으면 해열, 진통효과가 있고 강장제로도 아주 좋다. 대추는 속을 편하게 하고 오장을 보한다. 그러나 생 대추를 많이 먹으면 몸이 여위고 열이 나는데 익혀 먹으면 기를 돋운다.

어느덧 새벽닭이 운다. 황제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채녀에게 많은 재물을 하사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황제는 소녀를 다시 부른다. 아무래도 소녀의 지식이 더 해박한 것 같았다. 황제는 소녀와 채녀를 만난 후 배운 것을 실제 행동에 옮겨 보았으나 고민은 여전했다. 황제는 그동안 자신이 겪은 것을 소녀에게 털어 놓는다.

“요즘 합방을 하려해도 무슨 까닭인지 옥근(玉根)이 서지 않아 상대에게 민망해 식은 땀이 난다. 참으로 고민스럽고 남자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어디 묘방이 없겠느냐”

그러자 소녀가 대답하기를

“황제께서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를 접하시고자 하시면 몇 가지 원칙을 지키셔야 합니다. 먼저 기분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면 누워 있는 황소가 일어나듯 옥경이 슬며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여자의 옥문(玉門)에 넘쳐나는 음기를 입으로 빨아들이면 그 음기가 황제의 뇌수를 비롯한 온몸의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어 발기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요즘 말로 임포텐츠라고 한다. 발기부전이다. 이는 한마디로 정상적 성충동을 받아도 발기가 안 되는 것이다. 원인은 대부분 당뇨병 등 질병과 과로와 스트레스, 피로, 과음, 과식이다. 그러나 마음이 안정되면 자연히 치유된다. 특히 상대 여성의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는 최상의 약이 될 수 있다.

발기부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현대 남성 10명중 1명이 신경성 임포텐츠에 걸려 있으며 40대 남자의 15%, 50대는 30%, 60대이상은 50%이상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구분한다. 심인성은 심리불안, 긴장, 초조, 공포,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죄책감등에서 오고 기질성은 비뇨생식기계통과 호르몬계, 신경계, 혈관계 이상에서 유발된다.

발기란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되면 성기 안에 산화질소가 생산되는데 이것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성기에 더 많은 피를 공급하게 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혈관확장 효소가 쉽게 분해 돼 혈액이 모이지 않으므로 이 효소의 분해를 지연시켜 더 많은 혈액이 성기에 머물도록 할 필요가 생긴다. 이때 사용하는 약품이 비아그라나 시아그라같은 약이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하다.

18.사랑, 그것은 오묘한 감정의 뒤얽힘(5/28)

황제가 묻는다

“ 나는 여자와 성교접을 가질때 여성의 심리변화가 매우 궁금했노라. 여성인 그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설명해보라”

“ 여자의 욕정이 일어날 때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안기고 싶으면 자기도 모르게 숨을 크게 몰아쉽니다. 또 남자의 성기가 자신의 옥문에 접촉하기를 갈망할 때는 코와 입이 벌어지는데 그 모양은 황소가 교미하기 직전에 입과 코를 벌렁 벌렁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옥문에서 쌀뜨물 같은 진액이 분비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몸을 비비꼬며 남자를 와락 껴안는데 이때 눈빛은 마치 충혈된 황소 눈 같습니다. 여자가 황홀경에 달하면 흘린 땀에 옷을 적시기도 합니다. 쾌락이 최고의 지경에 이르면 온몸을 바르르 떨면서 아예 눈을 감아 버립니다. 여자가 두 손으로 상대방을 껴안는 것은 몸을 바싹 붙여서 서로의 것을 맞대고 싶은 생각이 들 때이고 두 다리를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쫙 벌리는 것은 몸과 마음을 바쳐 교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복부가 팽창해 팅 팅 소리가 날 정도면 최고의 쾌락을 느끼는 순간이고 엉덩이를 좌우로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것은 쾌감을 더 느끼려고 하는 반응이며 두 다리를 감아 돌리는 것은 더 깊이 느끼고자 하는 것입니다.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것은 자신의 내부에 더 많은 자극을 받고 싶어서 하는 동작입니다. 또 자신의 몸을 일으켜 남자의 목을 껴안고 온힘을 다해 매달리는 것은 이미 쾌감으로 무아의 경지에 빠져 자신의 숨소리도 분간 못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몸을 쭉 뻗고 엉덩이를 상하로 움직이며 발목을 부르르 떨고 눈에 눈물이 글썽이면 쾌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며 음액이 이부자리에 묻을 정도로 흥건하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햏위를 할때 이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레 정력낭비를 삼가야 합니다. 아울러 정신수양과 더불어 몸에 좋은 약을 먹어 기를 살린다면 남녀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겠으나 교접의 이치와 순리도 알지 못하면서 색만을 밝히면 차츰 쇠약해 질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영원한 것은 우주의 순리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소녀를 바라보는 황제의 두 눈은 생기를 머금고 자세는 배움을 밝히는 학생같이 진지해졌다.

인도의 성전 카마수트라에는 이런 글이 있다.

'사랑'이란 한숨이나 그리움 또는 요염과 가짜 열정, 호색적 거래를 위한 계산된 책략만이 아니다.

사랑은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수 있다.

첫째 성교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한 사랑,

둘째 키스 포옹처럼 특정 행위에만 집착하는 사랑,

셋째 자석처럼 서로 이끌리는 사랑,

넷째 상대의 아름다움에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일방적인 사랑이다.

철학자 바챠야나도 사랑을‘남녀간에 일어나는 오묘한 감정의 뒤얽힘’이라 말하면서 어느 순간 남녀간에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을 인식하는 것이라 했다. 그 반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신경을 몽땅 사로잡아 두 사람사이에서 감정외의 것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사랑할 때만 일어날 뿐 아니라 그 때만 알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철학자는 이른바 일상의 어떤 규칙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여러번 강조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소녀의 진지한 설명을 들은 황제는

“과연 듣던 대로 훌륭하도다. 그런데 내가 아는 바로는 남녀가 교접행위를 함으로써 생기는 일곱가지 손실과 여덟가지 유익함이 있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이야기 해보라”

고 정중히 주문한다. 소녀는 황제가 칠손팔익(七損八益)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19.소녀,칠손 팔익을 설명하다(6/4)

소녀는 황제에게 성행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인체의 손상 7가지를 설명한다.

“첫째는 절기(絶氣)입니다. 마음에 없는 성교를 하면 정기가 감소돼 일시적 흥분만 있을 뿐 식은 땀과 현기증이 나고 머리가 띵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고치려면 여자를 바르게 눕히고 남자가 여자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친 후 옥문 깊숙이 자신의 것을 밀어 넣은 다음, 여자가 스스로 움직여 분비물이 나오면 곧바로 중단합니다. 가능한 한 남자는 절정에 달하지 않아야 하며 이같은 행위를 열흘 정도하면 치료됩니다.

두 번째는 일정(溢精)이라 합니다. 일정은 정력과 성욕만 왕성해서 사전 준비도 없이 서둘러 일을 치룰 때 일어나는데 숨이 차고 목이 마르며 기침과 열이 납니다. 오래되면 성불구가 됩니다. 이를 고치려면 여자를 반드시 눕히고 남자가 무릎을 굽혀 가랑이 사이에 자세를 잡습니다. 그리고 성기를 살짝 삽입해 여자가 상하로 움직여 분비물이 나오면 중단합니다. 이때 남자는 절정의 쾌감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약 열흘 정도면 치료가 됩니다.

세 번째는 탈맥(奪脈)입니다. 탈맥은 옥근이 팽창하기도 전에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중도에 사정하면 생깁니다. 이때는 그 기운이 비장에까지 미쳐 소화 불량이 생기는데 이를 고치려면 여자를 반듯이 눕히고 두 다리를 남자의 엉덩이에 걸치게 한 후 남자가 두 손을 짚어 몸을 의지하고 옥근을 슬며시 밀어 넣고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여자에게 맡겨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 곧바로 중단하면서 열흘정도 계속하면 치료가 됩니다.

네 번째는 기설(氣泄)이라 합니다. 이것은 몸이 피로한데도 급하게 행위를 하면 생깁니다. 이 증상은 입술이 마르고 배가 뜨거워지며 열이 납니다. 남자는 반듯이 눕고 여자가 남자의 발목 쪽으로 마치 무릎에 안길 듯한 자세로 무릎과 정강이로 몸을 의지하면서 남자의 옥근을 약간만 받아들여 남자나 여자 중 어느 한쪽만 가볍게 상하운동을 해 여자가 분비물을 쏟으면 중단하는 방법으로 열흘정도 계속하면 자연히 낫게 됩니다.

다섯째는 기관(機關)이라 하는데 만성질환이 있어 소, 대변보기가 어려운 데도 무리하게 성교를 하면 생깁니다. 이때는 그 기운이 간장에 미쳐 피로와 현기증이 일어나며 심할 때는 피부병이나 혈액순환에 무리가 와 결국 옥근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여자가 남자 가랑이 위로 올라가 마주보는 자세로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서서히 옥근을 밀어 넣어 여자가 만족하면 중단하는데 남자는 절정에 이르지 않아야 됩니다. 열흘정도면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여섯째 손실은 백폐(百弊)입니다. 백폐는 성교를 계속해서 남자의 정기가 고갈돼 아무리 노력해도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결국 현기증과 갈증이 생기고 소변보기가 어렵게 되는데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바른 자세로 누워있고 여자가 남자위로 올라가 발목 쪽을 향해 걸터앉아 엎드려 두 손으로 몸을 의지해 옥근을 밀어 넣고 여자가 움직여야 합니다. 남자는 절대 절정에 달하지 않도록 하면서 열흘정도 반복하면 치료가 됩니다.

마지막은 혈갈(血竭)이라 하는데 힘든 일을 한 후 성교하면 생깁니다. 심한 운동으로 땀을 몹시 흘린 후, 정신없이 일을 치룰 때는 쉽게 만족을 못 느끼므로 가능하면 깊게 넣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면 오히려 정기가 말라 고환에 습기가 차며 가끔 피가 섞인 오줌을 누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여자를 바로 눕히고 엉덩이를 받쳐 높이 쳐들어 두 가랑이를 양쪽으로 벌린 다음 여자가 움직이게 해 스스로 만족시키고 남자는 절정에 오르기 전 중도에서 그만두는 방법을 열흘만 계속하면 완치됩니다. 이것이 일곱가지 손상과 그 치유법입니다”

이제는 팔익(八益)에 대해 들을 차례다. 그러나 사상의학에서는 이같이 눈에 보이는 현상뿐만 아니라 체질에 따른 궁합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20. 이제마, 그는 천재였다.(6/11)

우리는 사상의학(四相醫學)과 사상체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학문은 의학사에서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독특한 체질의학으로 조선말엽 의학자 이제마(李濟馬)가 창시자이다.

이제마는 1837년(헌종 3년) 함흥에서 태어났다. 제마가 태어나기 전 그의 할아버지 충원공이 꿈을 꿨는데 어느 여인이 탐스러운 망아지 한 필을 가져와

"이 말은 제주도에서 가져온 용마인데 그 훌륭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끌고 왔으니 맡아서 잘 길러 달라"

면서 집 앞에 두고 사라졌다. 그 후 손자를 얻게 되자 할아버지는 꿈에 본 말(馬)이 제주도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제마(濟馬)'라고 지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예에 출중해 일찍 무과에 급제했고 훗날 고원 군수가 된다. 그러나 양다리 힘이 빠지는 '해역'이라는 병과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자주 토하는 '열격'이라는 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한다.

제마는 병을 고치기 위해 조선은 물론 만주, 러시아 일대를 찾아다니면서 치료법을 구했으나 제대로 치료되지 않자 직접 의학공부를 한다. 수년동안 이름있는 의서를 두루 통달한 후 다방면으로 자기 병에 응용해 치료를 시도해 보았으나 결국 실패한다.

그는 오랜 연구 끝에 사람은 각자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병에 대한 약의 반응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사상의학을 구상하고 이론을 체계화시킨다.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이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 가지로 구분되고 체질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해야 질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그도 자신이 태양인 체질임을 알고 올바른 처방을 찾아 스스로 병을 고친다. 이제마가 평생 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정립한 이론인 사상의학의 정수는 다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품수(稟受)적 면이다. 체질은 선천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부모와 조상의 특징이 생김새와 성품, 질병에까지 관련됨은 물론 부모, 자식 간에는 일정 규율에 따라 혈액형도 유전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부모가 혈압이 높거나 중풍을 앓는 사람들은 자식도 그런 경우가 많고 소화기능이 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은 그 발병빈도가 높으며 색맹이나 혈우병 또는 정신질환도 자손에게 그 영향이 전해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밝힌 것을 볼 때 이제마의 품수이론이 얼마나 시대를 앞선 것인지 놀랄뿐이다.

둘째, 심신(心身)적 면이다. 지금까지 의사들은 주로 눈이나 감각으로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몸을 치료대상으로 삼았으나 사람은 육체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고 육신과 마음이 같이 있어야만 사람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없고 몸만 있다면 다른 무생물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병을 치료할 때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은 육체와 동등하게 인체를 구성하며 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에도 중요한 작용을 함은 물론 체질형성에도 깊게 관여하기 때문에 이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 현대의학에서 이와 유사한 이론이 대두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19C 말, 몸과 마음이 동일한 비중을 지니면서 서로 가역적으로 작용한다는 체질이론을 이제마가 설파한 것을 보면 그의 지혜가 얼마나 앞선 것인지 재확인할 수 있다.

셋째, 체질(體質)적인 면이다. 치료에 있어서는 환자 각자의 체질의 차이를 감안해 같은 병이라도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병에 쓸 수 있는 약이 두 가지가 있을 때 첫째 약으로 낫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그 약이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다른 약이 효과를 나타내거나 두 약이 아닌 또 다른 약으로만 효과를 보는 환자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약의 작용기전의 차이 혹은 이를 받아들이는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치료방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1.프라토닉 사랑을 원하는 태양인(6/18)

이제마는 약이 듣고 안 듣고는 각자의 체질이 다른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상의학은 인체구조와 체질에 따른 생리 및 병리의 차이 그리고 약물선택 등을 분석한 것이다.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로 구분했다. 태양인은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태양인의 외모는 대개 상체가 발달하고 허리가 약하며 머리가 크고 얼굴이 둥근 편이며 이마가 넓고 눈이 빛난다. 근육은 비교적 적고 광대뼈가 나온 사람이 많다. 허리가 약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지 못하며 기대거나 눕기를 좋아하고 장시간 걷지 못한다.

그러나 사고력이 뛰어나고 사교성과 판단력이 좋으며 진취적 기상이 있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주 화를 크게 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두뇌가 명석하고 창의력이 있어 기발한 착상을 하기도 하지만 수적으로 많지 않아 구별하기 어렵다.

평소 신경성 식도경련과 다발성 근무력증을 잘 앓으나 소변줄기가 힘차면 건강한 상태다. 여자는 몸은 건강해도 자궁발육이 잘 안돼 임신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태양인은 조급한 성격을 스스로 조절해 화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태양인은 간 기능이 다른 사람보다 약하므로 술, 담배를 조심해야 한다.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맵고 뜨거운 자극성 음식을 오랫동안 먹으면 위가 잘 상하고 식도협착이 잘된다.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쉬운 체질이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음식과 보간생음(補肝生陰)하는 저지방 해물류나 소채류가 좋다.

남자의 성적 특징은 변화무쌍하다. 말초적 만족보다는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 몽상가 기질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관념적 세계를 추구하는 타입이다. 성생활에서도 이런 기질적인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남성은 플라토닉 사랑을 원해 좀더 고전적이고 정신적인 이상형을 찾는 사람이 많으나 일단 성에 몰두하면 변태적 성욕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체에 힘이 없어 오래 끌지 못하므로 정력은 별로다. 더구나 성격상 애무나 은밀한 무드 같은 사랑의 기교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에 태양인 여성은 끼가 많아 뭇 남성의 애간장을 녹인다. 외모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남성들의 관심을 끌지만 콧대가 세 남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는 깍쟁이 타입이다. 태양인 여성은 성생활에서도 그 기질이 그대로 나타난다. 때로는 도도한 태도와 성격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 않은 남성의 요구를 냉정하게 거절하기도 해 상대를 당황하게도 한다. 태양인 남성과 같이 형이상학적이고 이상적인 성적감각을 가지고 있어 행위자체보다는 무드에 쉽게 취한다.

결론적으로 태양인은 어느 체질과도 성적 사랑궁합이 좋은 편은 못된다. 태양인 남성이 소음인 여성을 만나면 남성이 벌이는 가학적 성행위가 감미로운 사랑을 원하는 소음인 여성에게 수치심과 모욕감만 안겨주기 십상이다.

태양인 여성도 오만함과 예상치 못한 대담한 성격 때문에 보수적 성격을 가진 남성을 만나면 부담을 줘 성적 욕구를 식어버리게 하기 일쑤다. 그래서 독신을 고집하고 혼자 사는 여성가운데는 태양인 여성이 많다.

태양인 남성의 이상적 사랑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 성격과 이를 받쳐줄 수 있는 고상한 인품의 여성이 만나 사랑을 나눈다면 최상의 커플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커플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22.불 붙으면 못 참는 태음인(6/25)

태음인은 골격이 굵고 뚱뚱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 체질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 정상적인 건강이 유지된다. 땀이 전혀 나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또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 숨이 많이 찬다. 이목구비는 뚜렷하며 걸음걸이에 무게가 있고 안정감이 있으나 상체를 다소 수그리고 걷는다. 허리가 굵고 배가 나와 다소 거만하게 보이나 말수가 적어 조용하다. 겉보기에는 점잖은 듯 하나 속으로 음흉해 좀 체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고집으로 밀고 나가려고 하는 억지도 있다. 이해타산을 따지는데 뛰어나다.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처리하는 지구력이 있어 크게 성공하는 일이 많다. 다소 조리없이 말하지만 골자가 있고 유머감각도 뛰어나다. 자기의 주장은 남이 듣거나 말거나 소신껏 피력한다.

여자는 체격이 크고 이목구비가 시원스러워 시골 아줌마 같이 포근 보이나 남자는 체구 때문에 다소 무섭고 성난 듯한 인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 체질은 심장이 약하고 겁이 많아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자주 느낀다. 호걸풍 낙천적 기질로 실업가나 정치가에 많다. 그러나 항상 사치를 경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활발하기 때문에 동식물성 단백질이나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비만이나 고혈압, 변비가 되기 쉬우므로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성생활에서 태음인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기교도 무드도 없다. 섹스에는 비교적 점잖은 것 같으나 일단 달아오르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자가 성을 밝히는 것을 싫어하고 체위도 정상위만 고집하지만 가끔은 육체적으로 강한 자극을 원한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지구력과 끈기로 잘해보려고 애를 쓰는 것은 가상하지만 타고난 성격상 상대를 리드하거나 푹 빠져들게 하는 기교는 없다.

태음인 여성은 허리살이 많고 펑퍼짐해 각선미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태양인 여성같이 야들야들하고 애교나 감칠맛은 없다. 그러나 수더분하고 건강해 포근하다. 성에는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다. 성적욕구도 그다지 크지 않고 자극에 대한 반응도 민감하지 못해 불감증 여성이 많다. 그래서 가끔은 강렬한 자극을 받아 만족을 얻으려고 하기도 한다. 성행위에서도 태음인 남성과 같이 애정표현이 서투르고 리드도 잘 못해 평소 남성들의 눈에 잘 띠지 않는다.

부부간 사랑을 나눌 때도 남편의 요구에 그저 순순히 따르는 수동적 타입이다. 매일 밤 요구하더라도 그저 묵묵히 봉사하는 충성스러움도 있다. 태음인 남성과 태음인 여성이 만나 밤을 지낸다면 그야말로 의무적 행위로만 일관하는 재미없는 몸놀림 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그저 불 끄고 치루는 거룩한 의식의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소양인 남성과 태음인 여성은 속궁합이 좋다. 소양인 남성의 조급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태음인 여성이 인내와 아량으로 잘 받아 주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시간이 지나면 소양인 남성의 저돌적 강렬한 행위에 태음인 여성은 만족도 얻을 수 있어 좋다. 반면에 태음인 남성은 애교가 넘치고 정열적인 소양인 여성과 사랑궁합이 맞다. 태음인 남성은 성생활에서 단순히 체력으로 밀어 붙이기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쉽다. 타고난 천성을 어쩔 것인가.

23. 밥 먹다가도 침실로, 소양인(7/2)

소양인은 가슴이 크고 엉덩이가 빈약하며 상체는 크게 잘 발달했으나 하체가 약하다. 걸음걸이가 빨라 다소 경망스럽게도 보인다. 대체로 머리가 작고 둥글며 앞뒤가 나온 사람도 있다. 입이 작고 눈매가 날카로우며 턱이 뾰족하다. 살결은 희고 윤기가 적으며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다. 말을 생각 없이 잘하고 흥분했을 때는 앞뒤 조리가 맞지 않는다. 성질이 급하고 욕심이 적은 반면 침착하지 못하다. 약간 경솔한 성격 때문에 무슨 일이든지 금방 시작하고 빨리 끝내므로 일솜씨가 거칠고 실수가 많다. 항상 밖으로 나다니기를 좋아해 가정에 소홀하다. 남의 일에 희생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껴 의리 있는 사람으로 비친다. 판단력은 빠르나 계획성이 부족하다. 불의를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강직한 성격이지만 상대가 뉘우치고 사과하면 쉽게 용서하고 동정한다. 솔직 담백해 꾸밈이 없고 아첨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깊이 생각하는 놀이는 별로 소질이 없다.

소양인 여자는 비뇨 생식기능이 약해 아이를 많이 못 낳는데 남자도 성기능이 별로 좋지 못하다. 약한 신기능 때문에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조루증, 불임증 등이 잘 걸리며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장과 위장 기능은 왕성해 위장병에는 강하다. 소양인은 비장과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성질이 찬 음식이나 해물류가 좋다.

충동적이고 용맹스러우며 파격적이고 진취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양인 남자는 성생활에서도 이런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성충동을 느끼면 시도 때도 없이 장소불문 덤벼든다. 밥 먹다가도 혼자 열이 오르면 아내의 손목을 잡아끌고 침실로 가는 타입이나 정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열을 내다가 금방 식어 버린다. 이것은 신장의 음기가 부족한 체질적 특성 때문이다. 성행위도 마치 닭들이 교미하는 것처럼 몇 번 헐떡이다가 끝난다. 이 때문에 소양인들에 조루증이 많다.

이들은 평소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변화가 있는 것을 좋아해서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 보다는 가끔 변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여자를 상대할 때도 제멋대로 다루다가 자기 욕심만 채우고 일방적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 여성은 여장부타입으로 여자로 태어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성질이 드세다. 물론 성생활에서도 성격상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소양인 여성은 호기심이 많고 별로 부끄럼도 타지 않는다. 다분히 충동적이고 열정적이며 장난기마저 심하다. 계모임이나 여자끼리 모인 자리에서 수다를 제일 많이 떨고 음담패설을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들에 소양인이 많다.

이들은 성행위를 할 때도 적극적인 애무를 원한다. 성적으로 달아오르는 속도는 빠르나 쉽게 꺼져 버린다. 단조로운 성생활을 싫어하며 부부간의 활력과 삶의 의미를 색다른 성생활에서 찾으려고도 한다.

정상위같은 평범한 체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좀 유별난 장소나 시간대에서 섹스를 할 때 그 만족도가 높다. 소양인은 소음인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 그러나 소양인끼리는 좋다. 그래도 환상적인 속궁합은 끈기와 지구력이 있는 태음인 남자와 성적 욕구가 활달한 소음인 여성일 것이다.

24. 감미로운 로맨스는 소음인의 것(7/9)

이제마는 소음인이 전체의 약 20%정도라고 주장했으나 어떤 학자는 한국인에 가장 많은 체질로 보기도 한다. 소음인은 상체와 하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체구는 보편적으로 작은 편이다. 여자는 용모가 오밀조밀하고 예쁘며 애교가 많다. 이마는 약간 나오고 이목구비가 크지 않아 다소곳하다. 살결은 부드럽고 걸음걸이가 얌전하며 자연스럽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으로 말할 때 눈웃음을 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겉보기에 부드럽고 겸손한 듯 하나 속으로는 강인하고 조직적이며 치밀하다. 매사를 자기위주로 생각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리를 챙긴다. 영리하고 판단력이 빠르며 조직적이고 사무적이어서 상사에게 잘 보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아첨하기도 한다. 자기 일에 남이 참견하는 것을 싫어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은 질투심이 강한 소음인에게 적당하다. 밴댕이 속아지 같은 성정머리는 한번 꽁하면 여간해서 풀어지지 않고 남에게도 인색하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지조를 버리는 기회주의자도 이 체질에 많다. 소음인은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소화가 잘 되면 건강하다. 또 허약한 위장과 냉한 체질 때문에 소화가 잘 안돼 뱃속에서 소리가 잘 나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잘한다. 따라서 만성소화불량, 위하수, 위산과다, 상습 복통 등에 잘 걸리고 손발이 차다. 몸을 차게 하면 쉽게 병에 걸리고 잔병치레를 잘한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신(腎)기능이 왕성해 비뇨생식기 계통이 튼튼하다. 뚱뚱하지 않고 하체와 허리가 튼튼해 나이가 들어도 꼿꼿한 모습을 유지 할 수 있다. 남자는 정력이 세고 여자는 자식을 잘 낳는다. 내성적 성격으로 걱정, 근심이 많아 마음이 편치 못하고 정신 신경계가 안정을 잃기 쉬워 신경불안증이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했을 경우 먼저 위장 질환이나 신경성 질환이 온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를 하면 병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소화가 잘 되고 대변이 약간 굳게 나오면 건강한 상태다.

성적으로는 감미로운 무드와 로맨스를 원하며 속전속결보다는 야금야금 천천히 해치우는 성격이다. 숙달된 섹스기교로 자신의 욕망을 꾹 참으면서 여자를 부드럽게 애무도 잘하고 상대의 귀속에 사랑의 밀어를 불어넣을 줄도 안다. 운이 좋아 소음인 남성을 만난 여성은 서서히 달아올라 절정의 오르가즘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매사에 주도면밀해서 빈틈이 없이 일을 처리하는 치밀한 성격은 섹스를 할 때도 그대로 나타난다. 처음 해보는 성행위라도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갖춘 후 기다리는 타입이다. 소음인 여성은 겉으로는 얌전하고 정숙한 요조숙녀 같으나 일단 침실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얼굴로 상대를 대하기도 한다. 소음인 여성은 소양인 여성처럼 격렬하고 요란스럽게 섹스를 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태도와 수줍은 미소, 요염함을 풍기는 백치미로 남성을 유혹하기도 하며 섹스를 상당히 밝힌다. 물론 자극에도 민감해 섹스를 즐기는 체질이다.

소음인의 속궁합은 어느 체질과도 무난하나 같은 소음인끼리는 환상적인 커플이 될 수 있다. 사상체질에서 구분된 4가지 체질 중 좋은 사랑궁합은 소양인 남성과 소양인 여성이다. 또 소음인 남성과 소음인 여성도 좋다. 그러나 태양인 남성은 어느 체질의 여성과도 궁합이 별로다. 태음인 남성과 태음인 여성 역시 좋지 않다. 반면에 소양인 남성과 태음인 여성은 궁합이 좋다. 태음인 남성과 소양인 여성도 좋은 궁합이다. 한번 잘 찾아보길 바란다.

25.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8가지 이익(7/16)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너무 많이 흘렀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소녀가 말한다.

“오늘은 이만 이야기하고 황제께서 직접 경험해보신 후 성교로 얻을 수 있는 여덟가지 이익(八益)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아뢰자 황제는 아쉬워하면서도 소녀의 귀가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후 두 서너 달이 지났다. 황제는 여덟가지 이익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소녀를 다시 부른다. 주변을 모두 물리치고 둘만 있는 자리에서 소녀는 성행위로 얻을 수 있는 8益(여덟가지 이익)에 대해서 설명한다.

“ 첫째 일익(一益)은 고정(固精)이라 합니다. 잘 이행하면 남자의 정액 농도가 짙어지고 여자는 월경과다를 고칠 수 있습니다. 수행방법은 여자가 옆으로 누워 다리를 쫙 벌리면 남자가 그 사이로 들어가 옥근을 비스듬하게 밀어 넣고 약 열 여덟번 왕복운동을 하고 끝내기를 15일 정도 합니다.

둘째는 안기(安氣)입니다. 남자의 정기가 부드러워지고 여자는 냉증이 치료됩니다. 방법은 여자를 반드시 눕히고 베개를 허리 밑에 될 수 있는 대로 높이 받힌 다음 다리를 벌리게 한 후 남자가 다리사이로 들어가 두 무릎을 꿇고 삽입한 후 스물일곱 내지 스물 여덟번 가량 상하운동을 하다가 사정하지 말고 중단합니다. 이런 방법을 하루 세 번씩 20일만 하면 됩니다.

셋째는 이장(利臟)이라 합니다. 이 방법으로 여자는 냉증이 치료되고 남자의 정기는 상승합니다. 이때도 여자를 옆으로 눕히고 두 다리와 두 무릎을 높이 들게 한 후 남자 역시 옆으로 누워 여자의 등 뒤에서 옥근을 조심스레 밀어 넣고 서른여섯 번 정도 움직여주되 사정을 하지 말고 중간에서 그만둬야 합니다.

넷 째는 강골(强骨)입니다. 이 행위를 시술하면 남자는 관절, 여자는 폐가 튼튼해지고 중단됐던 월경도 다시나오게 됩니다. 시술방법은 여자를 옆으로 눕혀 오른쪽 다리는 쭉 뻗고 왼쪽 다리를 굽히게 한 후 남자가 여자의 뒤에서 밀어 넣어 마흔다섯 번 가량 들락날락 하기를 하루에 다섯 번씩 열흘정도 하면 됩니다.

다섯째는 조맥(調脈)입니다. 이 방법을 잘하면 남자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여자는 자궁벽이 튼튼해져 보다 알찬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시술방법은 여자를 옆으로 눕히고 왼쪽 다리를 바르게 한 후 오른쪽 다리무릎을 굽히게 해서 남자가 두 무릎을 꿇고 옥근을 밀어 넣어 쉰 대여섯 번 가량 왕복하다가 사정 직전에 중단하는데 하루에 여섯 번씩 이십일 정도 하면 됩니다.

여섯째는 축혈(蓄血)입니다. 남자는 반드시 눕고 여자가 두 무릎을 꿇어 남자위에 걸터앉아 될 수 있는 대로 옥근을 깊이 삽입해 예순 세 번 정도 왕복하다가 사정하지 말고 중단하는 방법을 하루에 일곱 회 씩 열흘정도하면 남자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여자는 월경불순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일곱째는 익액(益液)입니다. 여자를 반듯하게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약간 들어 올리게 한 후 남자가 그 위에 올라가서 두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옥근을 밀어 넣는데 이렇게 일흔 세 번쯤 옥근을 왕복시키되 사정하지 않기를 열흘만 계속하면 남자는 뼈가 윤택해지고 여자는 골반이 튼튼해지며 신장에 이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체(道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행위를 시술하면 남자는 뼈가 튼튼해지고 여자는 성기에서 나는 악취가 없어집니다. 방법은 여자를 똑바로 눕히고 무릎을 뒤로 꺾어 발뒤꿈치가 엉덩이 옆쪽에 오게 한 후 남자가 가랑이를 여자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양쪽다리를 이용해 조이는 듯한 자세로 삽입하고 왕복하기를 여든 한 두 번 씩 하루에 아홉 번 9일정도하면 됩니다”

이로써 성행위로 인한 일곱 가지 손해와 여덟 가지 이익에 대한 소녀의 긴 설명이 끝났다.

25. 섹스가 몸에 좋은 10가지 이유-1(7/23)

필자는 어느 의학 칼럼에서 ‘섹스가 좋은 10가지 이유’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을 소개하면 첫째 섹스는 좋은 운동 그 자체라고 한다. 섹스를 하면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성행위는 혈관을 팽창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신진 대사를 촉진해 몸속 노폐물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high density lipoprotein)수치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밀도 지단백을 증가시키고 저밀도 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을 감소시키며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포도당 대사를 개선해 체중감량을 촉진시킨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섹스를 최소한 8~16주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12개월 정도 꾸준히 계속하면 고밀도 지단백이 90%정도 증가하고 중성지방의 70% 정도가 줄어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의 연구결과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10% 감소하면 심장질환 사망률이 20% 정도 줄어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운동을 3개월 이상 한 사람과 일반인을 비교하면 운동을 한 사람의 고밀도 지단백이 11% 정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는 33% 정도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규칙적인 운동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을 증가시켜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 유발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레스테롤은 인체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지방질로 부신피질호르몬과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등 여러가지 호르몬의 원료가 되며 세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필요한데 부족하면 성장이 더디다. 또 콜레스테롤은 담즙을 만드는 재료이면서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콜레스테롤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영양소인데도 왜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일까?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이게 된다. 오랫동안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고 심장마비를 가져올 수도 있다. 심장병의 대부분은 동맥이 막혀서 일어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심근경색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암, 뇌졸중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사실 뇌졸중도 뇌에 있는 동맥이 막혀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원인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단백질이나 중성지방과 결합해 있으며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고밀도 지단백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동맥 속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켜 분해가 되게 한다. 나쁜 종류인 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축적되게 만든다. 총콜레스테롤과 혈관 안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고밀도 지단백의 비율은 남자가 5:1, 여자는 4.5:1이 적정하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준은 2백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백1~2백39mg/dl 사이는 심장병 위험에 다소 노출돼 있고, 2백40mg/dl 이상은 아주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7천여명의 건강검진대상자에 대한 검진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평균수치는 20대가 1백72mg/dl, 30대 1백87mg/dl, 40대 1백97mg/dl, 50대가 2백mg/dl로 나타나 나이가 들면서 콜레스테롤 농도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허혈성 심장병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발병률이 증가하지만 비극적 결말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춤으로써 피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과 식습관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26.섹스가 좋은 10가지 이유-2(8/6)

둘째,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오르가즘에 한번 도달할 때까지 소모되는 칼로리 양은 2백m를 전력으로 달렸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와 같다고 한다. 따라서 한번 섹스에 보통 2백-4백㎉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섹스를 상상 만해도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셋째 통증을 완화시킨다. 섹스는 몸 구석구석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휴식상태로 돌아가게 해준다. 이것은 마사지 효과와 비슷하다. 섹스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두통, 요통, 근육통, 생리통, 치통 등 여러 가지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없애준다고 한다. 실제로 편두통에 걸린 사람 절반은 성행위도중 통증이 훨씬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엔도르핀은 동물의 뇌 등에서 생산되는데 모르핀과 같이 진통효과를 가지는 물질의 총칭이다. 경혈을 침으로 자극해 통증을 잊게 하는 기능도 엔도르핀 생산과 관련 있음이 최근 학계의 발표에서 확인됐다.

넷째, 면역력을 강화한다. 성행위 중에는 감기, 독감 등에 잘 걸리지 않도록 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 글로브린 A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골반내로 흡수되는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보도도 있다.

최근 카톨릭대 강남 성모병원 산부인과 팀이 정액성분이 난소암세포를 죽이는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다섯째, 순환기계 질환을 예방한다. 2001년 11월 영국 브리스톨 대학 샤 에이브라힘 박사팀은 10년간 건강한 남성 2천4백 명을 조사한 결과 1주일에 적어도 3번이상 섹스를 할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증 발생률이 절반이하로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단 섹스가 순환기 계통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땀을 흘릴 정도로 적어도 20분 이상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섹스가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부부간의 정상적인 성행위는 계단을 걸어 올라갈 때와 같은 정도의 압박이 심장에 가해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은 전체 심장마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실제로 영국 런던의 화이트 토머스 병원 연구팀은 성행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람의 75%이상이 혼외정사를 하던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여섯째 미용에 좋다.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 병원 연구팀이 3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 12년 1개월. 여자 9년7개월)더 젊게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 여배우 조앤 콜린스는 70세 때 “나는 아직도 40대로 보인다. 내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섹스”라고 말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일곱째 노화를 방지한다. 성생활은 뇌를 자극해 노화와 치매 그리고 건망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는 섹스를 통해 분비가 촉진되는 두 호르몬인 엔드로핀(스트레스 완화)과 성장 호르몬(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경우는 음경의 퇴화를 늦춰 발기부전을 예방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해 근력을 강화시킨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의 활성화로 뼈가 단단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여덟째는 전립선 질환을 예방한다. 많은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 전립선 질환으로 인해 소변보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성생활을 계속해온 남성은 이런 고통을 피할 수 있다. 아울러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한다. 또 한번사정을 하면 고환에서 1억마리 정도의 정자가 배출되는데 이때 전립선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27.섹스가 좋은 10가지 이유-3(8/13)

아홉째 자궁질환을 예방한다. 여자가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면 자궁질환이 줄고 자궁이 건강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폐경기 후에도 성관계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질 내부 조직과 근육이 약화돼 세균감염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열번째는 정신건강에 좋다. 아름다운 성관계는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진한 감정을 갖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젊음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며 우울증, 무기력, 의욕저하 등의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섹스는 신이 내린 최상의 보약’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이 신이 준 혜택도 건전한 섹스를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렇지 않을 경우 뒤따르는 적잖은 부작용은 자신의 책임이다.

방중술에 대한 소녀의 설명을 듣다 보니 이것은 단순히 남녀간 성행위 기술만이 아니고 건강 장수에 관한 비전의 학문이라는 것을 황제는 깨닫는다. 희열에 가득찬 황제는 소녀의 해박한 성지식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황제의 풀리지 않은 고민은 따로 있었다. 수많은 미녀들에 둘러쌓여 비록 의무방어일망정 밤마다 거사를 치루지만 마치고 난후에는 항상 순식간에 끝내버리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남자로서 상한 자존심에 괴로워해야 했던 것이다. 해결되지 않은 황제의 고민 덩어리, 바로 그것은 조루였다. 황제는 자신의 이 같은 사정을 말하고 그 해답을 소녀에게서 얻고자 한다. 소녀가 말한다. “남성이 교접할 때 특히 주의 할 점은 상대방을 마치 깨진 기왓장이나 돌같이 하찮게 여기고 자신은 오직 귀한 황금이나 깨지기 쉬운 보석구슬처럼 생각하고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교접 중에도 여성이 쾌감을 느껴 몸부림을 치면 빨리 상대방의 몸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여성을 남성 마음대로 제어하고 싶을 때는 마치 썩은 말고삐를 쥔 듯이 또 날카로운 칼날이 있는 구덩이에 빠질까 염려해 조심, 조심 주의하면서 행위를 해야 합니다. 이 때도 마지막까지 정액을 아껴 사정을 억제할 수 만 있다면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남자는 민감하고 여자는 둔감해 반대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에서도 남자는 불이요 여자는 물이라고 했습니다. 불은 그 열기가 빨리 오르고 물은 그 열에 의해 천천히 끓습니다. 여성의 기구는 둔감하지만 그 기운이 오래가고 남자의 기구는 민감해 빨리 흥분하고 식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간의 교접은 당시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 남자는 충동적이고 감상적이다. 여자는 성행위 도중에도 다른 생각을 할수 있지만 남자는 지금 순간에 몰두하면 온몸의 신경이 한곳으로 쏠려 자율신경이 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하면 여성과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생각과 상대가 보이는 반응(소리와 몸짓)에 억제능력이 풀어지면 주체할 수 없는 사태(사정)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루는 남성 성기능장애로 비뇨기과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성인남성의 40% 이상이 호소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학력, 도시 거주자일수록 빈도가 높다고 한다. 발기부전이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조루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남성들에게 밤의 즐거움 대신 곤혹스러움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악몽이다. 정해진 시간은 없으나 대체로 삽입 후 5분 내에 사정을 하는 경우에는 일단 본인이나 배우자가 불만을 가질 것으로 보여 조루라고 할수 있으나 때로는 스스로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는 모든 경우를 조루라고 하기도 한다.

28. 너희가 애무를 아느냐(8/20)

선도(仙道)방중술에는 손가락 끝에서 어깨까지, 발가락 끝에서 사타구니까지 매우 오랜 시간 부드럽게 만져주어야만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

여성의 성감을 높이기 위한 훈련방법은 둘째손가락부터 넷째 손가락까지 차례로 세 개의 손가락 중심부를 쓰다듬은 후 손 전체를 쓰다듬고 차츰 위로 올라간다. 또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 네개로 팔꿈치 안쪽을 정성들여 애무하고 어깨를 오랫동안 쓰다듬는다. 손발의 애무가 끝나면 왼팔로 여성을 끌어안고 오른손으로 중요부위를 어루만진다. 다음에 입맞춤을 한다. 입맞춤에도 단계가 있다. 먼저 상대의 이마나 눈 밑에 입을 댄다. 콧김으로 자극한 후 입에서 목으로 목에서 목덜미로 그 아래 젖꼭지로 옮아가 본격적으로 애무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경락을 따라 침을 놓는 동양의학의 지혜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애무는 뱀장어가 여울을 따라 올라가는 것같이 거머리가 헤엄치는 것같이 해야 한다는 명 구절이 있다.

또 중국의 성고전에는 팔천이심(八淺二深) 사왕생환(死往生還) 우왕좌왕(右往左往)이라는 몇 마디 핵심적인 말로 성행위를 절묘하게 요약한 곳이 있다. 다시말하면 팔천이심은 여덟 번은 얕게 두 번은 깊게 삽입하라는 뜻이고 사왕생환은 너무 긴장돼 사정할 것 같으면 잠시 빠져 나왔다가 열기를 좀 식힌 후 다시 넣으라는 것이다. 우왕좌왕은 여성의 질 내부 측면을 골고루 마찰해주라는 말이다. 애무와 사정은 어짜피 바늘과 실이기 때문에 언급해본다.

황제가 소녀에게 묻는다.

“본인이 사정상 얼마동안 교접을 삼가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천지에는 항상 음양의 주기가 있습니다. 춘하추동, 주야명암의 변천은 계속됩니다. 꽃은 피었다 지고 이듬해 봄에 다시 솟아납니다. 인간도 이 음양의 원리에 따라 생을 되풀이 합니다. 지금 이 원리를 거역해 남녀간의 교접을 중단하신다면 정기가 억제돼 음양의 길이 막히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는 정력을 보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중단하는 것보다는 연기의 법을 활용해 낡은 기운을 토해내고 새로운 기를 흡수하면 건강을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남성을 기운차게 가동시키지 않으면 스스로 앉은뱅이 꼴이 돼 쓸모없는 인간이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환정법을 구사해 사정 순간에 억제하면 정기를 체내에 비축하게 되고 몰라볼 정도로 원기가 왕성해질 것입니다”

환정법과 연기법은 고대 방중술의 하나로 일종의 건강유지법이다.

고대 중국에는 도인법(導引法),태식법(胎食法)같은 양생술이 있었다.

도인법은 일종의 체조로 몸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으로 옛 선인들은 나무에 곰이 올라가는 것 같이 부엉이가 목을 움직이는 것같이 허리를 틀어 관절을 활성화시켜 늙는 것을 방지했다고 한다.

태식법은 후한서 방술전에 기록이 있다. 상당군(郡)이라는 지방에 살던 왕진이란 노인은 나이가 백살이 가까웠으나 아무도 그 나이를 믿지 않았다. 단지 오십여 세 정도 밖에 안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체질을 유지하기 위해 곡물을 먹지 않고 혀 밑에 고인 침을 삼키는 방법을 활용했던 것이다.

태식법은 숨을 코와 입으로 쉬지 않고 태내에 있을 때 같이 호흡하는 것이다. 초보자는 먼저 코로 숨을 들여 마신 후 마음속으로 1백20까지 세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내뱉는 숨을 들이마시는 숨보다 적게 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천번까지 셀 수 있게 되는 데 경지에 도달하면 노인도 다시 젊어진다고 한다.

이 술법을 터득한 왕진 역시 1백세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사만은 중단하지 않았다. 이것이 환정(還精)의 법이며 장수의 비결인 것이다.

29. 복식호흡, 남성을 강하게 한다.1 (8/27)

옥방비결에는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복식호흡을 하라고 써있다. 복식호흡이 남성을 강하게 하기 때문인데 옥근을 삽입한 채 30회 가량 숨을 세고 다시 강하게 한 다음 서서히 진행시키면 더 없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강해지면 잠시 꺼내 놓았다가 식으면 다시 진입시켜야 한다. 다시말하면 사왕생환(死往生還) 이다. 이같은 방법을 열흘정도 시행하면 쇠처럼 단단하고 불처럼 뜨거워져 여성과 싸움(?)에서 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복식호흡 교재를 보면 단전호흡은 일정수준 수련이 된 후에야 가능한데 비해 복식호흡은 일반인들도 하루 30분 이상 2~3일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온몸의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책상다리, 반가부좌, 가부좌)로 앉아 척추를 곧바로 세우고 턱을 약간 안쪽으로 당긴 후 몸무게 중심이 엉덩이와 양 무릎이 그리는 삼각형 중앙에 오도록 엉덩이를 뒤로 약간 빼고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마음으로 배꼽을 응시하면서 배가 움직이는 것을 여유 있게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오른손 위에 왼손을 올려놓는다. 양쪽 팔은 옆구리에 양손은 다리와 배에 닫지 않도록 앉으면 잡념이 적어지고 정신집중이 더 잘된다. 호흡할 때 재채기나 콧물이 나면 하복부의 기가 부족한 것이므로 하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숨을 쉬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만약 호흡도중 가벼운 환청, 환각, 환시 현상이 일어날 때는 눈을 뜨고 호흡을 하면 되므로 그런 현상을 무시하고 정신을 집중하면 곧 사라지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없다. 또 복식호흡을 할 때 눈이 시리고 가렵거나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하단전(하복부)과 상단전(뇌)사이에 기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몸 앞의 종 중앙인 임맥이 아직 충분히 열려 있지 못한 상태에서 기가 상단전으로 올라갈 때 임맥(任脈)이 아닌 눈 쪽으로 흘러 들어가 자극을 하기 때문이며 몸속에 탁기가 많을 때는 더욱 심할 수 있다. 그러나 호흡법만 제대로 하면 금방 사라진다. 이 경우 효과적이고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턱을 안쪽으로 당기고 호흡하고 있는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이 안쪽으로 당겨있지 않으면 하단전의 기가 전중을 거쳐 목을 통해서 코밑 인중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턱밑에서 막혀 목이나 입안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옆의 턱과 볼을 통해 눈으로 과도하게 흘러들어가 눈이 가렵고 시리며 쉽게 충혈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올바른 자세로 호흡하는 것도 호흡을 잘할 수 있는 비결 중에 하나인 것이다. 턱을 안쪽으로 당기는 각도는 방석을 엉덩이에 깔고 앉아 눈을 지그시 떴을 때 시선이 배꼽 밑바닥에서 70cm~1m 쯤을 바라보면 된다. 그리하면 목에서 인중 쪽으로 기가 잘 소통되고 눈 쪽으로 기가 흩어지기보다 상단전 쪽으로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눈에서 느끼는 이상현상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복식호흡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안면, 가슴, 복부, 옆구리, 등, 팔, 다리 등을 마사지 해준 후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1단계를 몰라도 2~3단계를 할 수는 있지만 1단계를 마스터하고 2~3단계로 들어가면 이후에 일어 날 수 있는 어떤 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가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1단계를 충분히 완성한 후에 2~3단계를 들어서기 바란다. 호흡은 가급적 낮고 가늘며 고르면서 길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게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예지나 투시 등의 영적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수련 단계를 밟아야 하므로 일시적인 환각, 환시, 환청과 같은 것에 집중하지 말 것을 조언해 두고자 한다.

30. 복식호흡, 남성을 강하게 한다 2 (9/3)

복식호흡을 할 때는 입을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며 호흡은 절대 억지로 참지말고 호흡의 길이도 의식적으로 길게 해서는 안된다. 또 정신을 집중하고 조는 상태에서 호흡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호흡을 인위적으로 길게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복부(하단전), 가슴(중단전), 머리(상단전)로 이어지는 기의 흐름이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기의 흐름이 원활치 못한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호흡을 길게 하거나 들숨과 날 숨의 길이가 불균형을 이룰 때 하복부(하단전)에 기가 너무 많이 울체되거나 지나치게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질 수도 있다.

만약 호흡이 잘못돼 특정부위가 뻐근하거나 아픈 증상 또는 허기진 느낌이 들 때는 호흡을 무리하게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배꼽에 의식을 둔 채 호흡에 따라 배가 움직이는 것을 지켜만 보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진행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환원될 수 있을 것이다.

호흡의 길이는 처음에 1초간 들이 마시고 1초 내쉬는 것에서 5~7초들이 마시고 5~7초 내쉬는 정도만으로도 2~3단계 비법을 전수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처음에 의식을 배꼽에 두고 배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호흡하다 보면 배꼽 주위만 들어가고 나오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데 호흡을 계속하면 배 전체나 몸 전체가 호흡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긴장감을 느낄 때가 온다. 그때부터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같도록 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호흡의 길이를 서서히 늘려 나가되 배 전체의 움직이는 느낌에서 긴장감이 사라지고 아주 부드럽게 들숨과 날숨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본 궤도에 들어섰다고 여겨도 좋다.

호흡법외에 정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생식기의 주변 근육강화운동이다. 소변을 보는 도중 중단하기를 반복하면 치골미골근육(恥骨尾骨筋肉)이 수축되고 복식 호흡이 이뤄져 성기능이 강화된다. 또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누운 자세에서 항문을 조였다 풀어주기를 천천히 반복한다. 처음에는 50회 정도하고 횟수를 점점 늘려나간다. 이 운동은 회음혈(음부와 항문 사이 혈자리)을 자극해 치질·신장질환·직장암·요실금을 예방하며 여성 불감증과 남성 조루에도 효과가 있다.

남성이 자신의 물건을 정말 키우고 싶으면 살을 빼야한다. 몸무게가 7㎏ 늘어나면 성기는 1㎝가 살 속으로 묻히기 때문이다.

황제가 소녀에게 묻는다.

“ 남녀의 교접에도 법도가 있다고 했는데 그 법도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

소녀가 대답한다.

“ 남녀교접의 길에는 본래 기본적 자세가 있습니다. 남성은 오랜 시간 교접을 하더라도 그 자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단련된 남자와 교접하는 여성은 만병이 제거되며 서로의 기력이 충실해집니다, 그러나 단련을 먼저 해야 함에도 교접행위만 밝히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그로 인해 점차 기력이 쇠퇴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정신을 온화하게 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충실히 하면 기가 충만해지고 정신이 통일됩니다. 정신이 통일되면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배고픔과 배부름도 없고 몸 상태가 조절돼 기분도 상쾌해지며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된 다음 얕게 진입하고 서서히 움직여 출입을 적게 하면 여성은 쾌감을 느끼고 남성은 원기가 충만해 위축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절도라고 하며 바로 교접의 법도인 것입니다 ”

31. 오색(五色)과 오욕(五慾) 그리고 오징(五徵)(9/10)

황제가 소녀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요즘 교접을 하려해도 남성이 서지 않아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며 위축감에 심은 땀까지 흘린다. 그런데도 마음만은 항상 여자를 안고 싶어 견딜 수가 없구나. 어쩔 수 없이 손의 도움을 빌리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듣고 싶도다”

이 말을 들은 소녀가 빙그레 웃으며 답한다.

“황제께서 물으신 것에 대한 대답은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자세를 바로 한 소녀가 거침없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 본래 여성을 접하려고 하는 데는 법도가 있사옵니다. 첫 번째는 기분을 부드럽게 갖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옥경은 저절로 일어나게 되고 여성의 반응도 촉발될 것입니다.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여성에게는 오색(五色)과 오욕(五慾) 오징(五徵)이 있으니 이를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우선 행위를 할때는 여성의 정기가 가득 모인 타액을 입으로 빨아들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여성의 정기가 남성의 체내로 들어와 뇌수에 차게 됩니다. 그 후 칠손의 금기를 피하고 팔익의 도를 행하도록 합니다. 그렇게만 하신다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기가 체내에 충만하면 어떤 병도 물러가게 될 것이며 오장 육부가 튼튼해져 살에 윤기가 돌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여성을 접하면 즉각 옥경이 서게 되며 기력은 백배가 돼 어떤 강한 상대라도 항복을 받으실 수 있게 됩니다. 그 같으실 진데 어찌 부끄러움이 있으시겠습니까”

황제가 소녀에게 물는다.

“그럼 음양교접의 법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녀가 이렇게 대답한다.

“여성을 제어할 때는 먼저 여성의 손힘을 빼게 해 몸을 편안하게 하고 두 다리를 굽히도록 합니다. 이때 남자가 두 다리 사이로 들어가 여성에게 입을 맞추고 옥경으로 문 양쪽을 가볍게 두들깁니다. 이렇게 한 다음 차츰 안으로 진입시킵니다. 그러나 흔들거나 움직이면 안됩니다. 다시 서서히 꺼낸 후 조심스럽게 진입시키면 백병이 물러갑니다. 또 사정을 했을 때는 옥문 둘레로 새나오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옥경을 옥문 속으로 다시 진입시키면 자연히 뜨거워져 방출하고 싶어 견디기 어렵습니다. 여성이 스스로 요동치며 위의 남성과 밀착시키므로 그때까지 참았다가 깊이 밀어 넣으면 남녀의 오만가지 병은 사라집니다. 얕게 삽입하고 세치 반을 밀어 넣은 다음 귀두 끝의 갈라진 배설구를 죄어서 돌입합니다. 거기서 하나, 둘.... 아홉까지 센 다음 다시 왕래해야 합니다. 그때 여성의 입에 입을 대고 정기를 흡입합니다. 교접의 법도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발기부전은 발기가 안돼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남자 10명 중 1명(10%)이 신경성 임포텐츠에 걸려 있으며, 40대 남자의 15%, 50대 남자의 30%, 60대 이상 남자의 50% 이상이 발기부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임포텐트의 원인은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대별된다. 심인성은 심리적 불안, 긴장, 초조, 공포,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죄책감 등으로 유발된다. 이에 반해 기질성은 발기에 관계하는 비뇨생식기는 물론, 호르몬의 계, 신경계, 혈관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임포텐츠다. 예컨대 음경 해면체 안에 혈액이 충분히 흘러들지 못하게 되거나 외상을 당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과거엔 9대 1의 비율로 신경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지금은 환자의 50 ~ 80%가 기질성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임포텐츠는 독립된 질병이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 원인으로 유발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치료된다.

32. 사상체질과 임포텐츠(9/17)

사상체질의 태양인(太陽人)과 소양인(少陽人)은 둘다 정력이 약한 편이다. 태양인 여자가 자궁발육이 좋지 못해 불임증이 되기 쉬운 것처럼 태양인 남자 역시 정력이 약하다. 소양인도 비대신소(脾大腎小) 체질이기 때문에 신장이 약해 정력이 부실하고 발기부전인 임포텐츠에 빠지기 쉬운 체질이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명문화쇠(命門火衰)에 의한 임포텐츠 타입이다. 생명의 문인 명문의 인체 기능 촉진에너지가 쇠약해져 임포텐츠가 되거나 설령 발기가 되더라도 단단하지 않다. 정액은 묽고 허리와 무릎이 묵직하며 힘이 없다. 머리가 맑지 않고 귀 울림이 있으며 얼굴은 창백하고 전신피로와 권태가 심하다.

태양인은 붕어, 굴, 전복, 홍합이 좋다. 특히 오가피와 하수오가 무척 좋다. 따라서 오가피나 하수오 중 어느 것이든 12g을 물 5백㏄로 끓여 반으로 줄여 하루에 나눠 먹는다.

소양인은 산딸기, 산수유가 아주 좋은데 어느 것이든 3백g에 소주 1천8백㏄를 붓고 설탕을 기호에 맞춰 조금 넣은 후 밀봉해서 1개월 동안 숙성시킨 다음 1일 2회, 1회 20㏄씩 공복에 마신다. 혹은 말린 산딸기나 산수유 중 어느 것이든 12~20g을 물 5백~7백㏄로 끓여 반으로 줄인 후 하루에 나눠 마신다. 버섯, 잉어, 자라, 굴, 해삼, 전복, 새우, 가물치가 소양인의 정력제다.

태음인은 간울불소(肝鬱不疏)에 의한 임포텐츠 타입이다. 이는 자율신경계 실조에 의한 울체현상으로 신진대사와 혈액 소통이 안 되는 형태인데 간기능 장애로 혈중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우세 상태가 만들어져 임포텐츠를 유발한다. 또 간장의 경락은 내외 생식기에 분포돼 있으므로 간경락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음경에 혈액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 임포텐츠가 된다.

한편 태음인은 과음, 과식을 밝히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습열하주(濕熱下注)에 의한 임포텐츠에 빠질 수 있다. 알코올이나 기호품의 과잉섭취로 습열이 생기면 음경에 분포돼 있는 간장경락을 따라 내려가 음경해면체에 섬유성 증식을 일으켜 음경 내 혈액 유입을 방해하는 타입이다.

이렇게 되면 임포텐츠와 함께 습열로 음낭이 묵직하게 되거나 심할 때는 부어올라 아프기까지 한다. 또 부종이 생기고 전신이 무거우며 소변이 붉고 탁해진다. 오줌을 눌 때 찢어지는 느낌도 있다.

태음인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좋다. 땅콩, 참깨, 밤, 호도, 은행, 오디 등이 좋다. 특히 오디술은 예로부터 상심주’라고 해서 귀한 정력제로 손꼽고 있다. 오디주는 오디 3백g에 소주 1천8백㏄를 붓고 설탕 소량을 넣어 밀봉해서 1개월 동안 숙성시킨 후 1일 2회, 1회 20㏄씩 공복에 마신다. 조기, 메기, 잉어, 민어부레, 미꾸라지, 해삼 등이 태음인의 정력제로 빼놓을 수 없다.

소음인은 명문화쇠(命門火衰)나 심비허손(心脾虛損)에 의한 임포텐츠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심비허손‘ 타입은 중추신경계를 의미하는 심(心)과 후천적 영양공급원인 비(脾), 이 두 기능이 허약해지고 손상된 것으로 임포텐츠와 함께 심장이 뛰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꿈이 많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몸이 나른 무기력해진다.

소음인은 장어, 미꾸라지, 붕어, 가물치가 좋다. 특히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이 다 소음인의 정력제다. 장어곰국을 장복하고 추어탕이나 붕어소주를 자주 먹으면 좋다. 또 소음인의 임포텐츠에는 음양곽(淫羊藿) 6백g을 술에 담가 먹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 꿀로 반죽해서 환약으로 만들어 오래 먹으면 좋다고 한다. 양젖, 엿, 인삼, 부자, 당귀, 황기등도 다 소음인의 정력제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효력이 강한 것들이다. 닭고기와 인삼 또는 황기를 함께 넣고 탕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33.성교, 팽창소실욕구의 해결책(9/24)

동의보감을 쓴 이제마(李濟馬)는 참새고기를 장양강음(壯陽强陰)제라고 권한다.

참새를 이용한 식품에 '역마환’이라는 것이 있는데 참새고기와 사상자를 함께 다진 후 졸여 조청처럼 만든 다음 동그랗게 환으로 빚어 먹는다. 남자의 양기를 키워주고 여자의 음기를 보한다고 했다. 또 개의 음경을 말려 만든 가루를 술에 타 먹으면 음위를 키우면서 성기를 뜨겁고 크게 만들어 자식을 잘 낳게 한다고 했다.

성욕은 발기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 남자의 성기에 관한 조사'라는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자의 평균 음경길이는 5.6㎝다. 음경의 길이는 체중과 상관없으나 신장과는 거의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경의 평균 발기율은 발기했을 때 길이와 발기하기 전 길이와의 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음경이 짧은 그룹은 2.3 이었고 긴 그룹은 1.4의 평균 발기율을 보이는데 발기했을 때 평균길이는 짧으면 9.5㎝, 길면 11㎝가 된다고 한다. 또 음경의 발기는 성욕에 좌우되는 경향이 사실 크다. 성욕이란 신경에너지의 소비형태이므로 신경계가 피로하면 성욕은 자연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아울러 평온한 심리상태와 내분비계를 비롯한 신체 각 계통의 장기가 건전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을 때는 성욕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성욕의 감퇴를 면할 수 없다. 심리적 초조와 불안 또는 몸 전체나 국부적 어떤 질병 그리고 피로나 술, 담배, 각종 약물에 의해서도 성욕은 떨어지므로 발기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타고난 체질과 나이다. 성욕의 강약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며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감소하기 마련이다. 성욕이 강한 집안 자식들은 성욕이 강하며 선조들의 성욕이 약하면 그 후대 역시 성욕이 약할 수밖에 없다. 성욕은 40대부터 현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60대부터 하향곡선이 급해진다. 따라서 발기가 안 되는 임포텐츠도 40대에서 4.1%이던 것이 60대는 11.7%로 남성 1백명 중 11명 이상에서 임포텐츠가 나타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도 월경 전후에 성욕이 고조되듯 남성 또한 28일 주기로 큰 충동이 있고 그 사이 7일 주기로 소 충동이 있다. 이때는 음경의 발기가 쉽게 이뤄지며 성욕도 크게 일어난다. 다시말하면 최저 7일에 1회 정도 성 충동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인데 20대나 30대에서는 7일에 2~3회 정도의 성교가 평균적이나 성교는 성욕의 대주기나 소주기에 꼭 부합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체력과 환경적 요인에 좌우되는 경향이 더 크다. 성행위 자체가 성욕의 대주기나 소주기에 일치하지 않고 체력이나 환경적 충동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과 같이 음경의 발기 또한 환경적 또는 생리적 충동요인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어떤 요인에 의해 성욕이 충동되면 음경동맥이 확장되고 정맥은 축소돼 음경해면체 안에 혈액이 모이게 된다. 성충동이 일어나면 보통 때보다 혈액량이 8~15배나 많아지는데 이때 음경이 발기되고 보통 때보다 3~5배로 커진다. 따라서 남성의 팽창 소실욕구(팽창된 상태로 변화된 것을 원상태로 되돌리려는 욕구)도 커지는데 이것을 자위나 성교로 해소하는 것이다. 정말 오묘한 작용이다. 팽창 소실욕구는 보통 5분 내외의 성행위로도 나타나는데 이때 정낭과 전립선 평활근이 급격히 수축돼 정액을 후부요로로 압출하는 순간 무아경의 쾌감을 느끼면서 팽창 소실욕구가 해소된다. 이때 나타나는 쾌감은 불과 8~9초에 불과할 뿐인데도 여기에 인생을 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드물지만 사정할 때도 쾌감을 못 느끼는 남성이 있는데 요도염이나 전립선질환이 기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으니 빠른 치료로 쾌감을 만끽하기 바란다.

34. 임포텐츠는 왜 생길까(10/8)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성욕과 발기와 사정 및 쾌감의 기전에서 일부 또는 전부에 장애가 일어나는 수가 있다. 임포텐츠 즉 발기부전 또는 음위증이라는 상태는 성욕의 대주기나 소주기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나 환경적 또는 생리적 충동요인으로 팽창 소실욕이 전혀 없거나 있다 해도 아주 약한 경우 혹은 발기가 전혀 안 되거나 되더라도 최소 5분 내외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와 불완전해 성교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사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무아지경의 쾌감을 만끽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임포텐츠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임포텐츠 즉 발기부전은 신경계의 피로와 내장기의 기능 장애나 질병, 내분비계 이상, 타고난 성품과 연령 등 모두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발기부전은 고환이나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등의 기능 불완전이 원인이다. 이 중에서 고환질환은 절대적이다. 고환의 결여나 위축이 있으면 임포텐츠를 면할 수 없게 된다. 또 뇌척수와 성기에 분포된 말초신경 중 어느 하나에 장애가 있어도 임포텐츠가 된다. 전립선, 후부요도, 직장 등의 수술이나 전립선염이나 정낭염(精囊炎), 노인성 섬유증식이나 음경의 염증, 종양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전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만성 소모성질환인 당뇨병, 간장병, 동맥경화증, 빈혈, 영양불량 때문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일 때는 발병 후 I~5년에 호발 또는 빈발하며 당뇨병이 호전된 뒤에도 임포텐츠는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또 간장병이 있으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활성화돼 혈중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에스트로겐이 우세 상태가 되면 임포텐츠가 된다. 이밖에도 신경계의 피로, 불안, 초조, 공포, 우수, 불화, 신경쇠약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전자를 임포텐츠의 기질적 요인이라 하고 후자를 정신적 원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임포텐츠를 치료하려면 기질적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원인을 알아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발기부전을 치료할 때는 우선 직업과 그에 따른 업무량, 가정생활을 원활히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며 평소습관, 수면량, 기호품, 복용하고 있는 약물도 따져봐야 한다. 가급적 정신건강 상태를 먼저 검사하며 골격이나 외관, 모발이나 음모, 음경과 고환, 전립선 등도 검사해야 하고 소변 중의 케토스테로이드를 측정해야 한다. 또 동맥경화증 여부도 검사해야 한다. 원래 발기할 때 음경부피는 음경의 크기에 따라 80~2백㎖까지 증가하는데 젊은 사람은 5초 안에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만 노인층에서는 7분 이상 소요된다. 음경의 단단함은 해면체 내압이 동맥수축기 혈압보다 높을 때 이뤄지는데 해면체 내압이 1백50㎖Hg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하면 강직도를 얻게 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음경해면체 안에 혈액이 차면 음경이 팽창되고 길이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내압이 부족하면 강직도를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해면체 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음경은 위로 일어나면서 단단하게 된다. 그런데 뇌의 동맥경화증, 대동맥 하단의 전색증 등이 있으면 이 기전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해 임포텐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동맥경화증 유무를 진단해야 하는 것이다. 음경의 길이는 체중에는 상관없고 신장과 정비례의 상관관계가 있으나 체격과 골격 및 음경길이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음이 명확히 밝혀졌다. 다만 체격과 외관을 검사하는 것은 사상체질의 감별 또는 후천적 성격형성에 따른 임포텐츠의 원인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다

35. 쪼개 말리면 빨리 마른다 (10/15)

현대 남성 중에는 음경의 발기가 전혀 일어나지 않아 임포텐츠로 고민하는 남성이 의외로 많다. 만일 다음과 같은 우스갯소리가 사실이라면 남자는 신체구조상 어쩔 수 없이 임포텐츠의 고민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노부부가 모처럼 섹스를 하려고 분위기를 띠우고 있는데 영감님의 그것이 요지부동이다. 할머니가 이를 보면서

“아랫도리를 내놓고 햇볕을 쬐면 곧 회복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영감님이 그렇게 하고 한참 지나자 노마님이

“이제 나는 된 것 같은데, 영감은 어떠슈?”

하고 물었다. 가뜩이나 초조해 하던 영감님이 벌컥 화를 내며 하는 말이

“여보, 당신은 쪼개서 말리니까 금방 효과가 있겠지만 나는 통째로 말리니 늦을 수밖에 없지 않겠소?”

이는 생리구조상 임포텐츠가 남자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임포텐츠를 치료하려면 부단히 건드려 국소를 단련해야 한다. 음낭 마사지가 국소 단련법의 하나인데 본인 스스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정신적 활력소도 될 겸해서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며 한다면 더 효과적이다. 본인 혼자 할 때는 강약을 조절할 수 있어 지나치게 강한 자극은 피할 수 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할 때는 강약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부드럽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강약의 반응을 그때 그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지나치지 않아야 하며 너무 오랫동안 마사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음낭 마사지의 국소 훈련법은 매우 간단하다. 음낭 위에서 손끝으로 가볍게 고환을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된다. 고환은 정소 혹은 불알이라고도 하며 남성생식세포 또는 정자를 생산하는 곳이다. 두 개의 고환은 포도알 모양의 타원형으로 각각 길이 약 3.3cm 폭 약 2.5cm정도인데 보통 음낭 안에는 한 개의 고환이 다른 고환보다 아래에 있다. 이것은 남성의 양다리가 닫혀질 때 정소가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많은 오른손잡이 남성들은 왼쪽 정소가 오른편 정소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데 왼손잡이의 남성의 경우는 대체로 그 반대다. 고환을 맛사지하면 고환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신선한 혈액이 잘 공급되므로 기능이 좋아지고 쾌감을 배가시킬 수 있으며 임포텐츠를 개선할 수도 있다. 이때 촉각뿐 아니라 시각적 충동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발기는 성 충동 명령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성욕중추로 전해지고 다시 척수 하단부에 있는 발기중추에 이른다. 그곳에서 다시 중계되면 음경 해면체가 확장되면서 혈액이 음경으로 유입돼 발기된다. 이런 훈련을 계속한다면 임전태세에 돌입하고도 발기가 되지 않아 고전하는 겸연쩍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훈련도중 발기가 되고 또 흥분됐다고 해서 일시적 기쁨에 현혹된 나머지 자위행위나 섹스를 통해 팽창된 음경을 소실시킨다면 이 훈련은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킬 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처럼 발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임포텐츠로 고민하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발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음경이거증(陰莖易擧症)으로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다. 또 음경의 발기상태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아 항상 뻣뻣한 상태 그대로 있는 지속성 발기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도 있다. 음경이거증은 보통 성호르몬 이상 분비나 뇌하수체 이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요소가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최음제를 남용했거나 음허화동(陰虛火動)해진 때문에 올 수도 있다. 음허화동이란 체내 구조적 물질의 결핍으로 성충동 요소인 열에너지가 과잉 발동했다는 뜻이다.

36. 심벌의 상징, 그리스신화의 프리아포스 (10/22)

음경이 경직된 상태로 발기가 지속되는 지속성 발기증을 목신증(木腎症) 또는 강중증(强中症)이라고 한다. 또는 그리스 신화에서 커다란 심벌을 달고 다닌다는 프리아포스의 이름을 따 프리아피즘(priapism)이라고도 한다.

발기가 지속되는 한 음경의 통증이 계속된다. 더구나 강중증 같은 경우는 통증과 함께 농도가 묽은 정액이 저절로 흐르고 피부가 꺼칠해지면서 소변이 마치 뜬 물이나 기름을 섞어 놓은 것처럼 탁해진다. 심할 경우 혈액이 섞인 정액을 흘리다가 피가 계속 나오게 되고 급기야는 사망할 수도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색욕을 즐겼거나 성질이 조급해지는 흥분제를 남용 또는 광물성 약물 중독으로 생기는 병이다. 또 당뇨병이 중증에 접어들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음경이거증을 비롯해 복신증, 강중증 같은 지속성 발기증은 편의상 세 종류로 분류한다.

첫째, 음허화동(陰虛火動)의 경우다. 발기가 지속되면서 음경과 고환이 붓고 아플 뿐만 아니라 허리가 무겁고 나른하며 머리가 멍하고 눈앞이 어지럽다. 한편 성욕항진으로 가슴속이 달아올라 답답하고 괴로우며 손발이 화끈거리고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지속성 발기증은 없더라도 조루증이 심한 경우나 몽정이 자주 있는 남성들에게서도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체내 구조적 물질을 보충하고 성욕항진에 따른 병적 열에너지 발동을 억제하면 된다.

둘째, 흥분을 조장하거나 쾌감이 오래 가도록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걸핏하면 발기되거나 또는 지속성 발기증을 일으키는데 이때는 음경이 붓고 어두운 적갈색을 띠며 허리가 무척 아프다. 뿐만 아니라 가슴속이 뜨겁고 불안과 불면이 오며 소변을 볼때 주춤거리게 되며 배뇨통이나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성욕이 항진돼 섹스 회수는 잦지만 질적인 면이 형편없는 남자들에게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때는 체내에 쌓인 습열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요법을 쓰면 된다.

셋째, 피부에 맺힌 멍이나 어혈이 음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다. 음경과 회음부 통증과 함께 허리가 무겁고 당기는 듯한 아픔이 수반된다. 전기 쇼크에서도 많이 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곧 발기를 멈출 수 있으나 그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 간다. 그리고 중풍으로 쓰러진 환자가 의식이 돌아오면서 지속성 발기증을 일으키는 예도 있는데 이것도 어혈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보고 치료하면 된다.

혈액을 순환시켜서 비 생리적 혈액인 어혈을 풀어야 하며 아울러 신장 기능 즉 내분비계의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

여하간 발기는 잘 되는데 오래 지속하지 못하거나 조루증이 심한 경우도 이 세 가지 타입에 맞춰 치료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속성 발기증 역시 섹스의 양보다 질에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시달린 나머지 적당한 자극에도 임전태세가 갖춰지지 않는 발기불능 즉 임포텐츠나 또는 마냥 대문을 두드리다 멋쩍게 돌아서 버리는 조루증 등은 분명 병적증상들이다.

마찬가지로 ‘보다 자주’가 지나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기되는 경우나 ‘보다 길게’가 지나쳐 애를 써도 사정이 되지 않는 경우 또는‘보다 단단하게’가 지나쳐 돌처럼 굳어 경직된 채 수그러지지 않는 경우 모두 역시 부러워할 것 하나 없는 병적 증상들이다.

37. 성, 지나치면 병이다(10.29)

중국에는 의욕이 없거나 여성과의 전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천로(天露)의 비약이라는 것이 전해진다.

이 비약은 마늘 한통의 껍질을 벗긴 다음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약한 불로 끓여 물러졌을 때 마늘의 약 반 정도의 꿀을 넣고 세게 저으면서 다시 끓이면 하얀 크림과 같아진다. 이것을 두서너 숟갈씩 복용하면 몇 시간 후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정력이 넘쳐나게 된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늘을 이용한 건강식품은 꾸준히 개발돼 왔다. 마늘초절임, 마늘주, 마늘포도주, 마늘흑설탕절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늘은 역시 좋은 식품이다.

그럼 한방 추천 정력식품을 소개한다.

정력에는 황기와 당귀라는 약재가 좋다. 황기는 폐장과 위장, 소화기 기능을 보호하고 뇌의 흥분성을 증대시키며 혈액의 말초순환을 촉진시킨다. 그리고 면역력이 있다. 당귀는 강력한 자양강장 효능이 있어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뱀장어와 두충이 좋은데 뱀장어는 강장효과가 있어 말초혈관을 강화시키고 눈을 밝게 해주며 류머티즘에 좋고 두충은 간장과 신장을 도와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서 간기능 강화, 정력증강에 효과적이다.

인삼조림은 원기가 허약하고 정신이 미약한데 좋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인 남자는 산딸기나 검은깨, 황정, 하수오등 약재를 상복하면 회복할 수 있다.

약도 약이지만 성욕은 지나치게 억제하지 말고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상황에서 적절히 해소해야한다. 아울러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회음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자주 발바닥을 마사지하고 다리를 문지른다. 밤에 산수유 주스를 한잔씩 마시면 좋다. 또 기회가 있으면 옻닭을 먹는데 정력이 약한 사람은 내장을 제거한 닭의 뱃속에 옻나무 껍질을 1백g정도 넣고 탕으로 끓여 먹는다. 미역뿌리나 구기자 잎을 차로 먹어도 좋다. 당근은 폐암을 줄이고 발기부전을 막아주며 오미자를 상복하거나 마늘과 생강 혼합주를 마시면 금상첨화다. 이 같은 식품을 먹고 정력이 불같이 솟구쳐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결과는 본인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겠다. 그리고 정상적 성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계명을 숙지해 이행하면 좋을 것이다. 담배를 끊고 술은 1-2잔정도로 절주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건전한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평소 외모를 멋스럽게 가꾸고 자신감을 갖는다. 때로는 약간의 향수를 몸에 뿌려본다. 침실은 무드있게 꾸미고 식사를 균형있게 한다면 만족한 성생활이 남의 것은 아닐 것이다.

황제가 소녀에게 또 묻는다.

“남자의 오상(五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오상이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으로 남성의 다섯 단계의 상태를 말합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행위의 도가 있습니다. 살펴보면 남성은 은밀한 곳에서 절도를 지켜야 하며 스스로 지혜와 덕을 쌓고 밖으로는 남에게 베푸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여성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仁)의 덕 때문입니다. 남성의 성기 가운데가 비어있는 것은 의(義)의 덕이고 끝이 부드러운 것은 예(禮)의 덕이며 교접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일어서고 생각이 없을 때 가만히 누워있는 것은 신(信)의 덕입니다. 흥분했을 때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 쳐다보는 것은 지(智)의 덕이지요. 이 같은 오상의 도를 깨달아 터득한 남성은 욕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38.남성의 인,의,예,지,신 (11.5)

도(道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아는 것 )를 터득한 사람은 오상의 도에 의해 지혜(智)를 얻을 수 있는데 평소 욕망을 억제(忍)할 수 있고 욕구가 생겼어도 정력이 부족하면 의(義)로써 마음을 비울 수 있으며 신(信)의 덕목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행위에 이르러 흥분한 상태에서도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예(禮)를 갖출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교접의 도이면서 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과연 맞는 말이다. 황제는 깨우쳐가는 기쁨에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남녀가 교접하는 도중 여자가 쾌감을 느끼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알고 싶은데 이야기 해줄 수 있는가”

“여자에게는 오징(五徵)과 오욕(五慾) 또 십동(十動)이라는 것이 있어 그 변화를 관찰하면 여자가 쾌감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옥방비결(玉房秘訣)에 팽조가 말한 것이 있다. 여자가 쾌감을 느끼면 양쪽 귀가 술에 취한 것 같이 뜨겁게 열이 나며 유방은 팽팽히 부풀어 오르는데 이것을 쥐면 손아귀에 가득 찬다. 그리고 목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두 다리를 떨며 솟구치는 욕망으로 남자에게 매달리게 된다. 이때 남성이 삽입하면 남성은 정기를 흡수하고 여성은 정기를 잃게 된다. 동시에 여성의 침을 받아 마시면 한약을 먹는 것과 같이 위속이 개운해지고 소갈이 낫게 되며 혈압도 내리고 피부가 매끄러워 진다.

이어 오징 즉 다섯가지 징후(五徵)에 대해 설명한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다섯 가지 징후는 첫 번째 얼굴이 붉어지며 두 번째 유두가 단단해지고 코끝에 땀방울이 맺힙니다. 세 번째 목이 말라 침을 삼키게 됩니다. 남자가 계속하면 네 번째로 국부가 축축해지면서 매끄러워지고 다섯째는 허벅지 사이에 진액이 흘러내리게 됩니다. 이 같은 징후를 가리켜 오징이라 합니다”

소녀는 계속해서 오욕(五慾)을 이야기한다.

“ 여자의 욕정변화는 다섯가지 생리적 상태로 그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먼저 안기고 싶으면 숨을 몰아쉽니다. 국부가 남성을 맞이하고 싶으면 코와 입이 둘 다 벌어집니다. 여성에게서 진액이 분비되고 그 욕망이 심해지면 몸을 떨면서 남성을 꼭 껴안게 됩니다. 쾌감이 도에 달하면 땀을 흘려 옷과 침대가 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쾌감이 절정에 이르려고 하면 몸을 곧게 하고 눈을 감습니다. 이 같은 모습을 보면 여성의 쾌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곁에 있는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더니 말을 계속한다.

“ 또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가 알 수 있는 방법에는 열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십동(十動)이라 합니다. 여성이 두 손으로 상대방을 껴안는 것은 몸을 꼭 붙여서 서로의 것을 밀착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두 허벅지를 쭉 펴는 것은 서로의 것을 충분히 마찰 시키고 싶어서이며 배를 팽팽하게 긴장시키는 것은 절정에 이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엉덩이를 움직이는 것은 쾌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고 두 다리를 들어 상대방을 감는 것은 깊이 밀어 넣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두 허벅지를 꼬는 것은 그 속이 몹시 근질거리기 때문이며 엉덩이를 옆으로 흔드는 것은 남성이 심부의 양쪽 벽에 좌우로 부딪쳐 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몸을 일으켜 상대방에게 매달리는 것은 쾌감이 최고에 달한 때이고 진액이 흘러 매끄러워지면 이미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여성의 동작과 자태를 보면 그 쾌감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39. 접이불루의 의미, 다시 해석해야한다.(11.12)

황제가 소녀에게 물었다.

“그대는 교접은 하되 사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사정하고 싶어도 그것을 참으면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가”

소녀가 대답한다. “ 사정하고 싶을 때 이를 참아 한번 사정하지 않으면 기력이 왕성해집니다. 두 번 참으면 눈과 귀가 밝아지며 세 번을 견디면 만병이 없어집니다. 네 번 참으면 오장 상태가 모두 안정되며 다섯 번 억제하면 혈맥이 충만해져 키가 커집니다. 여섯 번을 참으면 허리와 등이 강해지고 일곱 번 이기면 엉덩이와 가랑이에 힘이 붙습니다. 여덟 번 참으면 몸에 윤기가 흐르고 아홉 번을 억제하면 수명이 길어지며 열 번을 극복하면 이윽고 신선이 되는 길이 열립니다.”

하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살결, 애교스러운 몸짓에 귓가에 불어대는 뜨거운 입김을 받아 열이 오를 대로 올라버린 사내에게 사정의 쾌감을 참으라면 과연 이길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

옛날 중국 남성들은 몸매보다도 작은 발에 성적 매력을 느꼈다. 소설 비연외전(飛燕外傳)은 비연(飛燕)과 합덕(合德)이라는 자매를 그린 책이다. 이 책에는 당시 임금 성제가 방사과다로 정력이 매우 약했는데 합덕의 작은 발을 보자 다시 정력이 솟구쳤다는 대목이 있다. 비연의 발은 어찌나 작은지 손바닥위에서 춤을 출 정도라고 한다. 또 양귀비가 처형됐을 때 어떤 노파가 그녀의 신발을 주워 사람들에게 구경시켜주고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양귀비의 발은 10cm정도인데 전족을 했기 때문이다. 전족은 중국 북송 때 유행하던 풍습으로 어릴 적부터 발가락을 구부려 아장아장 걷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시술로 전희(애무)를 하기 위한 것이다. 발을 이용하는 전희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식(食)이다. 식은 전족의 꺾어진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깊은 곳에 수박씨나 건포도 등을 넣고 이것을 혀로 꺼내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것이다. 다음 승(承)은 전족여성의 발을 남성자신위에 올리는 전희이고 좀더 색다른 방법인 현(縣)은 전족을 감싼 긴 천으로 여성의 다리를 묶어 거꾸로 매달고 성을 즐기는 방법이다. 또 착(捉)이라는 방법은 여성을 자기 발위에 올리고 차츰 들어 올리는 것이고 협(挾)은 발을 가슴에 세게 껴안는 것이며 추(推)는 두발을 수레 끌듯이 양손으로 잡거나 미는 방법이다. 도()는 여성의 한쪽 발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이고 연은 혀나 이빨로 여성의 발끝을 젖을 빨듯이 빠는 것을 말한다. 발전체를 빠는 것을 지(祗)라 했고 가볍게 무는 것을 치(齒)라하며 발의 앞부분을 세게 깨무는 것을 교(咬)라 했다. 이렇듯 전족은 전희를 위해 억지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전족에는 3가지가 있는데 비(肥),연(軟),수(秀)다. 비는 지방분이 많아 윤기가 나는 것이요, 연은 부드럽고 살집이 좋은 것이며 수는 그 모양이 아름다운 것을 말한다. 옥방지요(玉房指要)라는 책에는 이 같은 전족의 여성과 사랑을 나눌 때라도 사정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써있다. 그러기위해서는 사정하려는 순간 회음을 세게 누르고 길게 큰 숨을 내뱉으며 동시에 이를 악물고 견뎌야 한다. 재빨리 머리를 뒤로 젖혀 숨을 멈추다가 크게 숨을 내뱉으면서 주위를 살피면서 배를 오무려 뜨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이를 악문 채 숨을 멈춰 귓속에서 바람 부는 듯한 소리가 나면 배를 오무려 뜨리면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고행이다. 우리가 지금껏 사정은 하지 말라고 오해하고 있는 소녀경의 지상명제 접이불루(接以不淚)는 사정(배출)하는데 만 신경을 곤두세우지 말고 전희(애무)에 신중을 기하라는 것으로 재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40. 일평생 사정회수, 3천8백번(11.19)

황제가 소녀에게 다시 물었다. “음양교접의 요점은 남자의 정기를 잃지 않기 위해 사정하지 말라는 것인데 만약 아기를 얻고자 해도 사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녀가 정색을 하면서 대답한다.

“인간은 강약의 시기가 있고 노인과 청년의 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가 그 기력에 순응해야 합니다. 억지로 쾌락을 추구하면 곧 몸을 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15세 원기가 왕성한 남자는 하루 2회, 여윈 자는 하루 한번 사정해도 상관없습니다. 20세된 자는 하루에 2회, 약한 자는 1회, 30세 왕성한 자는 하루에 1회, 약한 자는 2일에 1회, 40세의 건강한 사람은 3일에 1회, 약한 자는 열흘에 1회, 60세의 왕성한 자는 10일에 1회 약한 사람은 20일에 1회, 70세의 왕성한 사람은 30일에 1회 그러나 약한 사람은 결코 사정해서는 안됩니다”

반면에 옥방비결에는 “20세는 2일에 1회, 30세는 3일에 1회,40세는 4일에 1회, 50세는 5일에 1회, 60세를 넘은 자는 결코 사정해서는 안된다”고 적고 있다.

유명한 킨제이 보고서(미국의 동물학 교수 알프레드 킨제이(1894~1956)가 성 연구를 하나의 과학으로 발전시키고자 성행동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책)에도 75세 남성은 1주일에 1회, 80세는 2개월에 한번도 곤란하다고 기록한 것을 보면 고대 중국의 방중술과 현대 의학이 이렇게 근접하는지 매우 놀랄 따름이다. 교합의 횟수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10일에 1회, 개신교 창시자 마틴 루터는 1주일에 1회가 적당하다고 말한 적이 있으나 소녀경만큼 구체적이지 못하다. 킨제이 보고서에는 남성의 평생(55세까지) 사정회수를 3천8백31회라고 밝히고 있다. 킨제이에 앞서 성과학 연구를 주도했던 인물은 독일의 마그누스 히르쉬펠트(1868~1935)다. 그는 1919년 최초의 성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질문으로 짜여진 설문지를 만들어 성 행동에 관한 사례를 수집했다. 그의 사례연구 방법은 성 문제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대인이자 게이(동성애자)였던 그는 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격목표가 됐다. 결국 나치정부는 1933년 그의 연구소를 폐쇄하고 자료를 불태워 버렸다. 히르쉬펠트가 세상을 떠나자 1940년대부터 성과학연구의 주도권은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연구방법 역시 사례연구에서 표본조사 방식으로 바뀐다. 사례연구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표본조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 표본조사 방식으로 성과를 거둔 최초의 인물이 바로 킨제이 교수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1만8천명을 면접해 수집한 1만2천 건의 설문자료를 묶어 두 권의 책으로 펴냈는데 이것이 킨제이 보고서로 한 권(1948년)은 남자, 다른 한 권(1953년)은 여자의 성 행동에 관한 것이다. 킨제이 보고서는 성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막중함을 밝혀냄으로써 미국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성문제를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격상시킨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테면 동성애를 한 번 이상 경험한 남성이 37%에 이르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혼전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26%의 유부녀가 혼외정사를 즐긴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킨제이의 표본조사는 성행동을 생리학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못됐다.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신체변화를 당사자가 스스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의료장비를 동원해 제3자가 성관계하는 장면을 직접 관찰하는 것인데 이 방법으로 성과를 거둔 인물이 미국의 윌리엄 마스터즈와 버지니아 존슨이다. 이들이 1966년 펴낸 인간의 성반응이란 책은 성과학 연구의 금자탑으로 우뚝 솟아 있다.

41.선령비주, 남성을 살린다.(11.26)

2000년 1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25세에서 60세 사이 기혼남성 2백명을 대상으로 섹스횟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주1회 이상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횟수는 평균 주 3-4회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11%, 주 2회가 22%, 주 1회는 34%, 월 2회이하가 29%이었다. 연령별로는 26에서 30세는 주 3-4회 이상 29%, 주 2회 14%, 주 1회 14%, 월 2회 이하는 32%였다. 31세에서 35세는 주 3-4회 이상 19%,주 2회 18%, 주 1회 25%, 월 2회 이하 32%였다. 36세에서 40세는 주 3-4회 이상 15%, 주 2회 24%, 주 1회 27%, 월 2회 이하가 27% 였으며 41세에서 50세는 주 3-4회 이상 8%, 주 2회 29%, 주1회 41%, 월 2회 이하 19%였다. 50대에서 주 3-4회 이상은 한명도 없었고 주 2회 14%, 주 1회 38%, 월 2회 미만이 38%였다. 반면 성 욕구는 응답자의 75%가 주 2회 이상 느낀다고 대답했고 연령별로는 25세에서 30세가 86%, 31세에서 35세는 81%, 41세에서 50세는 81%, 51세에서 60세는 62%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프랭클 박사는 45세에서 59세사이 남자 9백18명을 대상으로 10여년간 연구한 결과, 성관계를 거의 갖지 않은 사람들은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두배나 높았다고 발표했다. 프랭클 박사는 “이 연령층 남성들에게는 섹스가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일 가능성이 높다. 섹스는 즐거운 활동이다. 즐거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행복할 수밖에 없고 마음이 즐거우면 육체도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소녀경은 계절에 따른 성교회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생요집(養生要集)이란 책에는 봄에는 3일에 1회, 여름과 가을에는 한달에 2회, 겨울에는 성이 폐쇄되기 때문에 사정해서는 안 된다고 써 있다. 그러나 소림사 출신으로 52세까지 총각으로 살다가 결혼한 한 수도자 일기에는 결혼 2년 후인 54세 때 8월 8일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성교회수를 기록한 것이 있다. 8일 맑음 아내와 밤에 5회 교접,12일 맑음 밤에 3회, 15일 맑음 달빛아래서 3회 교접, 16일 맑음 3회, 17일 맑음 밤에 3회,18일 맑음 밤에 3회, 19일 맑음 3회, 20일 맑음 3회, 21일 맑음 4회 교접했다고 밝혔다. 대단한 정력의 소유자다. 라 마르크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이 인체에도 정확히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몸은 쓰지 않으면 쇠퇴하는 것이다. 중국 고대 의학은 춘하추동 계절 변화에 따라 생(生 낳고. 봄),장(長 자라고. 여름),수(收 거두고. 가을),장(藏 저장한다. 겨울)의 활동이 되풀이 되는 것과 같이 인간의 성기능도 이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능력으로 교접이 안되는 사람들은 음양곽을 자주 이용했는데 최음효과가 있어 발정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한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해보니 정액의 양이 늘어나고 농도도 짙어졌다는 것이다. 음양곽을 성교불능 치료약으로 개발한 것이 선령비주다. 이약을 개발한 채일번(蔡一藩 1917년 중국 광동성 광주시 출생. 1963년 일본에 귀화. 중국 국의원 명예교수. 주요저서 중국궁중 회춘건강법. 마찰경혈 건강법 등)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음양곽 20g, 복령 10g, 대추 3개에 물 3홉 반을 붓고 한 홉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다리면 강장약인 선령비주가 된다. 이것을 미약이나 최음제로 쓰려면 위의 3가지 생약의 양을 각각 3배로 늘려 잘 익혀 햇볕에 말린 후 다시 다린다. 이 과정을 3회 되풀이 한 다음 소주 1리터를 붓고 벌꿀 1백g을 넣어 밀봉한다. 그대로 한달이 지나면 훌륭한 선령 비주가 된다”라고 했다. 채일번은 미약같은 후자보다는 전자의 선령비주 처방을 추천하고 있다.

42.지팡이를 던지게 한 풀, 방장초 (12.3)

음양곽은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 하는 매자나무 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세 가닥 가지에 잎이 아홉 개 붙어 있다. 옛날 중국 사천지방에 염소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수놈 한 마리가 수많은 암컷들과 교미를 해도 전혀 지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살펴보니 교미를 마칠 때마다 근처 숲에서 어떤 풀을 뜯어 먹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풀을 양이 먹고 음기를 키운다고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완도군 약산도에 많이 자생하는데 이 섬의 흑염소는 인기가 높다. 또 어느 마을에 칠순 노인이 살았는데 산에 나무하러 가서 처음 보는 풀을 뜯어 먹었더니 갑자기 성욕이 발동해 지팡이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집에 돌아와 아내를 껴안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지팡이를 내던지게 한 풀이라고 방장초(放丈草)라 부른다. 잎과 줄기는 강장, 이뇨, 근육강화, 발기불능, 건망증치료제, 강정제로 쓰는데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해서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사용한다. 경험양방(經驗良方)은 이것을 복용하면 정액분비가 늘어나고 남근의 혈액량을 증가시켜 발기력을 강하게 하며 뇌와 사지경련, 신경쇠약, 반신불수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 신경을 자극해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갱년기에 음낭아래가 축축하고 손발이 찬데 효과가 있다고 밝힌다.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영조38)~1836(헌종2)]의 단방신편(單方新編)에는 오줌이 탁할 때는 음양곽 3돈, 호장근 2돈, 으름덩쿨 1돈을 달여 생강가루 1돈 반을 타 먹으라고 했다. 용법은 말린 약재를 1회 4-8g씩 2백cc물로 달여 하루 2-3번 나눠 끼니 사이에 복용하는데 술에 담가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 또 말린 약재 2백g을 설탕 1백g과 함께 소주 2ℓ에 담가 3개월 정도 두었다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번에 걸쳐 조금씩 복용하면 성기능 강화에 좋다. 다른 방법은 음양곽 5백g을 술 3ℓ에 담가 보름쯤 지나 날마다 조금씩 먹거나 음양곽 1백20g에 복령 60g, 꿀 2백g, 대추 60g을 소주 2ℓ에 넣고 한달쯤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켜 매일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 두잔 씩 마시면 좋다고 한다.

유럽에서 발간되는 이코노믹이라는 잡지에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약은 멕시코, 아프리카, 유럽등지에서 지금도 실제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일명 카사노바 칵테일이라고 부르는데 카사노바가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낼 때 사용했다고 한다. 재료는 신선한 포도주스 반 컵, 사과주스 반 컵, 시나몬( 스리랑카가 원산지로 계피의 청량감과 감미로운 고상한 향기, 달콤한 맛이 나며 매운 맛이 없다) 분말 반 스푼을 잘 섞어 흔들어서 반드시 밤에 한 모금 씩 마신다. 또 클레오파트라는 바나나주스 반 컵,사과주스 반 컵, 익지 않은 파파야주스 한 컵에 이슬람향료 2스푼을 섞어 먹고 시저를 유혹했다고 한다.

황제는 욕심이 생긴다. 이왕지사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진기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아들 하나 생산하고 싶었다. 황제가 묻는다. “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겠는가”소녀가 대답하기를 “ 자식을 얻고자 하는 데는 스스로 지켜야 할 법도가 있습니다. 우선 몸을 깨끗이 씻고 마음을 공손히 다스린 후 매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의복을 단정히 갖춰 입습니다. 그 후 무념무상으로 기다리다가 여성의 월경이 끝나고 사흘 후 한밤중 닭이 울기 전에 애무를 시작해 여성을 극도로 흥분시킨 다음 거기에 맞춰 행위를 해야 합니다. 서로가 즐거움을 나눠야 하며 몸을 뺄 때 사정을 해야 합니다. 이때는 아주 빠져나와서는 안 되고 아직 걸쳐 있어야 합니다. 이 방법에 따라 자녀가 수태되면 똑똑하고 오래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43.선인들의 태교지침, 온고지신(溫故知新)(12.10)

방중술의 선인 팽조(彭祖)는 월경 후 15일째 되는 날 야밤중에 수태하면 그 아이는 총명하고 영리하며 장생할 수 있고 커서 귀한 사람이 된다고 했다. 여기서 한 밤중이라 하면 자시(子時 오후 11시에서 오전 1시까지)를 가리키는 것이고 축시(丑時 오전 1시에서 3시까지)는 깊은 밤 시간이며 새벽은 인시(寅時 오전 3시에서 5시까지)를 말한다. 고전에서 말하는 시각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은 이 때가 정력에 관계가 깊은 간장과 관련이 있어 성기의 근육이 힘을 얻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각의 중심인 오전 2시는 경맥의 유통이 가장 좋고 수면도 초저녁에 취한 후라 교접에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소녀는 황제에게 덧붙여 이야기 한다.

“무릇 인간의 음양화합에 있어서 금기사항이 있는데 이를 반드시 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힘있게 생동하는 기운으로 태어난 아기는 오래 살수 있습니다. 만약 그 부부가 같이 늙었다면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건강하지 못하며 오래 살수 없습니다”

소녀는 부모가 건강해야 태어나는 아이도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이야기한다. 부모의 생동하는 에너지가 아기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내용과 같은 것으로 나이든 엄마는 아기의 출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말이다. 아기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아기가 건강하고 명석하기 위해서는 태교가 중요하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태교에 지켜야 할 법칙이 있었다.

1. 모로 누워 자지 않는다.

2. 가장자리에 앉지 않는다.

3.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다.

4. 고기나 과일은 반듯하게 썰어 먹는다.

5. 틀어진 자리에는 앉지 않는다.

6. 간사한 모습을 보지 않는다.

7.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는다.

8. 밤에는 좋은 노래나 시를 듣는다.

9. 언제나 올바른 말만 한다.

우리 선조들에게도 지켜야할 금기사항이 있었다.

임신중에는 험한 길이나 냇물을 건너지 말고 담을 넘거나 개구멍으로 다니지 않는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함부로 웃거나 놀라지 말 것이며 겁을 먹거나 울어도 안된다. 해산달에는 머리를 감지 말고 높은 마루나 걸상에 올라가지 않으며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임신 첫 달에는 마루, 둘째 달은 창호, 셋째 달은 문턱, 넷째 달은 부뚜막, 다섯째 달은 평상, 여섯째 달은 곳간, 일곱째 달은 절구 같은 큰 돌, 여덟째 달은 측간(화장실), 아홉째 달은 서재에 태아를 해치는 기운이 있다. 좋은 말만 하고 성현의 글을 읽고 아름다운 시를 읽는다. 가로 눕지 말고 기대앉지 않으며 한쪽발로 서지 않는다. 단 아이를 잉태한 홀수 달에는 왼쪽으로 가로 누워도 되는데 이는 홀수와 왼쪽이 남성을 뜻하기 때문이다. 기품이 높은 거북, 봉황, 주옥, 명향 같은 노리개를 몸에 지니거나 자주 본다. 음욕이나 욕심, 투정이나 원한을 품어서도 안된다. 잉태한 후에는 부부생활을 금하며 특히 산월에 부부 생활을 하면 아이에게 해롭다. 이 같은 말들은 옛날 어른들의 지침이지만 요즘 상식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다.

44. 입상여인, 꿈은 아닐까

황제에게는 수백명의 후궁이 있었다. 주변 여인수가 1천2백여명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중에서 어떤 여인이 여자로서 바람직한 여인인지 항상 궁금했다. 그 여자가 그 여자 같아 별다른 흥미도 느낄 수 없었다. 황제가 소녀에게 묻는다.

“ 입상여인(入相女人 바람직한 규격에 해당하는 여인)이란 어떤 여인인가”.“입상여인이란 천성이 상냥하고 목소리가 윤이 나며 머리카락은 칠흑같이 검고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으며 몸은 굵지도 가늘지도 않습니다. 다리는 길고 국부에 털이 없으며 항상 냇물처럼 정액이 넘쳐나는 여인입니다. 또 나이는 25세에서 30세 정도까지 입니다. 이런 여성은 교접할 때 진액이 넘쳐나고 몸은 요동을 쳐서 온몸에 땀을 흘리고 상대방에 순응하는 체질로 교접할 때 법도를 따르지 않더라도 몸이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소녀가 말한 여인상을 그려보자. 목소리에 윤이 나는 여성과 다리가 길고 치켜 올라간 여성은 충분히 준비된 여성이다. 이런 여성은 엉덩이가 바짝 올라붙어 있는 형상으로 중국인의 골반구조에 해당한다. 섹스를 좋아하는 여성은 국부에 털이 없다고 한다. 여성으로 음모의 양은 눈썹, 손발의 체모에 거의 정비례한다고 한다.

중국의 고대 의학에서는 여성에 대해 좋고 나쁨을 판단할 때 옥문과 겨드랑이의 털을 조사했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또 누런 털과 붉은 털은 남성의 몸을 손상시킨다고 꺼렸다. 살은 희고 털이 부드럽고 긴 여성을 선호했다.

잡사비신(雜事秘辛)에는 입상여인의 기준 체형이 있다. 어깨넓이는 1자2치(약27.6cm)이내 엉덩이는 어깨넓이 보다 3치(6.9cm)가 작고 손가락은 가늘고 길어야 하며 가랑이에서 발까지는 3자 2치(약73.6cm) 다리는 포동포동 탄력이 있어야 한다. 발길이는 8치(약18.4cm)이고 발바닥은 평평하고 발가락 사이는 틈이 없어야 하며 피부에는 사마귀나 곰보 또는 흉이 없어야 했다.

현대인들도 미인에 대해 네 가지 조건을 말하고 있다. 첫째는 눈썹이다. 눈썹이 한일자로 곧게 그려진 일자 눈썹의 여인은 교접기술이 서툴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이 심해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두 눈이 이어져 있는 여성도 지속력이 약하고 신경질적이다. 팔자모양의 눈썹으로 숱이 많은 눈썹을 가진 여성이 음양교접의 법을 즐기고 남성을 즐겁게 한다. 둘째는 안구 위치다. 눈동자가 위쪽으로 치우친 요염한 눈을 가졌거나 눈 꼬리가 아래로 향한 여성은 남성을 즐겁게 한다. 검은 눈동자가 아래쪽으로 쏠려 위쪽에 흰자위가 많은 여성은 남성을 병약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셋째는 입술이다. 입술이 새빨갛거나 자주색 여성은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쉽다. 선명한 붉은 빛 입술은 건강한 증거다. 넷째는 이빨이다. 치열이 가지런하고 흰 여성은 양기를 충분히 축적하고 있다. 치아는 신장과 관계가 깊다. 치열이 나쁜 여성은 병약하고 과도한 섹스를 견디지 못한다. 이같은 이론은 고대 중국에서 미녀를 고르는 기준과도 같다.

2003년 7월 10일자 동아일보에는 미스코리아 선발심사에 참여한 어떤 병원의 성형외과 과장은 말했다. “미스코리아의 역할이 미의 사절이기 때문에 아름다우면서도 호감을 주는 외모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예쁘지만 새침하거나 가까이 하기 어려운 얼음 공주형은 피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외모와 말솜씨 등 기본적인 소양의 비중이 6 대 4, 외모 가운데 얼굴과 몸매의 비중이 다시 6 대 4 정도 된다. 가까이 하기 힘든 인상이 아닌 말을 걸고 싶은 미인이라면 모든 남자들이 좋아 할 것이다.

45. 여성의 기능향상에는 케겔운동(12.24)

현대의학에서 추천하는 정력감퇴, 조루, 임포텐스 등에 효과가 좋은 방법 몇 가지를 보자. 첫 번째 항문 괄약근 운동이다. 이 운동은 버스 안이나 지하철 또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통일을 한다.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항문에 천천히 힘을 주어 꼭 조여 준다. 그리고 숨을 내쉬면서 힘을 뺀다. 이 동작을 3분 쯤 한다. 두 번째는 발끝으로 서서 소변보기다. 남자는 배설할 때 기(氣)가 새 나간다고 하므로 이때도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것이다. 발끝으로 소변보기를 하루 5 - 6회 계속하면 효과가 있다. 여성도 앉은 채 발돋움을 하고 엄지와 둘째 발가락에 힘을 주면 좋은데 양변기보다는 재래식 변기에서 효과가 크다. 셋째 마사지 요법이다. 복사뼈와 발 뒷부분의 중간 쯤 약간 들어간 부분에서 위로 5㎝쯤 되는 곳을 약 36회 정도 비벼준다. 신장질환에 즉각 효과가 있으며 몸이 피곤 할 때나 조금만 걸어도 발이 부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 단전을 마찰한다. 배꼽아래 단전부위에 손을 대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배가 따뜻해질 때까지 비빈다. 이렇게 3개월 정도하면 정기가 충만해진다. 발바닥도 맛사지한다. 발바닥 한 가운데 용천혈을 열이 날 때까지 하루 30회 이상 문지른다. 넷째 회음부 마찰이다. 성기와 항문의 중간쯤이 회음혈이다. 이 혈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빙글빙글 돌리듯이 마찰해준다. 이 마찰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1백회 정도하면 몸이 확 달아오르며 내분비를 촉진하고 불감증을 고쳐 준다고 한다. 이 방법을 시행하면 남성은 정력이 증강되고 여성은 불감증이 치료된다. 다섯째 호흡조절이다. 먼저 의자에 편히 앉아 2-3초간 숨을 죽이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그 뒤 몸 안의 공기를 모두 내뱉고 배의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 온몸의 힘을 모두 빼고 숨을 쉬는데 주의할 점은 배에 힘을 주고 최대한 들이마신 후 어깨 힘을 빼고 배를 힘껏 불리면서 숨을 내쉰다. 보통 호흡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 쉴 때는 혀끝을 입천장 뒤쪽에 대고 숨을 쉴 때는 약간 힘을 죽인 후 혀를 아래턱에 대고 입으로 숨을 토한다. 여섯째 귀를 잡아당긴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잡념을 없애고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 왼손으로 오른 쪽 귀를 위로 49회 잡아당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왼쪽 귀를 49번잡아 당긴다. 유의할 점은 반드시 정신을 집중시켜 숨결을 고르고 온몸의 힘을 빼는 것이다. 혀는 입천장에 대고 항문을 끌어 올리는 기분으로 아랫배를 움츠리며 기를 단전에 모으는 것이다. 너무 남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 것 같다. 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자. 여성의 성기능 강화에는 케겔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은 50년대 케겔이라는 의사가 요실금 치료법으로 개발한 것인데 70년대에 들어서 헬렌 카플란이라는 사람이 이 운동이 여성의 성감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케겔운동은 일종의 질 근육강화운동이다. 소변을 보면서 근육에 힘을 주고 3초간 멈췄다가 다시 3초간 힘을 빼는 운동을 하루 1백번씩 1-2개월 동안 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케겔운동에 대해 설명하기위해 우선 근육을 살펴보면 음모 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을 의학적으로 골반 바닥근(질근육)이라 한다. 이 근육은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운동을 맡는다. 질 근육이 강할수록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즐거움이 더해진다. 이 근육의 힘이나 탄력은 20대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해 출산 후 더 약해진다. 이 때문에 긴장성 요실금이나 질의 가스배출 등이 생기며 질이 헐겁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46.여자보기를 돌 같이 하라(2005.1.1)

케겔운동은 3단계로 나눠서 한다. 1단계는 소변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풀기를 반복한다. 1단계가 익숙해지면 2단계로 넘어가 5∼10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3단계는 질 근육을 마치 질이 물을 빨아올리듯 뒤에서 앞으로 수축하고 다시 내뱉듯이 풀어 버린다. 한 번에 10회씩 하루 다섯 차례 반복한다. 케겔운동은 질 근육만을 수축하고 다리 엉덩이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하루에 20회 정도부터 시작해 점차 4백회 정도까지 늘려간다. 남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 계속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황제가 소녀의 자세한 설명을 여지껏 듣다 보니 방중술이야 말로 단순히 남녀간의 성행위가 아니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법이면서 세상 사람들이 느껴보지 못한 비전의 최상 학문인 것을 알았다.

황제는 소녀를 돌려보내기가 아쉬웠다. 궁중에 머물게 하면서 소녀의 모든 것을 습득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아직도 황제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수많은 궁녀가 옆에 있어 밤마다 거사를 치루지만 일을 마치고 난후에는 항상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자신을 보면서 상대 여인에 대한 미안함과 쑥스러움에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결국 황제의 심각한 고민은 조루였다. 황제가 이 같은 사정을 말하고 조용히 그 해답을 묻는다. 그러자 소녀가 말한다.

“교접을 할 때는 상대방을 마치 깨진 기왓장이나 굴러다니는 돌맹이처럼 생각하고 자기 자신은 황금이나 보석구슬처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쾌감을 느껴 몸부림을 치면 빨리 그 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여성을 제어할 때는 썩은 말고삐를 쥐고 말을 다루듯이 날카로운 칼날이 있는 구덩이에 빠지게 될까 염려해 조심하듯이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이 경우에도 정액을 아껴 사정을 억제할 수 만 있다면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남자는 민감하고 여자는 이와 반대의 성질을 갖고 있다. 음양오행설에서 남자는 불이요 여자는 물이다. 불은 빨리 타고 물은 천천히 끓는다. 즉 여성의 기구는 둔감하지만 오래가고 남자의 기구는 민감해 빨리 흥분된다는 것이다. 교접할 때 온 신경을 지금의 행위자체에 집중하면 그만큼 빨리 불붙게 된다. 여기에다 상대방의 소리나 반응의 변화까지 접하게 되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성교접도 일종의 수양이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수양을 쌓아야만 상대방을 즐겁게 하면서 자신의 욕구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소녀는 덧붙여 성행위를 금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성교접을 할 때 금기사항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거나 술에 만취했을 때 교접하면 내장 등 여러 기관이 손상돼 소변이 붉거나 희며 허리와 등이 아프고 몸이 부어오르거나 배가 팽팽하게 불러 생명을 단축시킵니다. 또 소변직후나 몸의 상태가 본래대로 회복되기 전에 교접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헛배가 부르고 우울증이 생겨 매사에 과격해지기 쉽고 때로는 미친 사람처럼 날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먼 길을 걸은 직후나 심한 노동으로 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교접하면 입이 마르고 소화불량이 생겨 몸의 마디마디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여성과 음탕한 이야기를 해서 옥경이 몹시 발기돼 있을 때 교접하면 옥경이 손상돼 통증을 느끼게 되며 내장이 손상돼 귀가 멀어지며 눈이 아물거리면서 정신이 불안하고 심한 기침을 하게 됩니다.” 소녀의 긴 이야기가 끝을 향하고 있었다.

47.화기(和氣),기기(肌氣),골기(骨氣),신기(腎氣)

소녀가 황제에게 하직인사를 고하자 아쉽지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황제의 기분을 알아차린 소녀가 한사람의 선녀를 추천하는데 현녀(玄女)라는 여인이다.

현녀는 소녀와 함께 방중술의 권위자로 후세에서 그녀의 방중술을 현녀의 도(道)라 말했을 정도이며 현녀경(玄女經)이란 책까지 나온 여인이다.

황제 앞에 나온 현녀 또한 천하절색이었다. 황제는 자신이 소녀에게 배운 성지식을 확인하고 싶었다.

“ 대체 음양의 법도에 있어 교접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 교접의 법도에는 원래 그 형태나 상태라는 것이 있사옵니다. 이 것을 따르면 마음이 더욱 즐거워지고 기력은 왕성해 집니다. 남성은 여성을 느껴 더욱 단단해지고 늠름해지며 여성이 이것에 감응해서 두기가 정을 서로 섞어 흐르게 하고 통하게 됩니다. 남성에게는 지켜야 할 도리가 여러 가지가 있듯이 여성에게는 아홉가지 규율이 있습니다. 이런 법도나 규율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교접하게 되면 남성에게는 악성종기가 생기고 여성은 월경불순이 생겨 백가지 병에 걸리게 되고 끝내는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를 잘 알고 교접을 하게 되면 즐기면서 튼튼하고 오래 장수 하게 되며 얼굴엔 윤기가 돌아 아름다운 꽃과 같을 것입니다. 그 방법은 지금까지 소녀가 말한 내용과 같습니다.”

현녀는 황제와 소녀가 나눈 방중술의 내용까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황제가 현녀에게 묻는다.

“교접할 때 여성이 혹시 좋아하지 않거나 냉담할 때 더구나 남성도 작고 힘이 없으나 마음만은 간절히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하는가”

현녀가 답한다.

“음양은 서로 감응하지 않으면 결코 반응이 없습니다. 양은 음을 얻지 못하면 기뻐하지 않습니다. 남성이 설사 교접하고 싶다 해도 여성 스스로가 생각이 없다면 두마음은 서로 화합하지 않고 정기는 서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가 통하는 마음이 있어야 모두가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교접을 할 때는 남성은 사지(四至)의 도를 거친 다음 여성이 구기(九氣)에 이르는 것이 도리입니다”

황제가 다시 묻는다. “그럼 사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현녀는 교접불능에 빠진 황제에게 남성의 사지(四至)의 도를 설명한다.

“사지란 노장(怒張. 성을 내 길어지는 것), 비대(肥大. 둘레가 커지는 것), 견경(堅硬. 단단해 지는 것), 발열((發熱. 뜨거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과 같은 상태를 만드는 데는 화기(和氣), 기기(肌氣), 골기(骨氣), 신기(腎氣)가 있어야 합니다. 사정할 때까지 과정은 명(明), 개(開), 호(戶), 문(門)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문은 사정관이며 호는 괄약근입니다. 다시 말하면 남성이 성내지 않는 것은 화기(和氣)가 부족한 것이고 커지더라도 단단하지 않으면 골기(骨氣)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며 또 단단하더라도 뜨거워지지 않으면 신기(腎氣)가 부족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내는 것(怒)은 정(精)의 밝은 상태이고 성을 낸다는 것은 청력의 새벽이라는 뜻이며 이때는 기분이 고조됩니다. 또 견(堅)은 정(精)의 창(窓)이므로 단단해지면 사정하지 않도록 창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말 합니다. 열은 정의 문으로 뜨거워지면 문을 열고 사정하기 때문에 일컬은 말입니다. 화기, 기기, 골기, 신기의 4기가 충분해지기 위해서는 절도를 지켜 정기를 조절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 것이며 사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8. 착각하기 쉬운 섹스상식 1

남성의 사지(四至)를 다시 해석해보자. 욕구는 있으나 발기가 안되면 무리하지 말고 서로 음양의 조화를 이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 차도록 해 스스로 일어서게 해야 한다. 발기가 된 후에는 당연히 커져야 하고 커진 후에는 단단해져야 하며 행위에 임해서는 양기가 충분히 넘쳐야 한다. 이것이 사지이다. 그래야 진정한 남자구실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군대의 일사불란한 전투 교범을 보는 듯하다.

황제가 현녀에게 묻는다.

“그래, 사지의 도에 대해 알았노라. 여성의 구기(九氣)에 대해서 설명해다오”

현녀는 자세를 바로 잡고 황제를 보면서 말하기 시작한다.

“ 여성은 행위를 할때 9가지 기운이 있습니다. 남성은 이것을 알고 행위를 해야 합니다. 여성이 크게 숨을 내쉬고 침을 삼키는 것은 폐기(肺氣)가 충만 된 징조입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상대방의 입을 빠는 것은 심기(心氣)가 가득 찬 것입니다. 껴안고 떨어지지 않는 것은 비기(脾氣)가 넘치는 것이고 입구가 매끄러워진 것은 신기(腎氣)가 충만 된 것입니다. 상대방을 깨무는 것은 골기(骨氣)가 넘친 것이고 다리로 상대방을 감싸는 것은 근기(筋氣)가 충만 된 징조입니다. 남성자신을 쓰다듬으면서 가지고 노는 것은 혈기(血氣)가 충만 된 것이고 남성의 젖꼭지를 가지고 노는 것은 육기(肉氣)가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이런 9가지 과정이 다 나타나야만 몸과 마음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9가지 기(氣)가 충만 되지 않으면 9법에 의해 정해진 횟수를 교접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여성의 9기는 남성의 4지와 한 짝이 된다. 남성의 4지에 영향을 받아 여성의 9기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인체의 오장과 감각기관은 서로 대응하는데 폐-코-입, 심장-혀, 간-눈이 서로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중국의학은 다섯 발가락에서 복숭아 뼈, 무릎, 대퇴골, 엉덩이 등을 통해 성기까지 근육이 통하고 있어 발가락의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기에도 영향을 미쳐 요즘말로 임포텐츠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현대의학에서 밝힌 착각하기 쉬운 성에 관한 속설을 알아보자.

♡.섹스를 하되 오랫동안 사정하지 않으면 정력이 좋아진다. 아니다. 정액은 적당히 배출돼야만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난자는 평생 만들어지는 개수가 정해져 있으나 정자는 방출되면 될수록 신선한 정자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 전립선염 환자에게 성관계를 처방으로 내리는 것도 한 이유가 된다. 쓰면 쓸수록 좋아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는 것, 인체는 안 쓰면 스스로 필요 없다고 느껴 그 기능을 제거해버린다.

♡.여자는 폐경이 되면 섹스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아니다.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 생성이 증가해 오히려 여성의 성욕은 상승한다.

♡.페니스가 큰 남성은 목이 두껍다. 그렇지 않다. 골격이 딱 벌어지고 근육질, 코가 크고 두꺼우며 귀가 크면 좋다고 하지만 천만에 말씀이다. 벗겨보지 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뚱뚱한 남자치고 성기가 큰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체중 7㎏ 당 음경 1㎝의 비율로 배속에 묻히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그만큼 작아 보인다.

♡.섹스를 하면 할수록 예뻐진다. 그렇다. 사랑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자신을 가꾸고 긴장을 하게 되며 화장도 한다. 당연히 예뻐지게 된다.

49. 착각하기 쉬운 섹스상식 2

♡.발목이 가는 여성이 성감이 좋을까, 아니다. 발목이 가늘면 섹시해 보이기는 할지라도 성감과는 별 관계가 없다. 여성의 항문에는 항문을 죄어주는 괄약근이 있고 항문을 치켜 올리는 거항근이란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의 일부가 질주위의 근육과 이어져 있다. 항문의 근육은 회음부 부근에서 교차해 좌우가 반대로 되고 앞쪽으로 이어져 나가는 모습이 마치 8자와 같아 보인다고 해서 8자근이라고도 부른다. 이 근육을 훈련시키면 대단한 명기가 된다.

♡. 여성은 페니스가 클수록 좋아 할까. 천만에, 작은 것보다 큰 것이 강력하게 보이겠지만 크다고 무조건 여성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여성의 질은 아기를 낳을 수 있을 만큼 넓어지기도 하고 삽입식 생리대를 넣을 수 있을 만큼 좁아지기도 한다. 어떤 크기든지 그것에 맞출 수가 있다. 여성의 성감대는 질 입구 1/3지점에 몰려 있어 평상시 7-8㎝, 발기 때 9-10㎝ 정도면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다. 크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편안한 기분이 만족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 복상사는 남자만 하고 여성은 하지 않는다. 아니다. 복상사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일어나지만 여성도 복상사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복상사이면서 남성과 여성의 사인(死因)이 다르다는 것이다. 복상사의 직접원인은 흥분으로 인한 혈압상승이다. 정상혈압은 1백20㎜Hg 이나 오르가즘을 느낄 때는 2백50㎜Hg까지 오른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흥분이 지나쳐 그 한계를 넘으면 복상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성의 복상사 원인은 심장마비가 60%,뇌출혈 37%,기타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섹스의 흥분을 남자는 심장으로 여자는 뇌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남자는 심장마비로 여자는 뇌손상으로 죽는다.

♡. 오래 끌면 끌수록 여성의 만족도가 높다. 천만에. 15분 이상 남성이 리드하면 여성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어 좋으나 너무 오래 끌면 쾌감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고통만 안겨 줄 수도 있다. 30분 이상 왕복운동이 계속되면 질 점막의 윤활이 급격히 떨어져 마르게 되고 이 상태에서 계속하면 무리한 마찰로 인해 상처와 괴로움만 줄뿐이다.

♡. 섹스를 할 때 남성과 여성 중 에너지 소비가 누가 더 많을까. 정신적 에너지소모는 여자가 많다. 평상시 잠을 잘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백㎉ 정도 더 많이 소모한다. 그러나 섹스를 할 때는 여성의 부교감신경이 남성보다 훨씬 원활하게 작용해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여성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영양(?)을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 성교를 많이 하면 성기의 색이 변할까. 아니다. 성교를 많이 하면 성기 색깔이 검어 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자나 남자의 성기 색깔은 원래 변해가는 것이지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다. 남자나 여자의 성기는 어릴 때는 밝은 분홍색이지만 커 가면서 멜라닌 색소가 성기에 착색되면서 점점 검은빛을 띠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 검어지는 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거꾸로 밝아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많이 하면 검어진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에 자신의 성기가 검어졌다고 마음 고생하는 미혼여성들의 고민이다. 첫날밤에 피가 나오지 않아 혼전관계를 의심받는 것처럼 거무튀튀한 자신의 성기 때문에 박피수술이 가능하냐고 산부인과에 문의를 한다고 한다. 오늘날 성에 대한 사고방식이 개방되고 가치기준이 달라졌다고 해도 역시 남성우월주의 벽은 높고도 높은 것인가 보다.

50.백병을 치료할 수 있는 9법(法) 1

황제가 말한다.

“ 그대는 지금까지 9기에 대해 이야기 했노라. 이젠 9기가 충만 하지 않아 생기는 병의 치료법인 9법(九法)에 대해 가르쳐달라. 9법이라는 것을 나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구나. 아무쪼록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라. 짐이 그것을 기록해 석실에 보존해 두고 언젠가 실제 그 법대로 실행해 보고자 하노라 ”

현녀가 답한다.

“ 9법의 처음은 용번(龍翻)이라 하는데 동서남북 네 마리 동물 가운데 동쪽의 청룡이 용트림을 하면서 날고 있는 형상입니다.

여성을 바르게 위를 보고 눕게 하고 남성이 그 위에 엎드려 두 다리 사이에 자세를 잡도록 한 후 가랑이가 바닥에 가려지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때 여성은 허리를 쳐들고 남성을 받아들입니다. 남성은 여성의 음핵을 찍어 누르고 그 윗부분을 공격해 여덟 번은 얕게,두 번은 깊게 천천히 밀어 넣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부드러울 때 밀어 넣고 단단해질 때 빼도록 한다면 원기가 발랄해집니다. 여성은 희열에 차 몸부림치며 소리를 내고 즐기면서 스스로 절정에 이르러 문을 닫게 됩니다. 이 체위를 구사하면 백병이 소멸됩니다.

두 번째는 호보(虎步)입니다. 마치 호랑이가 걷는 모양입니다.

여성을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를 높이 들고 목을 낮게 숙이도록 합니다. 남성이 그 위쪽에 무릎을 꿇고 여성의 배를 껴안습니다. 그 후 밀어 넣어 될 수 있는 대로 깊게 밀착합니다. 운동속도를 빠르게 40회 가량 행하고 보면 여성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이때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데 이 체위를 쓰면 백병이 생기지 않고 남성은 더욱 원기가 왕성해 집니다.

세 번째는 원박(猿博)입니다. 원숭이가 나뭇가지를 어깨에 메는 모양이라고 합니다. 이는 여성을 위를 보고 눕게 하고 남성이 여성의 두발을 어깨 위에 걸치는데 자신의 무릎과 가슴팍을 지나 어깨에 걸치고 나서 남성을 밀어 넣습니다. 그러면 여성은 몸을 뒤틀고 요동을 하게 됩니다. 남성은 계속 깊이 밀어 넣으면 원기는 더없이 발랄해지고 남근은 성을 내게 됩니다. 여성이 절정에 도달하면 그만 그치도록 합니다. 이 체위를 쓰면 병이 저절로 낫게 됩니다.

네 번째는 선부(蟬附)입니다. 이것은 매미가 나무에 달라붙은 모양을 말합니다. 여성을 엎드리게 하고 남성이 그 위에 엎드려 깊이 밀어 넣으며 엉덩이를 약간 쳐듭니다. 이후 54회 정도 실행하면 여성은 몸을 뒤틀고 문을 열게 됩니다. 이렇게 행위를 하면 일곱가지 감정의 강한 동요에 바탕을 둔 질병은 저절로 제거 됩니다.

다섯 번째는 귀등(龜登)입니다. 거북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을 하는 것이지요.

여성은 위를 보고 반듯하게 눕고 두 무릎을 굽히게 합니다. 남성이 여성의 무릎을 유방가까이 밀어 올리면서 깊이 진입시켜 적당히 얕고 깊게 하기를 반복합니다. 여성이 만족하면 중단해야 합니다. 정력이 백배로 증진합니다.

여섯 번째는 봉상(鳳翔)입니다. 숫 봉황이 나는 모습을 말합니다. 여성을 바르게 눕히고 자기 스스로 두 다리를 들게 합니다. 남성이 그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바닥에 대면서 깊이 밀어 넣습니다. 24회 가량 움직여 여성이 흥분해 만족감을 느낀 것 같거든 중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만병이 소멸됩니다.”

51.백병을 치료할 수 있는 9법(法) 2

“일곱째는 토연호(兎沇毫)입니다. 마치 토끼가 가느다란 털을 빨고 있는 형상이지요. 남성은 바르게 누워 위를 보고 발을 곧바로 뻗습니다. 여성이 그 위에 걸터앉아 두 무릎을 남자의 몸 바깥에 두는데 뒤를 향해 남자의 발을 보고 있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지탱하면서 머리를 낮게 숙입니다. 그 같은 자세에서 남성을 밀어 넣고 행동하면 여성은 쾌감으로 즐거움과 기쁨이 어우러져 몸도 마음과 함께 버둥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도 여성이 만족하면 즉시 중단합니다. 이렇게 하면 만병을 멀리 할 수 있습니다.

여덟째는 어접린(魚接鱗)이라 합니다. 이는 물고기가 서로 비늘을 마찰시키는 모양입니다. 남성은 바르게 눕고 여성이 그 위에 걸터앉아 두 가랑이를 안쪽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때 남성을 서서히 밀어 넣는데 조금만 들어가야 합니다. 마치 간난아이가 젖꼭지를 빨고 있는 자세로 여성만이 동작하며 될 수 있는 한 오래 지속시킵니다. 여성이 만족하면 즉각 떨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시술하면 여러 가지 병들을 고칠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는 학교경(鶴交傾)입니다. 이것은 마치 학이 서로 긴 목을 얽히고 있는 모양입니다. 남성은 바르게 두 무릎을 열고 꿇어앉은 자세를 취합니다. 여성이 그 위로 마주 보고 걸터앉아 두 팔로 남자의 목을 껴안고 남성을 받아들여 서로 밀착시킵니다.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안고 여성은 흔들어 움직이는 운동을 합니다. 여성이 만족하면 곧 중단합니다. 이 체위를 구사하면 칠상이 저절로 낫게 됩니다”

체위 9법에 대한 현녀의 길고 긴 설명이 끝났다. 현녀는 황제에게 작별을 고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현녀는 문득 스승 팽조에게 물었던 몇 가지 질문이 생각이 났다.

“남녀의 교접은 사정할 때 쾌감을 즐기는 것인데 그것을 억지로 억제해 사정하지 않는다면 즐거움이 없을 것 아닙니까”

“남자가 사정이 끝나면 대개 몸이 나른해지고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나며 눈이 저절로 감겨 졸음이 오게 된다. 또 목이 마르고 뼈 마디마디가 나른해지는 상태가 되느니라. 금방 본래대로 회복된다고는 하지만 잠시 동안의 쾌감이 결국은 불쾌하게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사정하려고 할 때 그것을 억제해 사정하지 않으면 기력이 남아돌 것이며 몸이 잘 움직여지고 눈과 귀가 밝아질 것이다. 자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또 행위를 하고 싶어 질 것이다.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한다면 그편이 사정으로 쾌감을 빨리 끝내 버리는 것보다 훨씬 즐거운 일이 아니겠느냐 ”라고 스승이 대답한다.

이는 사정할 때의 쾌감을 목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중국의학의 본질은 자제력을 단련해 생리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즉 자제력을 키워 에너지를 축적하고 호르몬 활동을 도우며 저항력과 지속력을 증강시켜 육체와 정신력의 결함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폭발적인 흥분상태를 억제해 지속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식(定息)이라는 호흡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식은 1호흡 4맥박을 기준으로 한다. 호흡을 안정시켜 몸과 마음을 순화시키는 방법이며 노쇠를 방지하고 고혈압을 치료하는 호흡으로 맥박을 깊고 가느다랗게 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다. 숨을 내 뱉을 때 하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들이 쉴 때 복부가 쪼그라들도록 숨쉬는 이 방법은 산소를 많이 들이마심으로써 심장이나 폐장의 활동을 오랫동안 자극해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

52. 방중술은 자력갱생을 존중한다

현녀가 스승 팽조에게 물었다.

“남성은 나이가 들면 정력이 쇠해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 같은 징후를 알 수 있습니까”

그러자 팽조는

“ 남성이 원기가 왕성해 정기를 얻으면 옥경이 뜨거워지고 성수는 진하게 되는데 원기가 쇠퇴하면 다섯가지 조짐이 보인다. 정수가 새나오는 것은 정신이 손상된 것이고 묽고 적게 나오는 것은 육체가 손상됐기 때문이며 악취가 나는 것은 근원이 손상된 것이고 힘 있게 나오지 않는 것은 뼈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교접하되 사정하지 않는다면 1백일이 되기 전에 기력은 반드시 백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현녀가 또 묻는다.

“ 지금까지 교접에 대해 매우 많이 배웠습니다. 다른 것을 묻겠사오니 답해주시옵소서. 강장을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까”

팽조가 스스럼없이 답해준다.

“인간을 강장하게 해서 늙지 않고 교접 할 때 지치지 않고 기력과 안색이 축나지 않게 하는 데는 녹각 이상 좋은 약은 없다. 그 처방은 녹각 가루 10량(약 1백50g)에 팔각형 생부자 1개를 섞어 한 치 되는 숟갈하나 분량을 하루 2회 복용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미각을 불에 약간 그을려 노랗게 되면 이것을 먹어도 좋다. 또 부자를 섞어 복용하면 20일 후에는 매우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에 복령을 더하거나 같은 양을 배합해서 가루로 만들어 한치 숟갈로 하나정도 분량을 하루 3회 정도 복용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것이며 방사도 쇠퇴하지 않게 된다. 생부자 대신 복령을 사용하는 것은 생부자에 독이 있기 때문이니라”

녹각은 사슴뿔이다. 연한 것이 녹용이며 다자란 것을 녹각이라 한다. 녹편은 사슴의 생식기를 뿌리부터 잘라 잘 건조 시킨 것으로 이것을 칼로 깎아 술과 함께 마신다. 녹혈은 인삼 달인 물을 1백일 동안 먹인 암사슴의 콧잔등을 삼릉 침으로 찔러 나온 피인데 술과 함께 매일 한번씩 마시면 아무리 방탕하더라도 허약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사냥꾼은 녹혈과 사슴고기를 오래먹어 매일 두 번씩 사정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아 11명의 처첩을 말라 죽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의 방중술은 자력갱생을 존중한다. 방중술로 생긴 병은 방중술로 고치는 것이 원칙이나 이것도 안될 때 약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팽조는 말한다.

또 오래전부터 참새고기를 많이 먹으면 정력이 엄청 세 진다는 말이 있다. 백제 의자왕은 3천 궁녀를 거느렸는데 궁중의 여인들과 매일 한명씩 잠자리를 하려면 8년 3개월이 걸린다. 그래서 의자왕은 매일 참새 3마리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한다.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아먹고 사는 참새 한 마리는 오골계 3마리와 안 바꾼다고 하는데 가을에서 초겨울사이 참새와 참새 알은 어떤 강정식품보다 우수하다. 참새 알을 풀어 죽을 쒀 먹으면 밤에도 눈이 잘 보이고 귀가 밝아지며 노인의 허리와 무릎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또 참새 죽은 10월에서 2월사이 정기를 가장 많이 솟게 하는 보음보양 정력요리다. 참새는 몸뚱이보다도 머리가 큰데 이 머리가 강정의 핵심이다. 또 수탉의 불알은 강장식이요 미용식이다. 옛날 중국의 귀부인들은 비밀리에 이것에 벌꿀과 달걀 흰자위를 섞어 크림 상태로 만들어 팩 대용으로 썼다고 한다.

53. 마지막 회, 황제 승천하다(2.28)

병적 임포텐츠 즉 발기부전은 선령비주(仙靈脾酒)를 2-3개월만 마시면 다 고쳐진다. 선령비주를 만드는 법은 음양곽 60g, 복령 30g, 대추 9개를 냄비에 넣어 찌고 햇볕에 말리기를 세 번한다. 소주 1ℓ에 이 재료를 넣고 1백g의 벌꿀을 부어 밀봉한 후 한 달정도 지나면 마신다. 이 선령비주는 강한 미약(媚藥)이며 방중비사(房中秘事)의 묘약으로 전해져 온다. 그러나 급한 사람은 음양곽 20g, 복령 10g, 대추 3개에 물 6백30cc를 붓고 약한 불에 1백80cc 정도가 될 때까지 달여 졸인 후 날마다 조금씩 마신다. 반드시 고민은 해소될 것이다.

중국에는 탁월한 효능의 비전 불로 장생주가 또 있다. 이 술은 마신 후 3시간이면 완전히 체내에 흡수되는데 일주일만 마시면 놀라운 스테미너 비밀을 체험을 통해 알게 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확실한 재료와 정확한 량을 구하는 일이다.

토사자 30g, 육종용 30g, 우슬 10g, 두충30g, 파극천 30g, 산수유 30g, 오미자 5g, 구기자 30g, 인삼 10g, 차전자 10g, 복령 30g, 맥문동 10g, 창포 10g, 지황 10g, 사상자 10g, 여정자 30g, 특상 용안육 60g, 대추 2백50g, 감초 3g, 육계 3g 이다. 여기에다 남성은 쇄양 30g, 여성은 당귀 30g을 더한다.

만드는 법은 ⑴감초와 육계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정확하게 저울로 달아 잘 섞은 다음 약탕기에 넣는다. ⑵ 청주를 전체에 뿌리듯 붓고 약 40분간 찐다. ⑶ 찐 약초를 커다란 소쿠리에 옮겨 햇볕에 말린다. 이때 용안육과 대추는 꺼내 말리지 않는다. ⑷ 말린 것에 다시 한번 청주를 뿌려 습기가 전체에 고루가게 한 다음 또 말린다. 적어도 세 번 되풀이하면 엑기스가 나오기 쉬운 상태가 되며 약초 특유의 냄새와 독기가 빠진다. ⑸ 과일주 담는 유리병에 넣고 청주 1.8ℓ를 부어 밀봉해 2-3개월간 보관한다. 이술을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와인 잔으로 한잔씩 마신다. 분명 불로장생 가전주가 될 것이다.

그러나 수 만가지 강정식과 강장제가 있어도 건강한 사람에게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병중에 있는 사람은 약의 성분을 자신의 것으로 바꿀 체력이 따르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이다.(중국궁중회춘건강법. 저자 채일번 쌍용출판사 1993년판)

결국 황제의 일생일대 고민은 조루였다. 조루는 현대에도 수많은 남자들의 고민꺼리다. 어떤 학자는 말했다. 빨리 씨를 퍼뜨려야하는 수컷의 본능이 조루를 만들었다고. 그러나 당사자는 엄청나게 괴롭다. 황제는 자신의 고민을 숨기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 연구하고 수련했으며 실행에 옮겼다. 황제는 방중술의 권위자로부터 수많은 비술을 익혔으며 이를 실제 상황에서 활용했던 것이다.

옥방지요(玉房之要)라는 책에는 방중술의 선인 팽조가 황제에 대해 말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황제(皇帝)는 1천2백명의 후실을 다 만족시켜 준 후 선인이 돼 승천했다. 보통 속세 사람들은 한 여자를 상대하고도 생명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교합의 도(道)를 아는 자와 알지 못하는 자의 차이가 이처럼 큰 것이다. 그 도를 다 아는 자는 교접을 하는 상대가 많지 않은 것을 고민할 뿐 모름지기 얼굴이 아름다운 미인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이가 젊고 아직 아이를 낳은 경험이 없으며 살집이 있는 여인을 얻고자 할 뿐이다. 이런 여자를 얻을 수 있다면 남자의 신체에 크게 유익할 것이다 ” 끝. [대단히 감사합니다]

[첨부자료]

소녀경의 9 법과 장수법 9세(九勢 : 아홉 가지 자세)의 큰 차이를 보면 소녀경의 9 법은 첫 번째 용번(龍翩)에만 심천법이 기록돼 있는데 반해 쌍수법의 9세에는 용번은 8천5심(八淺五深), 호행(虎行) 은 5천3심, 원박은 9천3심, 선부는 10천4심, 봉상은 6천2심, 토연은 4천1심, 학교는 10천7심이라고 하는 식으로 귀등과 어유를 제외 하고는 어느 것 할 것 없이 모두 심천법(深淺法 깊게 또는 얕게)을 덧붙이고 있다.

쌍수법의 체위는 소녀경의 9 법 어접린과는 전혀 다른 체위다. 그 체위는 여성 두 사람을 상대로 해서 그 한 사람을 반듯하게 눕히고 또 한 사람은 엎드리게 해서 남녀교접의 자세를 취하게 한다. 남성이나 여성이 다같이 흥분이 고조되면 남성은 곧 반듯하게 누워서 두 사람의 여성이 스스로 자기 입안으로 집어넣게 맡겨 둔다. 즉, 두 명의 여성으로 하여금 교대로 공격하게 해 남녀가 함께 희락을 얻게 하는 2 녀 1 남형의 체위다.

어유의 체위와 비슷한 것은 수당시대의 성고전인 용현사에서도 볼 수가 있다. 이 책의 체위 30 법 가운데 열다섯 번째인 낭쌍무(상서로운 랑이란 새 두 마리가 서로 춤추고 있는 모양)가 바로 그것으로 남녀교접의 모습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여성이 배후에서 남성의 무릎을 벌리고 꿇어 앉아 상하 교대로 공격하는 2 녀 1 남형이다. 또 소녀경 9 법의 선부는 남성상위이며 쌍수법의 선부는 남성이 여성의 배후에 오는 배향형으로서 여성의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고 왼쪽 가랑이를 펴는 자세를 취한다. 여성의 문이 충분히 열리면 남성 쾌감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동현자(洞玄子)에도 아홉가지 동작설명이 있는데 옥경이 좌우를 공격하는 것은 마치 용맹한 장수가 적진을 공격하는 것과 같고 위에서 애무를 하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은 야생마가 개울을 뛰어 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은 갈매기 떼가 물결을 타고 노는 것과 같으며 깊이 다지고 얕게 후비는 것은 참새가 울타리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요, 깊고 얕게 찌르는 것은 큰 바위를 바다에 던지는 것과 같고 느리게 들어 올려 천천히 밀어 넣는 것은 뱀이 동면하는 모습이다. 재빨리 찔러 신속한 동작은 놀란 쥐가 구멍 속에 뛰어 드는 모습이요. 귀두를 들어 올리고 다리를 휘감는 모습은 빠른 토끼를 낚아채는 형상이며 옥경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조아리는 모습은 마치 큰 돛이 심한 광풍을 만난 것과 같다고 했다.

이 모든 행위는 자연의 순리이므로 이치를 어긋나면 몸에 해를 가져올 뿐이다.

승니얼해(僧尼孼海)라는 책에는 원나라 최후의 황제 제12대 순제(順帝 : 도곤·티무르)가 카린신이라는 라마승으로부터 라마교 방중술 쌍수법 중 아홉 가지의 체위 교습을 받은 일이 기록돼 있다. 쌍수법의 체위 아홉 가지를 소녀경의 9 법과 비교해 보면 목적 심천법(深淺法), 기타 행위,·남성과 여성의 수 등 차이점이 많다. 그 중에는 전혀 다른 것도 있는데 이름을 보면 두 번째의 호보(虎步)가 어유로 돼 있다는 것이다. 쌍수법은 동현자의 30법과 같이 성을 즐기기 위한 체위로 비장의 기법인데 9 법은 강건용으로 건강의 바탕은 체위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쌍수법의 9 법은 여성을 쾌감으로 인도하는 체조의 일종이며 남성들도 유연체조를 여성과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카린신의 비법은 쌍수법 또는 연첩아비법이라고도 한다. 이 모두가 방중술의 비법이다. 쌍수법은 남자나 여자가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누며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술법이다.

56. 30대 과부는 수절하지 못한다(2.25)

남자는 20대는 양으로 30대는 양보다는 질로 40대는 간격으로 승부를 한다고 한다. 성이 쇠퇴해가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그래서 30대 과부는 수절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말은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57. 참새, 작은 고추가 맵다.(3.4)

채일번의 「중국 궁중회춘건강법」내용을 다시 소개한다. 조루증에는 소금을 탄 커피가 좋으며 설탕은 절대 금물이다. 염소콩팥은 강력한 호르몬 식품이다. 소, 돼지의 콩팥도 좋으나 염소의 것이 제일이다. 그러나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돼지 콩팥을 먹는 방법이 있다. 중국에는 돼지 콩팥으로 강장제를 만드는데 그 방법은 돼지 콩팥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싸고 있는 막을 벗긴 다음 얇게 썰어 살짝 데친다. 그 후 식혀서 물기를 완전히 뺀다. 마늘, 생강, 파를 다져 참기름과 식초, 조미료를 섞어 양념간장을 만들고 식은 콩팥을 이 양념간장에 찍어 먹거나 콩팥에 양념을 뿌려 먹는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콩팥을 폭 5 mm 로 길게 잘라 잘 씻어 물기를 뺀다.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찻숟갈 2-3개쯤 부어 끓인 후 마늘 생강 다진 것과 콩팥을 넣고 청주를 조금 넣고 볶는데 2-3분이면 된다. 여기에 부추를 같이 먹으면 최상의 강장제가 된다.

참새고기를 많이 먹으면 정력이 엄청 세 진다고 한다. 참새고기는 사상의학의 이제마도 추천한바 있다. 백제 의자왕은 3천 궁녀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궁중의 여인들과 매일 한명씩 잠자리를 하려면 8년 3개월이 걸린다. 그런 의자왕은 평소 참새 3마리로 죽을 쒀 먹었다고 한다.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아먹고 사는 참새 한 마리는 오골계 3 마리와 안 바꾼다고 한다. 가을에서 초겨울사이 참새와 참새 알은 어떤 강정식품보다 우수하다. 참새 알을 풀어 죽을 쒀 먹으면 밤에도 눈이 잘 보이고 귀가 밝아지며 노인의 허리와 무릎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또 참새 죽은 10월에서 2월사이에 정기를 가장 많이 솟게 하는 보음보양 정력요리라고 전해진다. 참새는 몸뚱이보다도 머리가 큰데 이 머리가 강정의 핵심이다.

수탉의 불알은 강장식이요 미용식이다. 옛날 중국의 귀부인들은 비밀리에 이것에 벌꿀과 달걀 흰자위를 섞어 크림 상태로 만들어 팩 대용으로 썼다고 한다.

메기는 값싸고 정력에 좋은 식품이다. 요리법은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한다. 머리는 강장제로 중요한 부위이므로 버리지 말고 잘 씻어 물기를 완전히 닦는다. 쥐눈이 콩 40g을 물에 4-5시간 담가 뒀다가 물기를 뺀다. 냄비를 가열해 기름을 두르고 메기를 넣은 다음 생강과 마늘 즙, 쥐눈이 콩을 넣고 물 한컵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 한 시간쯤 더 끓인다. 조미료는 나중에 넣는다. 중국에서는 고급요리 일수록 조미료를 나중에 친다.

잉어 스프는 90세 노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잉어는 병약한 사람이 즐겨 먹었으며 여성의 젖이 잘나오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흔살 노인이 잉어를 장복한 후 젊은 아내에게서 아기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만드는 방법은 2백g짜리 잉어 한 마리의 껍질을 벗기고 마른 행주로 잘 닦아 놓는다. 청주 1백80cc에 팥 50-60개, 찹쌀 5g, 대추 1개, 다진 생강 10g을 넣는다. 물 3백60cc를 붓고 한 시간 쯤 끓여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먹는다.

수컷 누에나방은 섹스의 왕자다. 수컷누에는 한번 교미를 시작하면 24시간이나 계속하는 정력가로 수 누에나방 한 마리를 암컷 수십마리가 당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을 이용해 강정효과가 더 크고 즉효성이 있는 비전의 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 누에 나방 10마리, 음양곽 1백g, 쇄양 1백g, 파극천 1백g, 해마 3마리, 해룡 3마리, 차전자 8g에 청주를 부어 잘 말린다. 이러기를 세 번 되풀이 한 후 꿀을 넣어 믹서에 갈아 죽 모양을 만들고 아침저녁으로 큰 수저로 하나씩 먹으면 다른 약보다도 효과가 크다.

 

(내가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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