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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중에서 - 말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제나라 경공이 소해에서 유람할 때 급히 온 특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영이 위독하여 임종하려고 합니다."
경공이 당황하여 일어서려고 하는데 또 다른 특사가 말을 타고 달려왔다.
경공은 말하였다.
"어서 명마 번차에 수레를 매고, 마부 한추가 말을 몰게 하라."
그리하여 수백보를 달렸는데 경공은 마부가 느리다 하여 직접 말을 몬다. 수백보를 더 달렸을 때, 그 말이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수레에서 내려 뛰어갔다. 명마 번차의 빠른 발과 마부 한추의 능한 솜씨가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차에서 내려 뛰어가는 자신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 것이다.
안양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 중간에 지지대(遲遲臺) 고개가 있다. 이곳은 정조대왕이 부친인 사도세자 능행차가는 길이다.
아버지 묘에 가고 싶은 마음은 급한데 가마꾼들의 발걸음이 느리다.
그래서
“왜 이리 늦느냐? 왜 이리 늦어”
라고 말해 지지대 고개가 되었다는 것이다.
능행차 가던 정조가 이처럼 가마에서 내려 걸었다면 얼마나 빨리 갈수 있었을까?
현대인의 가장 고질병은 조급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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