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3. 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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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

목월(木月)에게     - 조지훈(趙芝薰)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상아탑} 5, 1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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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조 종 만

 

~ 하 그 소리는 꽃 피듯 떠는 입술

따라서 눈빛 그리 반기듯 놀란 동공

향기랑 있는 그대로 다 난, 줄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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