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여의도 단상
내편이 아니라면 검어도 하양이고
주리는 민초(民草)두고 금빛만 빛을 내네
설익은 돼지머리 앞에서 열나게 춤을 추며.
만나면 싸움질에 나라는 눈밖이고
승냥이 이가는데 희멀건 뱃때지만
개기름 번쩍이는 얼굴 철판 속에 숨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