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10.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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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 루돌프 슈타이너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함께 읊는 시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

그리고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

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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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의 노래 전향아

 

밤이면 그리워서 죽을 듯 무섭던 날

빈 술잔 받쳐 든 손 서러워 시가 되니

그 이름 해어화라지 꺾여지지 않는 꽃.

 

설운 임 품은 마음 배꽃에 흩뿌리고

꿈에나 만나 볼까 긴긴밤 뒤척이나

즈믄 길 그리도 먼가 끝이 없는 외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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