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11.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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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작자미상(여대생)존 포엘 신부 제공

 

만일 단지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이 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사람들을 찾아보리라.

그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확실히 말하리라.

덜 후회하고 더 행동하리라.

또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모두 불러 봐야지.

, 나는 춤을 추리라.

나는 밤새도록 춤을 추리라.

 

하늘을 많이 바라보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리라.

밤에는 달과 별을 많이 쳐다보리라.

그 다음에는

, , 물건, 내가 가진 사소한 모든 것들에 작별을 해야겠지.

그리고 나는 삶에 커다란 선물을 준 대자연에게 감사하리라.

그의 품속에 잠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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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김 병 욱

 

 

담벼락 기대앉은 키 작은 민들레 꽃

하얀 솜 듬성듬성 머리에 이고 앉아

가녀린 바람결에도 드러내는 빈 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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