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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지나간다-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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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진복희
더 얼마를 풀어야 그 살빛 보일거나
들킨 몇올 머리칼만 허공으로 쏠리는 저녁
몇 산하(山河) 뜨는 한뎃잠 끄지 못할 불이어라
빈 가슴 골짝마다 머릴 풀고 서리는 잠
귀엣말 가득한 벌 돌아보면 저 혼잣소리
얼마를 더 깃들여야 고일거나 그 목청
1986년간 시조집"빛살의 축제"[한국시조시인협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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