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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데인 셔우드
혼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에게 살아 있을 이유를 준다.
악어 입을 두 손으로 벌려 본다.
2인용 자전거를 탄다.
인도 갠지즈 강에서 목욕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준다.
달빛 비치는 들판에서 벌거벗고 누워 있는다.
소가 송아지를 낳는 장면을 구경한다.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한 사람에게 열 장의 엽서를 보낸다.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준다.
아무 날도 아닌데 아무 이유 없이 친구에게 꽃을 보낸다.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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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고 두 석
첫눈 내린 빈터에 아직도 서있습니다
첫눈 같던 그대 마음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라볼수록 더욱 알 것 같습니다
즐거웠던 기억보다 아픈 추억만 쌓이는데
저리도 온 세상을 시린 품에 끌어 안고
내 가슴 도배해 놓을 줄 그땐 정말 몰랐어요
2007년 제1회 달가람 시조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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