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 아아, 그리운 이여 들어보라
아아, 그리운 이여 들어 보라
너를 사랑하는 자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으면
사나이는 슬픔을 지니게 마련이다.
사나이는 그때 알게 마련이니
친구들에게 성실함은 없고
약간의 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말은 헛되다는 사실을
하지만 한 사람이 살며시
사나이에게 가까이 다가와
정겹게 그의 마음을 구하나니
온갖 사랑의 증거를 보여 주면서
사나이의 손은 더듬게 되나니
그녀의 부드럽고 포근한 가슴을
이리하여 슬픔에 잠겼던 사나이도
마음의 평안을 얻게 마련이나.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1882__1941)라고 하면 '율리시즈'라든지 '젊은 예술가의 초상' 등의 소설, 특히 거기서 사용되고 있는 '의식의 흐름'의 수법을 사용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조이스의 문학자로서의 출발은 1907년에 출판된 '실내악(Chamber Music)'이라는 작은 시집이었다. 16세기 엘리자베드 여왕 시대의 가요를 모방한 듯한 수법으로써 소박하고 감미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된 36편의 서정시를 모은 것으로서 발표 당시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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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대를 잡고보니 조경순
눈섭달 시린 달빛 빙산에 홀로앉아
무서리 울음 쌓는 벌레야 풀벌레야
가쁜 숨 다독거리는 분가루가 서러웠어.
만갈래 지운 시름 세모에 실어 얹혀
묵향기 한점 한점 한지에 받쳐들면
대나무 무딘 빗질에 긴 세월이 쓸려 간다네.
아리, 아리 아린 사랑 공염불로 남았던가
할퀴며 갉으며 휘돌아 나온 붓 한자루
이제야 돌아오는가 어디메를 헤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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